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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미술관
이은
노블마인 2009.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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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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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목록

저자 소개 1

李垠

홍익대학교에서 미술과 사진을 공부하였다. 미술학 박사.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 『누가 스피노자를 죽였을까?』, 『미술관의 쥐』, 『코미디는 끝났다』, 『수상한 미술관』, 『미술관 점거사건』 등 개성 있는 소설을 꾸준히 선보였다. 이 가운데 『미술관의 쥐』는 일본 고단샤 '아시아 본격 미스터리 선집'에 한국 대표작으로 선정되었고, 국내 대중소설로는 처음으로 프랑스에서 출간되었다. 『미술관 점거사건』은 2012년 영화로 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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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11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292쪽 | 486g | 148*210*20mm
ISBN13
9788901102078

책 속으로

어제 집을 나가 연락을 끊고 오늘 아침까지 들어오지 않았던 아내는 황당하게도 괴한에게 납치되어 있었다. 내가 쓴 평론 때문에 학교에서 쫓겨나 결국 미술계에서 퇴출되었다는 정체불명의 남자, 나와 두어 번 만난 적이 있다고 주장하는 남자에게 붙잡혀 있는 상태였다. 남자는 나에게 복수를 하겠다며 말도 안 되는 게임을 제안했다. 예술에 대한 시각과 세상을 보는 나의 태도가 잘못되어 있다며 그것을 바로잡아 주겠다고 했다. --- pp.27-28

“누군가 이런 말을 했다. (……) “인생은 자기 삶에 대한 합리화의 과정이라고. 내가 예술에 대해 어떤 말을 해도 너는 논리적으로 반박할 수 있을 테지. (……)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쉽지 않을걸. 자네가 쓴 엉터리 평론 때문에 내 인생은 나락으로 떨어졌고, 그 때문에 나는 자네 마누라를 인질로 삼고 게임을 벌이고 있는 거니까.” --- p.58

“반 고흐 그림 가운데 아예 우키요에를 대놓고 베낀 것이 있다. 반 고흐가 베낀 우키요에 두 점을 찾아라.”
하……. 내 입에서는 탄식부터 나왔다. 예상대로 문제는 어려웠다. 반 고흐의 그림 가운데 우키요에의 모작이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그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지 못했다. --- p.133

내 마음속 지도가 있다면 그것을 꺼내보고 싶었다. 지도 위에 내가 움직인 좌표를 그리다 보면, 두려움과 공포, 초조함과 긴장감, 분노와 안도감 같은 감정의 기점과 종점들이 거미줄처럼 정신없이 그어질 것만 같았다. 나는 그 안에서 진짜 거미줄에 걸린 먹이처럼 살아보려고 몸부림쳤다는 생각이 들었다.

--- pp.200-201

출판사 리뷰

표절이냐? 패러디냐?
예술가의 자존심을 건 수상한 게임이 시작된다!


『수상한 미술관』은 『미술관의 쥐』『코미디는 끝났다』 같은 독특한 개성이 담긴 작품을 꾸준히 발표하며 한국 추리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발돋움한 이은의 최신 장편소설이다.
미술품 위작 사건을 통해 미술품 유통 시장의 현실을 비판했던 『미술관의 쥐』에 이어 이번 작품에서는 최근 문화계 전반에 만연한 표절 문제를 화두로 삼아 진정한 예술 작품의 역할이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지고 있다.
표절 작가와 미술 평론가가 납치 사건의 가해자와 피해자로 만나 반 고흐, 피카소, 마네, 고야 등 서양 미술사를 대표하는 화가들의 그림들을 인용하며 치열한 논쟁을 벌인다. 그 과정을 통해 작가는 예술 작품의 독창성과 그 본질, 예술 작품의 의미와 작품을 해석하는 사람들의 태도, 더 나아가 예술품의 사회적 역할 문제까지 짚어보고자 한다.
작가는 최근 일본 고단샤에서 선정한 아시아를 대표하는 추리작가 중 한 명으로 선정될 정도로 국제적인 관심을 받는 작가로 성장하였다. 한편 이 소설에는 패러디 기법과 관련한 유명한 작가의 명화 작품 40여 점을 컬러로 수록하여 독자의 이해를 돕고자 하였다.

표절로 인생을 망친 남자의 위험한 복수극

표절 시비에 연루되어 인생을 망친 한 남자가 그에게 표절 판정을 내린 미술 평론가 김이오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의 아내를 납치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수수께끼의 남자는 김이오의 잘못된 시각을 바꿔주겠다며 게임을 제안하고, 김이오는 아내를 구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남자의 지시에 따른다. 남자는 서울 시내 곳곳에 있는 미술관으로 김이오를 보내 서양 미술사를 대표하는 화가들의 주요 작품과 관련된 문제를 내며, 표절과 패러디에 대한 논쟁을 벌인다. 김이오는 남자의 정체와 진짜 목적이 무엇인지 궁금해 하지만, 남자의 지시에 따르면서 아내를 구출할 기회를 엿보기로 한다. 그런데 우연히 한미라라는 여자가 끼어들고, 김이오의 후배 강준과 경찰이 개입하면서 상황은 점점 복잡하게 변해간다. 몇 번의 위기를 무사히 통과하여 마침내 최후의 대결이 펼쳐질 진인미술관에 도착한 김이오는, 그곳에서 깜짝 놀랄 만한 현실과 마주친다.

표절 문제를 패러디적인 기법으로 재조명한 소설

미술학 박사 출신으로 현재 아트 딜러와 소설 창작 활동을 병행하고 있는 작가는 자신의 전공인 미술과 추리를 결합한 미술 추리 분야에 강점을 보이는 작가다. 미술계 안팎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추리적인 기법에 충실한 이야기에 담아 사회적인 병리 현상을 비판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번 신작 역시 최근 문화계의 이슈로 떠오른 표절 문제를 소재로 한 작품으로, 서양 미술사의 대표적인 화가들의 작품에서 보이는 영향 관계를 패러디 기법 차원에서 재조명하고 있다. 납치 사건을 다룬 스릴러 문법에 충실하게 그려진 이 작품은 표절 작가와 평론가가 논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다양한 그림을 인용하고 창작과 모방, 표절과 패러디의 경계에 대해 질문하는 대결 구도로 이루어져 있다. 작가는 이를 통해 우리가 파악하고 있지 못했던 예술 작품에 담긴 의미와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태도, 더 나아가 예술 작품의 사회적 의미와 역할 문제까지 짚어보고자 한다.

지적인 소재와 스릴러적인 기법이 완벽한 조화를 이룬 작품

이 소설 속에는 반 고흐, 피카소, 마네, 고야 등 서양 미술사를 대표하는 유명 화가에서부터 일본의 우키요에나 유진 스미스, 신디 셔먼 등 현대 예술가들의 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이 언급되고 있다. 특히 각 그림들은 호기심을 끄는 소재나 배경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의 갈등 구조와 밀접하게 연관된 문제로 제시되며 스릴러적인 긴장감을 더하는 장치로 활용되고 있다.
또한 예술 작품의 창작과 표절에 관한 논쟁을 제한된 시간과 한정된 장소에서 다루며 작품을 읽는 독자를 압박하고 긴장감을 자극한다. 특히 납치 사건을 벌인 남자의 정체와 이 사건의 전모를 마지막까지 철저하게 감추면서 독자의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결국 전혀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치달으며 마무리 되는 이 작품은 지적인 소재와 스릴러적인 기법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며 새로운 차원의 서스펜스를 선사한 수작으로 완성되었다.

한국을 대표하는 추리작가, 이은의 새로운 시도를 담은 신작

독특한 색깔이 담긴 작품을 매년 꾸준히 발표하고 있는 이은은 미술 추리라는 분야를 개척하여 한국 추리문학의 지평을 넓힌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전작 『미술관의 쥐』가 일본 고단샤와 시마다 소지가 기획한 아시아 본격 미스터리 리그의 한국 대표작으로 선정되며 일본에서 번역 출간된 데 이어 미국 헐리우드에서 영화 개발 제안이 들어오는 등 국제적인 주목을 받는 작가로 성장하였다.
작가는 이에 자만하지 않고 침체된 한국 추리문학계를 중흥시키겠다는 의지로 일반 독자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작품을 쓰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수상한 미술관』은 그런 작가의 의도가 반영된 작품이다. 미술 작품을 소재로 하면서도 서스펜스 넘치는 스릴러 형식으로 전개되는 이 작품은 소설로는 드물게 40여 장의 명화들이 삽입되어 보는 즐거움을 더해주고 있다.

리뷰/한줄평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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