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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테세우스는 미궁에서 무엇을 보았을까 - 크레타의 대미궁과 미궁 신화
2. 우주의 자궁 - 미궁의 원리 3. 헤로도토스, 미궁을 보다 - 고대 지중해 세계의 대미궁 4. 죽은 자와 산 자의 만남 - 트로이아 유희와 로마의 모자이크미궁 5. 죄로 물든 현세 - 중세 유럽의 미궁과 기독교 6. 사랑의 미궁, 미궁의 유희 - 르네상스 인문주의의 미궁 7. 베르사유 궁전의 정원미궁 - 화려한 통속화의 길 8. 아비마뉴, 미궁 속에서 쓰러지다 - 아시아. 아프리카의 미궁 표상 미궁 여행을 마치며―21세기의 미궁, 그리고 미로 미궁 유적의 분포도 미궁 연표 후기-동아시아에 미궁이 없는 까닭 주요 참고문헌 도판목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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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미궁이 맨 처음 만들어진 것은 14세기 때로 여겨진다. 1338년, 북프랑스의 아르투아 백작이 정원을 만들게 했을때, 중세에 '다이달로스의 집'이라 불리던 미궁도 설치되었다는 사실이 당시의 회계장부로 판명되어 있다. 또 1431년에 영국의 대사 베드퍼드 공작이 투르넬르의 저택 정원에 나무를 새로 심을때, 먼저 미궁의 나무 울타리를 철거하게 했다는 기록도 남아 있다.
정원 미궁에 대한 이와 같은 증언은 16세기까지 나오고 있지만, 이 '다이달로스의 집'이 어떤 것이었는지에 대해서는 기록이 남아있지 않다. 그러나 교회미궁을 다룬 장에서 살펴보았듯이 14세기의 공문서에서는 아미앵 대성당 내의 교회미궁도 마찬가지로 '다이달로스의 집'으로 불렸다. 그리고 프랑스 이회의 나라에서 정원미궁이 언급되는 것은 정원미궁이 유행하기 시작한 16세기 이후라는 점까지 감안한다면, 정원미궁의 '다이달로스의 집'은 북프랑스의 교회미궁과 같은 형식을 취하지 않았을까 추측된다. 어쨌든 연구자들은 정원미궁의 시작을 14세기 경으로 추측하고 있는데, 영국에는 이미 12세기경에 정원미궁이 존재했음을 나타내는 전설이 있다. ---pp. 193~1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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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로에 빠진 미궁을 찾아서
우리에게 테세우스 신화로 잘 알려진 미궁. 그것은 혼란과 복잡함의 극치로 우리의 머리 속에 각인되었다. 그리고 어렸을 때부터 미로게임을 즐기며 우리는 ‘미궁=미로’라는 고정관념에 빠져버렸다. 그래서 우리는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를 가리켜 “미궁에 빠졌다”고 비유하기도 한다. 그러나 저자에 따르면, 미궁은 그러한 카오스적 상황과 전혀 관계가 없는 존재다. 미궁을 지배하고 있는 것은 오히려 아주 수준 높은 계산과 이성과 질서다. 미궁에는 어떤 종류의 구성원리가 엄연하게 존재하고 있다. 즉 현대에 이르기까지 ‘미궁’이라는 말이 우리에게 계속 부여해온 이미지와는 정반대로, 그것은 혼란을 의미하지도 뒤엉킨 통로와 막다른 길을 의미하지도 않는다. 따라서 “미궁에 빠졌다”는 말은 명백한 오류다! 그렇다면 미궁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이 책은 한 마디로 말해 미궁의 본질을 찾아 떠나는 시간여행이다. 테세우스 신화의 배경이 된 크레타의 미궁을 모티브로 하여 미궁 형상의 원리와 상징적 의미들을 밝히고, 그것이 구체화되어 나타난 고대 이집트, 트로이아, 로마 제국의 미궁들을 소개한다. 그리고 중세 기독교 이후 신의 소유물이 된 미궁이 르네상스 시기에 세속화의 길을 걷으며 오늘날의 미로로 재탄생하는 과정을 보여준다(최초의 미로 그림은 그림13을 참조). 끝으로 이 여행의 종착지에서는 유럽, 아메리카, 인도 등지에서 보편적으로 존재했던 미궁 형상이 왜 동아시아에는 없었는지에 대해 언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