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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영웅 서사시라는 풍요로운 이야기 세계에는 지금 우리를 둘러싼 분주한 시간과는 다른 속도의 시간이 흐르고 있는 듯하다. 방랑시인들은 정형적인 표현을 자주 인용?반복하며 느긋한 리듬을 만들어 냈다. 마음을 편히 하고 옛 시의 속도와 리듬에 몸을 맡겨보자. 평화라고도 부를 수 있을 독특한 정취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각국의 영웅 서사시는 민족적?종교적 정신이 한껏 고양된, 씩씩하고 힘찬 작품들이다. 이와 함께 중세인들은 인간성의 또 다른 측면, 즉 일상생활의 연애와 꿈, 갈등과 웃음을 다루는 문학도 함께 즐겼다. 프랑스 남부의 음유 시인 트루바두르나 독일의 민네징거의 서정시, 『여우 이야기』와『장미 이야기』같은 소박한 운문 작품이 바로 그것이다. --- p.67, 「영웅 서사시에 새긴 민족 역사의 나이테」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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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모든 문학을 만날 수 있는 세계문학해설서 ‘문학의 광장(전20권)’1차분, 『01 문학의 탄생: 고대 그리스 로마 문학』『02 성서 문학과 영웅 서사시: 예수, 베오울프, 아서 왕』『03 르네상스 문학의 세 얼굴: 연애, 고백, 풍자』가 출간되었다. ‘문학의 광장’은 작품과 작가를 둘러싼 다양한 측면까지 입체적으로 접근한 신개념 세계문학해설서다. 풍성한 이미지와 문학을 함께 읽어, 문학의 정점을 한 편의 영화처럼 볼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다. 수백 명의 문학전문가들이 고대 그리스?로마 문학부터 아랍?아프리카 문학까지 세계 곳곳의 문학에 다각도로 접근하여 풀어 쓴 새로운 문학 교양 시리즈 ‘문학의 광장’을 소개한다.
4년 동안 700여명의 문학전문가가 집필, 대규모 문학 해설 프로젝트 이 시리즈는 기획 기간까지 포함해 4년 가까운 시간동안 700여명의 저자가 집필한 대규모 프로젝트다. 무라카미 하루키, 시오노 나나미, 시미즈 요시노리 등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 및 저술가와 도쿄대학, 교토대학, 와세다대학 등의 쓰키무라 다쓰오, 아마노 케이, 미야기 도쿠야 등 권위 있는 학자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와 작품을 선정해 각자의 시각으로 거장들의 문학 세계를 들여다보았고, 저마다의 관점으로 풀어낸 문학의 프레임은 그래서 종종 새롭고, 때론 낯설지만 자주 흥미롭다. ‘문학의 광장’은 지금껏 본 적 없는 독특하고 매력적인 문학 교양서로 독자들에게 다가설 것이다. 고대 그리스·로마부터 아랍?아프리카까지, 세상의 모든 문학이 한 자리에 유럽, 러시아, 남미, 일본, 중국 등 전 세계 곳곳에서 피어오른 문학의 꽃을 만날 수 있는 ‘문학의 광장’은 문학을 사랑하는 많은 문학애호가들에게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태어났다. 국내 독자들에게는 다소 낯선 작품 세계와 인구에 회자되는 거장들의 고전 작품까지 빠짐없이 모두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출간된 1차분(1~3권)은 전쟁밖에 모르던 프랑스 기사 롤랑을 인간적인 영웅으로 탄생시킨 루도비코 아리오스토의 『광란의 오를란도』, 아서 왕 이야기를 다양하게 변주한 트리스탕, 랑슬로, 페르스팔, 가웨인 이야기들까지, 낯설지만 색다른 발견을 선사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오이디푸스 왕 신화를 탁월한 희곡으로 승화시킨 소포클레스, 에세이라는 문학 장르를 탄생시킨 장본인 몽테뉴와 같이 익히 잘 알고 있는 거장들의 작품 세계도 더 깊이 음미하게 될 것이다. 문학을 둘러싼 사회, 문화, 생활, 역사, 예술적 배경까지 담아 입체적으로 접근 문학 자체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작품과 작가를 둘러싼 사회, 문화, 생활, 역사, 예술의 측면까지도 꼼꼼하고 촘촘하게 펼쳐진다. 문학이 사료와 함께 읽히는 것은 이 시리즈의 또 다른 재미다. 방랑자이자 범죄자이자 기인이었던 프랑수아 비용은 20세기 프랑스 화가 알베르 뒤부에 의해 익살스런 삽화로 다시 태어난다. 자크 드 브레빌의 삽화 속 비용은 파리 뒷골목 부랑자와 거지들 사이에서 심드렁한 자세로 시를 쓰는 길거리 시인이다. 15세기 파리의 서적상 르베가 출간한 비용의 판본에 수록된 삽화는 생마르탱 운하 근처 몽포콩 언덕이 유명한 처형장이었음을 보여준다. 종교적 경전인 『성서』에 접근하는 방식도 새롭다. 성서는 서양 문화 전체를 설명하는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텍스트지만, 그것을 문학의 영역에서 접근하는 것은 왠지 조심스럽다. 문학의 광장 2권 『성서 문학과 영웅 서사시』에서는 성서를 ‘이야기 보물 창고’ 혹은 ‘사람에 대한 사람의 기록’으로 평하며, 서양 문학에서 가장 굵직한 흐름을 만들어낸 문학적 텍스트로 해석한다. 섬세하게 선별된 4,000여컷의 이미지와 함께 읽는 명작의 향연 영상과 이미지에 익숙한 현대인들이 보다 쉽고 친숙하게 문학에 접근할 수 있도록 권당 200여 컷(총 4,000여 컷) 이상의 관련 사진과 그림들을 수록했다. 문학에 대한 해설이나 비평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한 시대의 문화와 예술의 풍경을 새로운 관점으로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또한 많은 이미지와 텍스트들이 얽혀 다소 산만해보였던 원서의 구성을 한국 독자들의 입맛에 맞게 가독성을 높인 디자인으로 재탄생시켰다. 더불어 국내 문학전문가들이 번역과 감수에 참여해 원서에서 걸러내지 못한 소소한 오류들까지 꼼꼼하게 점검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가장 충실한 문학 교양서, 가장 성실한 문학 가이드 ‘문학의 광장’은 문학을 사랑하는 열혈 독자들이 ‘문예사조사’와 함께 반드시 읽어야 할 ‘문학 교양서’가 될 것이다. 세계의 모든 문학 작품을 읽고 소화할 수는 없지만 문학을 향한 열정이 누구 못지않게 충만한 독자들에게는 성실한 문학 가이드가 될 것이며, 풍부한 문?적 교양을 쌓고자 하는 독자들에게는 충실한 문학 백과사전 역할을 가뿐히 해 낼 것이다. ‘문학의 광장’은 총 20권으로, 이번에 출시된 1차분에 이어 올해 안에 4,5권이 출간될 예정이며 2010년 완간될 예정이다. 세계의 문학 世界の文學 이 시리즈의 원서는 일본 아사히신문사가 1999년부터 2001년까지 발행한 문예주간지 「세계의 문학」이다. 「세계의 문학」은 아사히신문사가 현재까지 꾸준히 발간하고 있는 백과형 잡지 ‘분책백과’ 시리즈 중 ‘문학’ 영역을 다룬 주간지로, 기획 기간까지 포함해 4년 가까운 시간동안 700여명의 저자가 집필해 121호까지 발행한 대규모 프로젝트였다. 이 문예지는 유럽, 러시아, 남미, 일본, 중국 등 세계 구석구석의 문학여행을 하듯 알려지지 않은 작품을 발굴하고, 명작들을 새로운 관점으로 접근하며 다양한 문학해설 원고들을 탄생시켰다. 세월을 견디며 오래 기억되는 고전 문학부터 지금 이 순간 생생하게 살아 숨쉬는 현대 문학까지, 그것이 누군가에게 어떻게 읽혀졌으며 어떤 의미로 다가설 것인지 차근차근 짚어보고자 한 것이다. 「세계의 문학」은 발행 당시 일본 내 문학애호가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으며, 현재까지도 많은 독자들이 찾고자 하는 귀한 아이템이다. 성서 문학과 영웅 서사시: 예수, 베오울프, 아서 왕 고대 이스라엘인의 민족 역사서라고 할 수 있는 『구약성서』와 서기 1세기 이후 보편 종교로 거듭난 기독교 세계의 제1경전 『신약성서』는 종교적 텍스트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성서는 고대 그리스 로마 문학과 더불어 서양 문학에서 가장 굵직한 흐름을 만들어 낸 위대한 문학적 텍스트다. 1부 ‘성서의 문학 세계’에서는 성서나 정전으로 인정받지 못했으나 성서 주위에서 다양한 층위의 의미를 생산하는 위경과 외경을 문학적 견지에서 들여다본다. 중세의 두 번째 시기는 기독교 세계의 수도인 로마 제국의 몰락, 지식인들의 공용어인 라틴어의 쇠퇴와 함께 시작한다. 8세기부터 12세기 사이에 오늘날의 영국, 프랑스, 독일의 원형이 되는 각 지역에서는 자국어로 쓰인 최초의 문학 작품이 탄생하는데, 중세 민중이 사랑했던 영웅의 이야기를 2부 ‘자국어 문학의 탄생’에서 소개한다. 12세기 후반, 중세 문학의 절정기에는 기독교의 시간과 그 이전 다신교 시대가 한 공간에서 만난다. 3부 ‘아서 왕과 원탁의 기사’에서는 그곳의 주인인 중세 최고의 영웅 아서 왕과 그의 기사가 등장한다. 성배와 묘약, 트리스탕과 이즈, 아서 왕과 랑슬로 등 수많은 흥미로운 소재를 노래한 운문과 산문 작품들과 작가들을 소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