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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2

엘리프 샤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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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if Shafak

엘리프 샤팍은 튀르키예와 영국의 소설가이다. 그녀의 작품은 56개의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 많은 국가에서 사랑을 받았다. 샤팍이 출간한 19권의 책 중 12권이 코스타상, 온다체상, 여성상의 최종 후보에 올랐다. 샤팍은 메블라나 문학상과 문화예술 공로 훈장 기사장상을 받았으며 ‘스토리텔링 예술의 혁신’에 기여한 공로로 할도르 락스네스 국제 문학상을 수상했다. 정치학 및 인문학 박사 학위를 받은 샤팍은 옥스퍼드 대학교 세인트 앤스 칼리지를 포함하여 튀르키예, 미국, 영국의 여러 대학에서 강의했다. 또한 왕립 문학 협회의 연구원이자 부회장이며, 유럽 외교 위원회의 창립 멤버이
엘리프 샤팍은 튀르키예와 영국의 소설가이다. 그녀의 작품은 56개의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 많은 국가에서 사랑을 받았다. 샤팍이 출간한 19권의 책 중 12권이 코스타상, 온다체상, 여성상의 최종 후보에 올랐다. 샤팍은 메블라나 문학상과 문화예술 공로 훈장 기사장상을 받았으며 ‘스토리텔링 예술의 혁신’에 기여한 공로로 할도르 락스네스 국제 문학상을 수상했다.

정치학 및 인문학 박사 학위를 받은 샤팍은 옥스퍼드 대학교 세인트 앤스 칼리지를 포함하여 튀르키예, 미국, 영국의 여러 대학에서 강의했다. 또한 왕립 문학 협회의 연구원이자 부회장이며, 유럽 외교 위원회의 창립 멤버이다. 그녀는 BBC에서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 중 한 명으로 선정되었으며, 2017년에는 폴리티코에서 선정한 ‘당신에게 절실히 필요한 마음의 힘을 줄 사람 12명’ 중 한 명으로 선정되었다. 여성의 권리, LGBTQ+ 권리, 표현의 자유를 옹호하는 샤팍은 전 세계의 주요 출판물에 기여하고 있으며, 펜/나보코프상을 포함한 수많은 문학상을 심사했고 웰컴도서상의 의장을 맡았다.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 언어교육원 전임강사이다. 옮긴 책으로는 『1%가 아닌 99%를 위한 경제』, 『오두막』, 『피츠제럴드 단편선 2』, 『메디치가 이야기』, 『사랑의 역사』, 『기호의 제국』, 『가든 파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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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12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584쪽 | 613g | 128*188*35mm
ISBN13
9788984985902

책 속으로

뒤쪽에서 마돈나가 ‘나의 두려움은 빠르게 사라지고 당신을 위해 모두 남겨두었어요’라고 큰 소리로 노래 부를 때 젤리하는 다시 욕하기 시작했고, 깨서는 안 되는 또 다른 불문법을 어기고 말았다. 이번에는 프티트마의 불문법이 아니라 정숙한 여성에 대한 법이었다. 당신을 괴롭히는 자에게 절대로 욕하지 말라.

이스탄불의 정숙한 여성의 황금의 법칙:
길거리에서 누가 괴롭히더라도 절대로 반응을 보여서는 안 된다. 괴롭히는 자에게 반응을 보이거나 심지어 욕하는 여성은 상대의 감정을 더욱 북돋을 따름이다!

젤리하도 이 법에 대해 잘 알고 있었고 이 법을 어길 정도로 어리석지도 않았으나 칠월의 이 첫 번째 금요일은 달랐다. 무책임하고 건방지며 두려울 정도로 격한 새로운 자아가 그녀의 내면에서부터 풀려나왔다. 주로 그녀 내면에 도사리고 있다가 이제 주도권을 획득한 또 다른 젤리하는 두 젤리하의 이름으로 결정을 내렸다. 그래서 그녀는 목청껏 욕을 해댔다. 그녀가 마돈나의 노래 소리보다 더 크게 욕을 퍼붓자 행인과 우산 행상들이 도대체 무슨 일인지 구경하려고 몰려들었다. 그녀를 따라오던 스토커가 미친 여자와 상대하지 않는 게 낫다고 생각하며 몸을 움찔했다. 그러나 택시기사는 정숙한 사람도 겁쟁이도 아니었기 때문에 씩 웃으면서 이 소란을 즐겼다. --- 1장 '계피' 중에서

“아마누쉬의 가족이 이스탄불에 살았던 거 모르지? 그들은 1915년에 온갖 고통을 겪어야만 했어. 추방당하는 중에 많은 사람이 죽었어. 배고픔에 피로에, 잔혹함에…”순전한 침묵. 아무 논평도 없었다. 아시야는 알코올중독 만화가의 걱정 어린 시선을 느끼며 더욱 밀어붙였다.
“아마누쉬의 증조할아버지는 이런 일이 벌어지기 전에 처형당했어. 왜냐하면,”
아시야가 고개를 돌려 아마누쉬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녀의 다음 말은 아마누쉬보다는 무리에게 향한 것이었다.
“지식인이었기 때문이지!”
아시야가 천천히 와인을 마시며 말을 이었다.
“다시 말해서 아르메니아 공동체에 아무 지도자가 없도록 지식인들이 가장 먼저 처형되었던 거야.”
곧 침묵을 깨고 누군가가 말했다.
“그런 일은 없었어. 그런 이야기는 들어본 적도 없는걸.”
초민족주의 영화의 비민족주의 시나리오작가가 고개를 마구 저었다. 그는 파이프를 한 모금 피우고 소용돌이치는 연기 중에서 아마누쉬의 눈을 바라보며 동정어린 목소리로 작게 말했다.
“네 가족에게는 유감이야. 조의를 표해. 그래도 그때가 전쟁 중이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해. 양쪽 사람들이 다 죽었어. 아르메니아 반군의 손에 죽은 터키인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르지? 상대편 이야기는 생각해봤어? 생각해본 적이 없을걸! 터키 가족의 고통은 어땠는데? 전부 비극적이지만, 1915년이 2005년이 아니라는 사실을 이해할 필요가 있어. 그때는 시대가 달랐어. 당시는 터키국가도 아니고 오스만 제국이었다고. 근대 이전의 시대에 벌어진 근대 이전의 비극이었던 거지.”
(…)
“아르메니아인들의 주장은 과장과 왜곡에 기초한 거야. 우리가 아르메니아인을 이백만 명이나 죽였다는 주장까지 하더라고. 정신이 제대로 박힌 역사학자라면 절대로 그런 주장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거야.”
“한 명만 되도 많은 거지.”
아시야가 되받아쳤다.
초민족주의 영화의 비민족주의 시나리오작가가 잔에 술을 따르며 말했다.
“아시야, 해줄 말이 있어. 악명 높은 세일럼의 마녀사냥에 대해 들어봤지? 마녀라고 비난된 거의 모든 여자들이 비슷한 고백을 하고 동일한 시간에 기절하는 것을 포함해서 공동의 징후를 보였다는 점이 흥미롭지… 그들이 거짓말했을까? 아니지! 그들이 그런 척했을까? 아니야! 그들은 집단히스테리였던 거야.”
“그게 무슨 뜻이죠?”
아마누쉬가 화를 거의 억누르지 못하고 물었다.
“그래, 젠장할 무슨 소리야?”
아시야가 화를 참지 않고 말했다. 시나리오 작가의 우울한 얼굴에 피곤한 미소가 떠올랐다.
“집단히스테리라는 게 있어. 아르메니아인들이 히스테리라거나 그런 말을 하는 건 아니니까 오해하지 마. 그건 과학적으로 알려진 사실이야. 집단이 개개인의 믿음과 생각, 심지어 신체반응까지 조정할 수 있다는 거지. 어떤 이야기를 계속 듣다보면 그 이야기를 내면화하게 되지. 그때부터 그 이야기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가 아닌 거야. 더 이상 이야기도 아니고 현실이 되는 거야. 바로 당신의 현실이!”

--- 10장 '아몬드' 중에서

줄거리

터키의 소설가인 샤팍은 그녀만의 독특한 스타일로 터키의 민족적 정체성과 국가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이 책의 모든 이야기의 전면과 중심에는 여성이 있다.

숨겨진 불안을 끌어안은 채 이스탄불에서 살고 있는 열아홉 살의 소녀 아시야 카잔지. 그녀가 바로 책 제목에 나와 있는 사생아이자 주인공이다. 그녀의 어머니 제리하는 아름답지만 임신중절을 시도했던 반체제적 인물이다. 아시야는 3대에 걸쳐 복잡하게 뒤얽혀 있는 친척여성들 사이에서 길러진다. 이 여성들은 종교적인 통찰력이 있는 바누 이모와 미망인이 된 제브리예 이모 같은 개성적이고 다채로운 인물들이다. 카잔지 가(家)의 남자들은 일찍 죽거나 무스타파처럼 영원히 먼 곳으로 떠나버렸다. 어머니의 사랑을 독차지하던 형제 무스타파는 몇 년 전에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다.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아르메니아계 미국인인 아마누쉬는 자신의 정체성 일부가 상실되었으며, 자신만의 삶을 시작하려면 과거로, 터키로 되돌아가는 여행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아마누쉬의 어머니는 무스타파를 만나 결혼하게 되고 새롭게 맞이한 터키인 가족을 통해서 아마누쉬는 터키로 떠날 결심을 굳히게 된다. 그녀는 1915년의 아르메니아인 대학살 사건의 배경 위에서 가족의 이야기를 마음에 담은 채 자라났다. 그녀는 그녀의 뿌리와 그녀의 새로운 터키인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이스탄불에 온다. 터키에서 만난 카잔지 가의 여성들은 아마누쉬 가족의 고통을 애도하지만 터키인들이 책임이 있다고 느끼지는 않는다. 아시야의 가족들과 이스탄불의 사람들은 대학살은 없었다고 단언한다. 바누 이모는 신비한 힘으로 진실을 엿보게 되고, 무스타파가 두 가족 간의 이야기를 밝혀낼 오래된 비밀을 안고 이스탄불에 도착하는데…

출판사 리뷰

《뉴욕 타임스》《워싱턴 포스트》《타임》등이 극찬한
터키를 대표하는 메블라나 문학상과 터키 소설상 수상자 엘리프 샤팍

노벨문학상을 받은 오르한 파묵과 더불어
세계적 작가의 반열에 오른 터키를 대표하는 소설가


국내 최초로 소개하는 작가 엘리프 샤팍의 문제작
존재의 불합리성을 보편적인 가족관의 틀에서
민족과 문화의 차이로 풀어낸 용감하고 야심찬 소설

저자 엘리프 샤팍은 이 소설이 출간되자 터키 정부로부터 ‘터키 모욕죄’ 혐의를 받고 형법 301조를 적용하여 기소되었다. 모욕죄 혐의는 나중에 취하되었지만 그녀가 터키의 상처인 민족문제를 다루었다는 사실은 전 세계에 알려졌다.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그녀의 용기는 정치적 금기를 다루면서도 즐거움과 아름다운 문장이 가득한 소설을 쓰게 했다. 그리고 문화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가족의 보편성과 인생의 우연을 조화롭게 섞어낸 실험적인 이 소설을 통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두 가족 간의 슬픔과 상처, 얽히고설킨 관계를 밝혀낼 오래된 비밀

『이스탄불의 사생아』는 터키인 아시야와 아르메니아계 미국인인 아마누쉬 두 소녀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이며, 또한 그들의 조국 터키의 역사에서 자행된 폭력적인 사건과 그들을 연결시키는 비밀스러운 관계에 대한 이야기다. 유머와 생기가 넘치고 분별력과 지혜가 담긴 탄탄한 줄거리의 이 소설은 기억과 망각, 과거를 캐보고 싶은 요구와 과거를 말살하고 싶은 욕망, 무엇보다 터키 자체에 대한 이야기다. 이슬람 세계에서 오늘을 살아가는 여성들의 목소리가 터키라는 국가 안에서 아시야와 아마누쉬 그리고 여성들로 이루어진 가족의 일상을 통해 하나의 일관된 주장을 내세운다. 시간이라는 지우개가 기억과 생존자를 지워나갈 때 과거의 역사가 살아남은 자들의 삶에서 어떻게 체화되어 드러나는지를 담담히 보여주는 소설, 『이스탄불의 사생아』를 만나보자.

우리 삶의 민낯을 들여다보게 하는 터키 역사의 그늘

세계의 절반이 넘는 영토를 다스렸던 광대한 오스만 제국은 아시아 대륙의 서쪽 끝에서 동양과 서양의 문화가 뒤섞이는 신세계를 열었다. 여러 민족과 국가가 이슬람이라는 깃발 아래 뭉쳐지면서 다수와 소수의 관계는 아르메니아 민족의 대학살이라는 비틀어진 모습으로 드러난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오스만 제국은 터키에 살고 있던 아르메니아인들의 약 3분의 2를 학살했다고 한다. 정확한 추산은 어렵지만 백만 명 이상이 학살되었다는 것이 통설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들은 바로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기억하거나 망각하려는 평범한 아르메니아인들과 터키인들이다. 단순히 현대 터키 공화국의 오늘을 살펴보는 데 그치지 않고 내부의 모순과 위선을, 국가와 민족의 비틀린 상처를 두 가정의 두 여성이 살아가는 일상의 모습에서 용감하게 드러낸 작가의 역량이 대단한 것도 바로 이 지점이다. 진실을 대면하는 여러 가지 방법 중에서 작가가 택한 탄탄한 맥락의 스토리텔링은 이 소설이 가진 특별한 매력이다.

기억과 정체성 그리고 권력과 이야기하기의 관계

스토리텔링은 자의성이 개입하는 하나의 권력 활동이다. 이 소설은 우리의 삶은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커다란 ‘이야기’ 혹은 ‘기억’에 의해 엮여있음을 보여준다. 정체성이란 기억이다. ‘나’라는 존재는 내가 기억하는 모든 것의 총합이며, ‘우리’라는 존재는 우리라는 집단이 보유하는 집단기억과 같은 말이다. 그리고 그러한 집단적 기억이 곧 문화다. 그런데 기억은 항상 선택적이다. 우리는 살면서 경험하는 모든 것을 그대로 다 기억할 수 없다. 경험은 일단 ‘이야기’의 형태로 변형되어 기억된다. 이야기라는 형태야 말로 모든 기억의 기본 단위이며 따라서 나와 우리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핵심요소다. 그런데 스토리텔링, 다시 말해 이야기하기에는 항상 자의성이 개입한다. 누구를 주인공으로 하고, 어떠한 사건을 포함시킬 것이냐 아니냐 하는 선택의 과정이 곧 이야기의 핵심이다. 즉 모든 이야기에는 자의적인 편집과정이 있게 마련이다. 그러한 편집의 힘이 곧 권력이다. 역사적인 사건의 존재 여부는 그 후에 어떠한 정치권력이 스토리텔링의 권한을 차지하느냐에 달려있다. 결국 역사란, 한 개인이나 집단의 기억이란, 과거를 밝히려는 필요성과 과거를 지우려는 욕망의 충돌이 빚어내는 묘한 타협 혹은 절충의 산물인 셈이다. 샤팍은 민족학살 혹은 문화적 정체성이라는 거시적인 스토리텔링이 개개인의 사적인 삶에 어떻게 투영되어 나타나는가를 섬세한 필치로 보여주고 있다.

문화의 방주, 요리를 통해 만들어낸 새로운 문화

작가는 이 책에서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핵심어 중심으로 주제를 뽑아본다면 다음과 같다. 여성과 문학, 문화와 정체성, 이슬람 문화권에서의 섹슈얼리티와 젠더, 근친상간과 강간과 ?생아, 기억의 정치학, 권력과 집단 기억, 이슬람교와 가톨릭의 갈등, 민족학살 등이다. 하나같이 무겁고, 심각하고, 진지해질 수밖에 없는, 소설보다는 국제정치학이나 여성학, 혹은 문화연구에나 어울릴만한 주제다. 하지만 이러한 주제를 마치 일일 연속극이나 시트콤의 내러티브처럼 가볍고, 유머러스하고, 아름답고, 섬세하게 다루고 있다는 것이 이 소설의 독특한 점이다. 여성학을 전공한 국제정치학자인 저자의 폭넓은 주제의식이 뒤섞임 속에서 하나의 우주를 이루는 인간의 삶을 유쾌하게 들여다보고 있는 것이다.
저자가 다루는 모든 이야깃거리들이 드러나는 방식은 소설의 전체 18장의 제목을 보면서도 이해할 수 있다. 문화와 종교의 극명한 차이에도 불구하고 인종과 국가의 경계를 넘어 자유롭게 퓨전을 이루는 하나의 문화적 장르, 바로 음식 문화를 통해서다. 다양한 문화를 배경으로 한 먹을거리들이 한데 뒤섞인 대표적인 터키 음식이 바로 아슈레다. 이슬람의 옛 전설에 따르면, 노아의 방주에서 먹을 것이 떨어지자 각 종교의 분파를 대표하는 사람들은 각자 지니고 있는 먹을거리들을 하나하나 내놓기 시작했다. 결국 그것을 모두 다 뒤섞어 일종의 섞어찌개를 만들었는데 그것이 아슈레다. 계피, 바닐라, 장미수, 물, 살구, 아몬드, 피스타치오, 건포도, 석류씨, 무화과, 흰쌀, 병아리콩 등의 아슈레 재료가 바로 이 소설의 각 장의 제목이다. 다시 말해서 『이스탄불의 사생아』라는 한 권의 책은 곧 한 그릇의 아슈레인 셈이다. 작가 샤팍이 진실로 바라는 다양하고도 이질적인 것들의 조화로운 뒤섞임은 21세기 다문화의 화두를 떠안은 우리에게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다.

이 책에 언론의 쏟아진 찬사

매혹적이며 재치 있고 빙글빙글 도는 팽이처럼 깊이 연관되는 샤팍의 소설은 죄와 벌의 불가피함, 뒤엉켜 꼬인 아르메니아인과 터키인, 동양과 서양, 과거와 현재, 개인사와 정치사를 극적으로 그려낸다. 샤팍은 한 가족 내에서 벌어진 범죄에 대한 ‘강제기억상실증’과 인간성을 거스르는 과거의 범죄에 직면하기를 거부하는 터키인을 대비시키면서 진실과 화해, 기억에 대해 변론하고 있다.
- 도나 시먼, 《뉴스데이》

지금보다 나은 세계에서라면 터키작가 엘리프 샤팍은 자신의 정치관으로 야기된 논쟁보다는 열정과 상상력이 풍부한 필력으로 한층 주목받을 것이다… 이 소설은 터키인 여성과 아르메니아계 미국인 여성의 시각으로 현대의 이스탄불과 가족을 생생하게 들여다본다.
- 데어드르 도나휴, 《USA 투데이》

탁월한 상상력의 소산… 생기가 넘치고 흥미진진한 이 소설은 한 나라의 역사는 물론이고 가족의 역사를 주축으로 움직이며, 가족의 역사는 강력하고 독특한 인물들에 의해 이끌어진다. 마음의 귀로 들어보면 샤팍의 생동감 넘치는 언어가 이 인물들을 이끌어간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 앨런 쇠즈, 《시카고 트리뷴》

샤팍의 터키인들이 가족 간에 벌어졌던 참담한 사건을 일부러 외면했던 것에서 시작해서 고의로 무지를 드러내게 된 것이 처참한 아르메니아 학살사건에 대한 터키인들의 집단외면을 상징하게 되었다. 샤팍에게는 가공의 이야기에서조차 해결되지 못한 이 문제를 조정할 능력이 없다. 그녀가 할 수 있는 일, 또한 실제로 그녀가 한 일은 과거 속으로 한줄기 빛을 비추고 그것이 계속 빛나게 함으로써 터키인과 아르메니아인, 그 외 모든 사람들이 과거를 돌아볼 수 있게 하는 것뿐이다.
- 솔 오스터리츠, 《샌프랜시스코 크로니클》

이 소설 안에서는 가족 간의 멜로드라마 이상의 일이 벌어지고 있으며, 일 세기 전에 자행된 터키의 치부가 드러난 후에도 샤팍의 야심은 끝나지 않았다… 결국 샤팍은 깔끔한 정리를 거부한다. 그녀는 자신의 인물 대부분을 궁지 속으로 밀어 넣고, 위기 한가운데에 내버려두며, 애매모호성이 더해지면서 그들의 딜레마만 깊어질 따름이다. 그렇다고 샤팍이 그들을 다른 어디에 놔둘 수 있겠는가? 여기에서 중요한 점은 (그리고 이 책이 출간될 즈음 벌어진 추악한 소란 중에서 요점은) 과거는 절대로 끝나지 않으며, 깔끔하지도, 우리의 소유도 아니라는 점이다.
- 벤 에렌리히, 《로스앤잴리스 타임스》

샤팍의 글은 매혹적이다. 소설의 각 장(章)에는 음식 이름이 붙여졌으며, 터키의 따스한 부엌이 이 광범위한 플롯 한가운데를 차지한다. 『이스탄불의 사생아』에서 가족은 유전학과 운명으로 인한 기능 이상의 것으로 그려지고 있으며, 역사와 허구, 개인사와 정치가 한데 어우러져 아름다운 것으로 만들어진다.
- 제니퍼 거슨, 《엘르》

이스탄불이라는 공통되는 과거에 뿌리를 둔 역사의 비극과 어두운 비밀이라는 짐을 짊어진 두 가족(아르메니아계 미국인 가족과 터키인 가족) 간의 정교하게 잘 짜인 이야기이다.
- 엠버린 재먼, 《이코노미스트》

선명하고 만족스럽다… 역사가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그리고 여전히 현재를 조정하는 과거에 대해 생생하게 일깨워주는 소설이다… 샤팍의 글은 세밀하며 위트가 넘친다.
- 모이러 맥도널드, 《시애틀 타임스》

용감하고 야심찬 책이다… 샤팍은 디아스포라 가족 무용담이라는 낯익은 형식을 방화 장갑처럼 이용해서 아르메니아 대재난의 후일담을 그려낸다. 그녀의 소설에는 필수 요소인 다양한 여성 인물들, 자세히 묘사된 요리, 민간설화가 두드러진다… 샤팍은 방어적인 터키인들을 여러 색채로 스케치하며, 아버지대의 범죄에 대해, 특히 그 상처가 범법자들보다 오래도록 지속될 때 후손이 어떤 책임을 져야하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한다.
- 마리아 마거로니스, 《네이션》

대담하고 피곤할 정도로 아름답다… 등장인물이 무척 많지만 그중에서 가장 생기가 넘치는 이는 카잔지 가의 여가장이 아니라 바로 이스탄불 자체이다. 이스탄불은 유령이 출몰하고, 극단으로 말하고 사람들이 몰려드는 도시인 반면 어느 사실에 대해 침묵을 지키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 존 프리먼, 《스타 트리뷴》 (미니애폴리스)

샤팍은 소설의 여러 인물들을 통해 우리가 사랑하는 이야기와 우리가 말하는 이야기가 어떻게 우리의 존재를 이루게 되는지를 살펴본다. 그녀의 글은 아름답고 의미가 있으며, 독자는 그 이야기를 자신의 이야기라고 주장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을 발견하면서 놀라게 될 것이다… 이 소설은 망각에 대해, 이야기를 다시 말하는 것에 대해, 부인(否認)에 대해, 자신의 과거를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해, 자신의 과거를 아는 것에 대해, 그리고 (다시 또다시) 시작하겠다고 선택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중요한 책이다.
- 셰리 플릭,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

사랑과 상실, 우연의 일치를 빠른 걸음으로 그려낸 소설이다. 샤팍은 강력한 필치로 전쟁(문화 전쟁과 가족 전쟁)에 대해, 그리고 평화와 도덕적 용기의 의미에 대해 쓴다. 그녀는 꾸준한 필력으로 힘찬 여성을 창조해내며, 이스탄불의 매력에 대한 생생한 묘사로 여행자를 유혹한다… 책을 다 읽고 난 며칠 후에도 그녀의 인물들은 우리 마음을 맴돈다.
- 패트리셔 코리건,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

언제까지나 잊혀지지 않을 두 가족이 겹겹이 쌓인 정체성을 합하고 뒤섞어가는 과정에 자연스럽게 유머와 비극을 더하면서 엘리프 샤팍은 이스탄불과 애리조나, 음식과 양심의 가책, 신비주의와 문신, 인간의 희극, 무엇보다 대학살이라는 엄청난 이야기를 제시한다. 무척이나 특이한 문학의 향연이다.
- 애리얼 도프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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