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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위해 사는 법
삶과 죽음의 은밀한 연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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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부 죽기 위해 사는 법

01 오토바이 사고
- 상처 입은 인형 옷을 입고
- 집중치료실에서
- 일반 병실로 옮기다

02 병상일기
- 삶과 죽음의 컨베이어 벨트
- 병원에서의 하루는 식사로 이루어진다
- 병상에 누워 행복을 생각하다
- 한밤중에 떠오른 죽음
- 재활훈련을 하며 중력을 사색하다
- 신도 악마도 나타나주지 않는다
- 오스트리아에서 재활치료를 하다

03 죽음 앞에서 삶을 생각하다
- 죽음의 준비에 대해
-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이미 사형수
- ‘사람은 왜 사는가’에 대해
- 인간은 얼마나 잔혹한가
- 산 자여, 래디컬 할지어다
- 삶은 항상 죽음의 리스크를 진다
- 생과 사에 대한 철학이 필요한 이유
- 사느냐 죽는냐는 결국 자신의 의지이다

04 죽음 앞에서 과거를 돌이켜보다
- 교통사고 이전과 이후
- 아사쿠사가 최초의 ‘죽을 장소’였다
- 앓아누워 있던 아버지가 죽은 날
- 도둑고양이 같았던 30대의 일과 생활
- 그리고 〈프라이데이〉 습격사건

05 죽음 앞에서 미래를 생각하다
- 앞으로 하고 싶은 것들
- 어제 본 숲과 오늘 본 숲은 다르다
- 그래도 인생을 생각하는 것은 즐겁다
- 가망 없는 시대를 살아간다

2부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01 바겐세일 사회, 자신을 싸구려로 팔지 마라
02 여론조사, 여론이 아니라 ‘내’ 의견이 중요하다
03 ‘일부일처제’ 망국론, 착한 남편보다 나쁜 아저씨가 더 즐겁다
04 금단의 열매 ‘헌법’,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
05 왜 말하지 않는가, ‘벌거숭이 임금님’이라고 소리칠 용기

해설 _ 다케시여, 계속 래디컬 할지어다 - 나가쿠라 만지

저자 소개 2

Takeshi Kit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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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노 타케시,きたの たけし,北野 武,ビ-ト たけし

기타노 다케시는 국내 관객들에게 그의 작품을 가장 많이 선보인 일본감독이기도 하다. 지금(2004.01)까지 국내에 선보인 그의 감독작은 국내에 개봉된 일본영화 제 1호인 <하나비>를 비롯하여 <소나티네>, <키즈 리턴>, <키쿠지로의 여름>, <돌스> 그리고 이번에 개봉하는 <자토이치>까지 총 6편에 이른다. 다방보이, 백화점 점원, 도어맨, 엘리베이터보이 등 다양한 직업들을 전전하다 코미디언, 작가, 가수, 화가, 배우 등 만능 엔터테이너로 절정의 인기를 구가했는 감독이기도 하다. 일본 텔레비젼의 골든 아워를 독점하고 있는 최고의 개그맨으로 프로그램에서 지독한 욕설을 퍼
기타노 다케시는 국내 관객들에게 그의 작품을 가장 많이 선보인 일본감독이기도 하다. 지금(2004.01)까지 국내에 선보인 그의 감독작은 국내에 개봉된 일본영화 제 1호인 <하나비>를 비롯하여 <소나티네>, <키즈 리턴>, <키쿠지로의 여름>, <돌스> 그리고 이번에 개봉하는 <자토이치>까지 총 6편에 이른다.

다방보이, 백화점 점원, 도어맨, 엘리베이터보이 등 다양한 직업들을 전전하다 코미디언, 작가, 가수, 화가, 배우 등 만능 엔터테이너로 절정의 인기를 구가했는 감독이기도 하다. 일본 텔레비젼의 골든 아워를 독점하고 있는 최고의 개그맨으로 프로그램에서 지독한 욕설을 퍼붓고 구타하거나 물에 빠뜨리는 등 괴롭힘을 무표정하게 저지르는 슬랩스틱 코미디의 대가인가 하면 정곡을 찌르는 독설로 시청자들을 통쾌하게 하는 지적인 개그의 주인공. 개그맨과 영화배우로 일할 때는 비트 다케시라는 이름을, 영화 감독으로 일할 때는 자신의 본명인 기타노 다케시라는 이름을 따로 사용하는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이다.

다케시는 한국계 할아버지와 페인트공인 아버지 밑에서 3남 1녀의 막내로 태어나 평범한 유년시절을 보낸다. 그러나 부모의 이혼이후 그의 의붓아버지는 술주정뱅이에 어머니를 폭행하기 일쑤인 사람으로 가정형편은 나날이 어려워져 마침내는 학용품을 구입할 돈이 없어 눈물짓곤 할 만큼 힘든 사춘기를 보냈다. 그러나 야구, 소프트볼, 수영 등 스포츠에서 뛰어난 두각을 나타냈고 늘 밝고 유머러스한 성격으로 교우관계 역시 좋았다. 성적도 뛰어나 명문 메이지 대학 공학부에 입학했지만 당시 대학가의 좌익열풍에 휘말려 대학을 중퇴하고 밑바닥 직업을 전전하게 된다.

74년 아사쿠사의 유명한 스트립 극장 프랑스 좌에서 엘리베이터 보이로 일하던 중 극장의 단장이었던 코미디언 후까미의 제자로 입문해 비토 기요시를 만나 투 비트 라는 만담 콤비를 결성해 코미디언으로 발을 내딛게 된다. 비트 라는 말의 어감 그대로 상식과 관습을 조롱하고 공격하는 독설로 인기를 모았다. 기존 영화와 다른 새로운 스타일과 언어. 진지하고 사색적이며 비장하다. 오즈 야스지로의 전통적인 일본 영화 스타일과 60년대 이후 오시마 나기사, 이마무라 쇼헤이등의 스타일을 이어받아 통합시켰다.

1980년 <마코토짱>이라는 영화에 우연히 출연하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1983년 오시마 나기사의 <전장의 메리 크리스마스>에서 본격적인 영화배우로 변신한다. 95년 헐리우드 영화 < 코드명 J >에 출연 키에누 리부스와 호흡을 맞추기도. 89년 첫 주연의뢰를 받은 영화 <그 남자 흉폭하다>에서 후카사쿠 긴지 감독이 연출을 포기하는 바람에 우연히 메가폰을 잡았고 그 작품으로 일본내 폭력영화의 최고 권위자였던 후카사쿠 긴지 감독을 압도하는 명성을 얻는다. 이후 발표하는 작품마다 칸느 영화제의 주목과 세계 평단의 갈채를 받으며 20세기 후반이 발굴해낸 최고의 감독으로 명성을 날렸다.

대사와 설명이 극도로 생략된 절제와 여백의 영상, 푸른 색을 기조로 기타노 블루 라 불리는 그만의 독특한 빛과 색감. 영화에 대해 일체의 전문적 교육을 받은 적이 없이, 심지어 시나리오도 없이 철저히 즉흥적 감각에 의존해 영화를 만들어 내는 기이한 천재 감독이라 불러도 좋을만 하다.

[필모그래피]

3-4×10월(1990)|각본
3-4×10월(1990)|감독
그 여름 가장 조용한 바다(1991)|감독
그 여름 가장 조용한 바다(1991)|편집
그 여름 가장 조용한 바다(1991)|각본
21C청춘백서-그여름가장조용한바다(1992)|감독
소나티네(1993)|감독
소나티네(1993)|감독
소나티네(1993)|주연배우
소나티네(1993)|주연배우
코드명 J(1995)|주연배우
모두 하고 있습니까?(1995)|각본
모두 하고 있습니까?(1995)|감독
모두 하고 있습니까?(1995)|편집
키즈 리턴(1996)|감독
하나비(1997)|감독
하나비(1997)|주연배우
기쿠지로의 여름(1999)|기쿠지로
기쿠지로의 여름(1999)|기쿠지로
기쿠지로의 여름(1999)|기쿠지로
기쿠지로의 여름(1999)|기쿠지로
고하토(1999)|히지카타 도시죠
기쿠지로의 여름(1999)|각본
배틀 로얄(2000)|주연배우
돌스(2002)|각본
돌스(2002)|편집
돌스(2002)|감독
자토이치(2003)|주연배우
자토이치(2003)|주연배우
자토이치(2003)|감독
자토이치(2003)|감독
자토이치(2003)|각본
피와 뼈(2004)|김준평
다케시즈(2005)|감독
다케시즈(2005)|주연배우
다케시즈(2005)|각본
다케시즈(2005)|주연배우
다케시즈(2005)|감독
그들 각자의
일어일문학을 전공하고 출판 편집자로 일했다. 옮긴 책으로 『기분 좋은 마흔이 되고 싶어』 『홈리스 중학생』 『하이드라』 『마왕성 살인사건』 『마음의 블랙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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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12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36쪽 | 364g | 153*224*20mm
ISBN13
9788993208597

책 속으로

몸이 나빠져서 병원 같은 데 있다 보면 마음이 흔들리게 마련이다. 창문을 활짝 열면 힐튼 호텔의 불빛이 보인다. 그 앞으로 차들이 줄지어 지나가고 사람들이 걷고 있다. 거길 걷고 싶은 생각이 든다. 그래서 속으로 중얼거린다. “저런 데를 걷는 건 아무 의미도 없다.” 그런데 그런 것마저 행복하게 느껴질 정도로 인간이 이상하게 변해버린다. 고독한 병실에서 바깥도 내다보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정신이 점점 막다른 곳에 몰려서 사람이 얼마나 외로워지는지를 실감했다. 그건 바람직하지 않다 싶었다. 농담이 아니다. 하지만 외로운 건 사실이었다. --- p.35

이번에 입원했을 때 의사들이 사인해 달라며 갖가지 서류들을 들고 왔다. “이게 뭔데?” 하고 물으니 “수술 동의서입니다”라고 한다. “안면성형이라. 이건 됐어, 안 해도 돼.” 처음에는 그렇게 대답했지만 계속 “얼굴은 고치는 게 좋아요. 괜찮습니다. 잘될테니까요”라고 해서 사인했다.
그러자 다음에는 다른 서류를 또 내민다. “검사를 위해 뇌 가까이에 구멍을 내려고 합니다. 사인해주세요.” 라는 것이다. “웃기지마. 누가 그러라고 했냐” 하고 화를 내자 의사는 이상하다는 얼굴을 했다. “사인하세요. 사인하세요.”하며 끈질기게 졸랐다. 하지만 사인하지 않았다. 이미 실컷 몸을 괴롭혔지만 무엇 하나라도 나 자신의 의견을 관철하지 않으면 퇴원했을 때 나라는 존재가 대체 뭔지 알 수 없어질 것 같아서였다.
의사와 대결하려는 건 아니지만 어느 부분에서 자신을 주장하지 않으면 그 누구도 아닌 단순히 숨만 붙어 있는 인간이 되고 만다. 그럴 바에야 죽는 게 나을 수도 있다.의사와 자신, 그리고 생사의 문제. 이 세 가지로 이루어진 삼각관계에서 균형을 잘 잡아 대응하지 않으면 무엇을 위해 사는지 잊어버릴 것이다. --- p.74

인생은 즐기는 거라고 하지만 내게 인생을 즐기는 법이란 사고 전처럼 사는 것이다. 쉴 틈 없이 바쁘게 사는 게 즐거울 수도 있지 않은가. 실컷 휴식을 취하고 골프를 치고, 그런 데서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과는 애초부터 살아가는 목적이 다른 인생이다.
어떻게 사는가의 차이란 새와 벌레로 말하자면 날고 있을 때 날개를 퍼덕이는 횟수의 차이와도 같다. 갈매기처럼 거의 날갯짓을 하지 않고 느긋하게 기류를 타며 나는 게 있는가하면, 참새처럼 1초에 몇 십 번이나 날개를 움직이는 것도 있다.
나 같은 일벌이 1초에 한 번 밖에 날갯짓을 하지 않는다면 추락하고 만다. (중략)
그런데 사고를 당했다고 쉬엄쉬엄 일하면서 느긋하게 살아간다면 예전의 바보 같던 자신에게 면목이 없다. ‘바보는 죽지 않으면 낫지 않는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가 아니면 진짜 나로 돌아갔다고 할 수 없다. --- p.68

별 생각 없이 텔레비전을 보는데, 화면 가득히 기타노 다케시의 일그러진 얼굴이 나왔다. 순간 숨을 멈췄다. 사고 뒤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그가 드디어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것이다. 다소 긴장했는지 한쪽 눈이 침착하지 못하게 움직였다. 혹시 뇌를 다친 걸까.
나는 완탕면을 먹다가 멈추고 가만히 화면을 바라보았다. 말은 제대로 하나? 조금 더듬지는 않나? 갑자기 헛소리를 하지는 않나? 귀를 쫑긋 세우고 기다렸다. 처음에는 긴장한 기색이었지만 일단 말을 꺼내자 완전히, 정말로, 그야말로 평소의 기타노 다케시 그 자체였다. 얼굴이 일그러진 것만 빼면 전혀 변한 데가 없고 바보가 된 것 같지도 않았다. 게다가 무심코 웃음을 자아내는 개그까지 덧불이곤 했다.
아마 그는 입원해 있는 동안 어떤 모습으로 사람들 앞에 나설지 생각했던 것이리라. 일그러진 얼굴을 사람들 앞에 내보이는 것은 어떤 의미로 자포자기한 예능인으로서의 숙원이었을까. 일그러진 얼굴로도 예전과 마찬가지로 사람들을 웃길 수 있을까. 오히려 텔레비전 일을 전부 내던지려는 기색까지 느껴졌다. 좌우를 둘러보면서 기자회견을 계속하는 그의 모습에는 어떻게 되든 알 바 아니라는 새로운 각오와 어딘가 냉철한 결의 같은 것이 맴돌았다. 화면을 집어삼킬 듯이 보고 있는 사이 나는 의도치 않게 감동해버렸다. “대단하네, 다케시 짱.” 하고 나는 완탕면을 앞에 두고 중얼거렸다. 이 책에는 비트 다케시가 사고로 죽을 뻔 했을 때부터, 병원에서, 나아가 오스트리아에서 재활치료 여행을 하던 중에 떠올린 여러 가지 생각들이 쓰여 있다. 당연히 독설이 만재하는 여타의 다케시 책과는 조금 다른 내용들이다. 그런 만큼 그가 죽음에 직면했다는 것을 비교적 솔직한 진심으로 이야기한다는 인상을 받았다.
죽을 뻔했던 사람은 그 뒤의 인생을 과연 어떻게 생각할까? 더군다나 사고 후로 아직 그리 많은 시간이 지나지 않는 기타노 다케시의 마음 속 생각들은, 같은 연배의 나로서도 무척 관심이 있었다. 참으로 쓸데없는 ?견이지만, 앞으로 그가 어떻게 될 것인지 소박한 의문을 가졌다. -나가쿠라 만지

--- pp.230-231

출판사 리뷰

기타노 다케시의 오토바이 사고
심한 오토바이 사고를 당한 기타노 다케시는 생과 사를 넘나들었던 긴 병원생활을 끝내고 퇴원 기자 회견을 갖는다. 심하게 일그러지고 마비된 그의 얼굴에 TV를 보던 사람들은 모두 놀랐지만 더욱 이들이 놀랐던 건 ‘생사’의 위험한 고비에서도 꺽이지 않는 그의 감함이었다. 그의 태도는 많은 이들을 감동시켰고 그는 이후 ‘안면마비’로 인한 특유의 표정을 오히려 자신의 트레이드마크로 삼았다. 그렇게 약함을 강함으로 만들었다. 또 사고 이후 작품 속에 들어난 삶과 죽음의 문제는 더욱더 원숙해졌다. 이 에세이는 1년여를 병상에서 지내며 삶과 죽음의 고비에서 고민했던 흔적이다. 다케시는 말한다. 삶과 죽음의 문제에서 자신만의 답을 찾아야 한다고. 왜냐하면 삶과 죽음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다가오기 때문이다.

병상일기
해인간의 삶과 죽음이 공장의 컨베이어 벨트처럼 돌아가는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는 동안 다케시는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인 먹는 것과 자는 것, 그리고 삶의 기본적인 행위인 걷고, 말하고, 웃는 것부터 다시 생각한다.
아침 먹고 자고, 점심 먹고 자고, 또 저녁 먹고, 병원에서의 하루는 식사로 이루어진다. 그렇게 하루하루 시간이 빨리 지나기만을 기다린다. 또 병원 침대에 누워 창밖을 보면 거리를 걸어다니는 사람들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다. 그런 게 행복이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일상에서 뚝 떨어져나와 있으니 오히려 전에는 경멸했던, 쳇바퀴 돌 듯 똑같았던 일상생활이 행복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 또 고독한 병실에서 죽음과 싸우며 지내다보니 이상하게 마음도 약해지고 생각이 변하기도 한다. 다케시는 그런 자신의 변화를 하나하나 기록한다. 하지만 의사나 병원의 의견이 아닌 자신의 의견으로 치료와 재활 훈련을 선택하고, 자신의 상태를 오히려 재산으로, 앞으로의 삶에서 끌고안고 가겠다는 긍정적임으로 받아들인다. 그런 용기와 강인함이 감동을 준다. 병원 생활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고, 보행 훈련을 하면서 지구 중력과 신인류를 사색하는 모습 역시 ‘기타노 다케시’ 답다라는 말이 나오게 한다.

죽음 앞에서 삶을 생각하다
아사쿠사에서 쇠락한 예능인으로 죽겠다는 생각을 했던 젊은 시절부터 인생의 여러 고비들을 떠올리며 다케시는 삶과 죽음에 대해 사색한다.
이미 예정된 죽음에 사람은 이미 태어나면서부터 사형수인데 삶은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일까. 죽음을 준비하든 준비하지 않든 인생에서 무슨 차이가 있을까.
하지만 삶과 죽음은 모든 개인의 궁극적인 문제이며, 결론이 나든 나지 않든, 마치 풀리지 않는 퍼즐을 푸는 것처럼 이를 생각하며 살아간다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 ‘결국 인간에게는 태어날 때부터 갖고 있는 자기 나름의 사는 법이 있고, 그건 남이 바꿀 수 있는 게 아니다. 어느 쪽이 좋다는 게 아니다. 내게는 나의 삶이 있고, 벽에 부딪쳤다고 그 방향을 바꿀 수는 없다. 사고를 일으키고 잠깐 멈추었다가 한동안 속도를 늦출 수는 있어도, 평소대로 돌아가면 다시 원래의 빠르기로 달린다. 그것이 삶이다’라고 인생에 대해 이야기한다. ‘죽음과 폭력의 감독’ 이라 불리는 기타노 다케시의 생과 사에 대한 철학을 볼 수 있는 에세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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