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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불어오고 지하철은 달려온다.
멈춰 선 열차 스르르 문을 열고 기다리던 사람들 내리고 탄다. 쉬-윅 히-익 슈웅-. 지하철이 떠난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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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로 도시가 삭막하게 느껴지도 하지만 자연이나 전원에서 느끼지 못하는 자유로움, 경쾌함과 같은 도시공간 자체의 아름다움이 있다.
커다란 유리창, 힘을 보여주는 철골구조의 빌딩들, 성공을 약속하는 커다란 사인보드들, 속도를 느끼게 해주는 소음들. 문득 늘 다니던 지하철역의 이름들이 낯설게 느껴졌을 때, 손에 쥔 지하철 표를 만지작거리다 그 탄력을 즐길 때, 이어폰을 Rw고 고개를 흔들어대던 어떤 학생의 티셔츠가 마음에 들었을 때, 지하천의 노선도가 몬드리안 만큼 멋지게 보였을 때, 지하철 터널 속에서 불어오는 바람, 소리, 빛 등 이름을 모르는 사람들 속에서 말없이 움직이며 느낀 도시의 감각에 집중하여 이 책을 만들게 되었다. --- 작가의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