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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조가 엄마와 함께 사는 곳은 서아프리카 가나의 아샨티 마을입니다. 고작 해야 스무 가구가 사는 작은 마을로 주민들은 몹시 가난했습니다.
하루는 주민들이 마을 회의에서 좋은 의견을 냈습니다. 집집마다 조금씩 돈을 내서 한 가족에게 빌려 주는 것입니다. 그 돈을 받은 집이 무언가 중요한 것을 살 수 있도록 말입니다. 말하자면, 이웃끼리 조금씩 돈을 내어 모은 종잣돈입니다.--- pp. 9 코조는 엄마에게 그 돈을 쓸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코조에게 좋은 생각이 하나 있었던 것입니다. 코조는 암탉 한 마리를 사고 싶었습니다. 암탉만 있으면 두 식구가 달걀을 먹을 수도 있고, 먹고 남은 것은 팔 수도 있다고 생각한 것이지요. 코조의 달걀은 조금씩 돈으로 바뀌어 갔습니다. 두 달이 지나자 엄마에게 암탉을 살 때 받은 돈을 돌려 드릴 수 있었고, 넉 달 후가 되자 닭 한 마리를 더 살 수 있을 만큼의 돈이 모였습니다. 이제 코조와 엄마는 매주 두 알씩의 달걀을 먹고, 여섯 알은 장에 팔 수 있게 된 것입니다.--- pp. 10~13 코조의 암탉들은 꽤 큰돈을 모을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그 돈으로 코조는 튼튼한 나무 닭장을 만들었고, 엄마에게 필요한 것도 사 드릴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 코조가 가장 하고 싶었던 일은, 바로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 그만두어야 했던 학교에 다시 가는 것이었습니다. 교복도 사고 책도 사고 싶었습니다. 모든 일에 열심이었던 코조는 학년이 올라갈수록 점점 더 큰 꿈을 꾸었습니다. 그리고 꿈을 이루기 위해서 전문적인 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코조는 농업대학에 진학하기로 했습니다. 대학교는 고향에서 멀리 떨어진 도시에 있었기 때문에 엄마와는 잠시 이별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코조는 참을 수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코조에게는 꿈이 있었으니까요.--- pp. 14~17 코조는 쿠마시에 있는 은행을 찾아갔습니다. 하지만 은행 직원의 대답은 한결같이 차가왔습니다. 그러나 코조는 이대로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곧바로 가나의 수도 아크라에 있는 은행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은행장을 만나기 위해 기다리고 또 기다렸습니다. 코조는 어릴 적 경험했던 마을의 종잣돈 이야기에서부터 갈색 암탉 이야기까지, 적은 돈에서 시작한 성공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은행장은 코조의 이야기에 귀가 솔깃했습니다. 돈을 빌리려는 사람들에게 흔히 들었던 그런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코조의 이야기를 유심히 듣던 은행장은 빙그레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pp. 18 코조의 양계장은 날로 커졌고, 어느덧 코조의 농장은 벽돌과 콘크리트로 지은 최신식 농장으로 바뀌었습니다. 농장은 일꾼들로 넘쳐났습니다. 남자 일꾼들은 닭을 치고, 농장 청소를 했습니다. 여자 일꾼들은 달걀을 모아 포장하는 일을 했습니다. 자동차 운전을 할 수 있는 일꾼들은 큰 도시로 달걀을 옮기는 일을 맡았습니다. 농장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의 생활이 점점 나아졌습니다. 단순히 입고, 먹고, 살아가는 의식주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생활에 여유가 생겼습니다. 그리고 농장의 가족들에게 생긴 더 큰 변화는 양이나 염소 또는 암탉을 사서, 장차 자신의 농장을 만들겠다는 희망을 품게 된 것입니다.--- pp. 21~22 코조는 아디카의 돈 꾸러미를 보았습니다. 제분기를 사기에는 너무 적은 돈이었습니다. 코조는 잠깐 생각에 잠겼습니다. “이렇게 해 보면 어떨까? 내가 기계를 살 수 있도록 돈을 보태 줄 테니, 나중에 그 돈을 다른 가족에게 빌려 주는 거지! 어때? 해 볼 테냐?” 코조는 어릴 적 자신이 받았던 마을의 종잣돈이 떠올랐던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방법은 다르지만, 코조의 농장에서는 아무런 보증이나 담보 없이 믿는 마음으로 돈을 빌려주는 무담보 소액 신용대출 제도가 시작되었습니다. --- p. 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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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가나의 아샨티 마을에 살고 있는 코조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 홀어머니와 단 둘이 살고 있는 가난한 소년이다. 어느 날 마을에서는 여러 집이 돈을 모아, 한 집에 빌려주는 일종의 ‘십시일반 종잣돈’ 제도를 운영하게 된다. 코조네가 돈을 빌리는 차례가 되자, 코조는 암탉 한 마리를 살 수 있는 돈을 엄마에게서 빌려, 암탉 한 마리를 산다. 그 암탉은 달걀을 꾸준히 잘 낳았고, 코조는 먹고 남은 여분의 달걀을 장에서 팔아 암탉을 두 마리, 세 마리 늘려가기 시작한다. 암탉이 늘어나고, 돈이 모이게 되자 코조는 아버지가 돌아가시며 중단한 학업을 다시 시작하게 되고, 농업대학교에 진학해 가금학을 전공하게 된다. 대학을 졸업한 코조는 본격적으로 양계장을 운영하려했지만 은행의 대출 벽은 가난한 무일푼의 청년에게 높기만 했다.
수도 아크라에 있는 은행의 본점을 찾은 코조는 은행장을 어렵게 만나, 자신이 어린 시절 암탉을 길러 집안을 일으키고 학교를 다시 다녔던 이야기를 꺼내 은행장을 감동시킨다. 결국 은행장의 대출 허가를 얻어낸 코조는 양계장을 더욱 큰 규모로 키우게 된다. 어느 날 농장에서 일하는 일꾼 오돈코르의 딸 아디카가 찾아와 코조에게 제분기를 살 수 있게 돈을 빌려달라고 부탁한다. 아디카의 부탁에서 어린 시절 ‘십시일반 종잣돈’의 기억을 떠올린 코조는 아디카에게 “돈이 모이면 자신이 빌려준 돈을 다른 사람에게 빌려 준다”라는 조건을 달고 돈을 빌려 준다. 이렇게 코조의 돈이 다른 사람들 사이에서 돌게 되고 코조의 농장도 더 커지게 되면서, 코조의 농장에서 일하는 사람은 물론 아샨티 마을, 더 나아가 가나의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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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눔의 의미를 어린이 눈높이에서 알려 주는 따뜻한 이야기책
『암탉 한 마리』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후, 지독한 가난 속에서도 결코 희망을 잃지 않고 암탉을 길러 결국 커다란 양계장을 이루어 내는 가난한 소년 코조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의 진정한 가치는 코조의 성공이 아니라, 코조가 큰 성공을 거둔 이후에도 추구하고자 했던 그의 이념, 즉 ‘나눔을 통해서 다 같이 잘사는 공공의 행복’을 이야기 하고 있다. 이 책은 이 책을 읽고 난 어린이들이 나눔과 베풂의 의미를 깨닫고, ‘나뿐만이 아닌 우리’라는 공동체 개념까지 함께 알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자칫 이런 이야기는 어린이들에게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아프리카 토속풍의 재미있고 독특한 그림과 빈민 운동가이자 국회의원인 강명순 의원의 감수를 거친 쉬운 글로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 실존 인물의 이야기를 담아 리얼리티가 살아 있는 희망찬 이야기책 『암탉 한 마리』는 현재 국제 구호단체인 ‘오퍼튜니티 인터내셔널(Opportunity International)’의 산하 단체로 아프리카 빈민들에게 소액 대출운동을 벌이고 있는 ‘시나피 아바 트러스트(Sinapi Aba Trust)’의 위원장을 맡고 있는 콰베나 다르코(Kwabena Darko)박사의 실제 삶을 이야기로 풀어 낸 책이다. 콰베나 다르코 박사는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후에 가난한 삶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암탉 한 마리부터 시작해 후일 가나의 ‘양계장왕’으로 불리고, 가나 대통령 선거에도 출마할 정도로 큰 성공을 거둔 사람이다. 실제 인물의 성장 과정을 이야기로 담았기에, 어린이들이 받아들이는 감동의 깊이도 다르고, 어린이들 스스로 변화할 수 있도록 돕는 희망찬 이야기다. * 마이크로크레디트 운동의 역사를 알려 주는 경제 이야기책 이 책은 우리나라에서 2009년 12월 14일부터 서민들에게 대출을 시작한 미소금융복지재단의 모태(母胎)가 된 ‘마이크로크레디트 운동’의 역사를 담고 있다. 이 책『암탉 한 마리』에는 실제 주인공인 콰베나 다르코씨가 중심이 된 시나피 아바 트러스트를 비롯해, 세계 최초로 마이크로크레디트 운동을 펼친 무함마드 유누스 박사와 그라민 은행, 그리고 국내 마이크로크레디트 운동의 시초가 되는 ‘신나는조합’까지 ‘다 같이 잘사는 공공의 행복’을 나누고 있는 마이크로크레디트 기관들의 역사와 활동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러한 내용들은 아이들에게 올바른 경제 개념과 돈에 관한 여러 일면을 일깨우고, 올바른 돈의 소비 형태까지 이야기 하고 있어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 책도 읽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희망을 나눠주는 착한 이야기책 이 책의 판매 수익금 중 1퍼센트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빈민들에게 마이크로크레디트 운동을 펼치고 있는 ‘신나는조합’을 통해 가난한 사람들의 자립을 돕는 종잣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 책을 읽는 독자가 지불한 책값의 일부가 ‘신나는조합’에 기부되고, 이 기부된 돈은 마이크로크레디트 운동을 통해 자립을 시도하는 빈민들의 종잣돈으로 사용이 되어, 이 책의 독자는 이 책의 주인공인 코조가 추구하던 ‘나눔을 통해서 다 같이 잘사는 공공의 행복’에 자신도 모르게 참여하게 되는 셈이다. 결국 이 책은 독자들도 특별한 절차 없이 빈민들이 꿈을 가질 수 있도록 희망을 나눠주는 착한 일에 동참할 수 있게 해주는 착한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