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Cyril Aydon
李順鎬
이순호의 다른 상품
|
이 세상 어디에 살든 우리 모두는 아프리카인이다. 이는 인간에 가장 가까운 침팬지와 고릴라가 아프리카에 기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 둘은 오랑우탄이나 그 밖의 다른 어느 유인원보다도 인간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600만 년 전, 침팬지로 발전해간 혈통과 현생인류로 발전해간 혈통이 분리된 곳이 바로 아프리카였다. 그 둘의 분리가 일어난 이래 아프리카에는 다수의 원시인류(유사인간) 종이 진화를 거듭하며 한동안 살다 사라졌다. 그들 중 어느 종이 인간의 직계고 어느 종이 인간의 친척인지는 지금도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확실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15만 년 전 사바나라 불리는 아프리카 동부의 대초원 지대에 현재의 인류와 매우 흡사하게 생긴 인간이 살고 있었다는 것이다. --- p. 15
그렇다 하더라도 우리의 생각 실험은 농업 문화로의 변천이 일어난 방식만 알 수 있을 뿐, 그것이 일어난 원인은 알지 못한다. ‘왜’라는 단어가 들어간 질문은 “너 왜 그랬어?”라든가 “닭이 왜 도로를 건너다니지?”와 같이 대개는 동기와 관련돼 있게 마련이다. 그런데 농업혁명에 대해서는 그런 질문이 통하지 않는다. 그것은 신중한 계획 하에 일어난 일이 아니었다. “수렵, 채집이라면 이제 신물이 난다. 우리도 한번 도시 문명을 창조해보자.”라고 말한 석기 시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다시 말해 새로운 생활방식을 선택한 사람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것은 수천 명의 석기 시대 사람들이 내주 혹은 내년에 일어났으면 하고 바란 소망이 오랜 기간에 걸쳐 누적돼 일어난 변화, 곧 개별적 선택의 결과였다. 그 변화는 누구도 의도하지 않고 또 대개는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점진적으로 일어났다. --- p. 42~43 하지만 세계 어느 곳에도 없었던 중국만의 가장 독특한 발명은 역시 기원전 200년경에 도입된 가슴걸이가 있는 봇줄이었다. 덕분에 말은 목이 죄여 죽을 위험 없이 효과적으로 일할 수 있게 됐다. 그 무렵 로마제국은 무거운 물품의 운송을 전적으로 수로에 의존했다. 로마의 우수한 도로망도 물품 수송에 있어서는 거의 무용지물에 가까웠다. 소처럼 멍에에 묶는 마구를 쓰다보니 가죽끈이 숨통을 조여 말이 수레를 끄는 일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50킬로미터 밖에서 수레로 실어온 마초는 산지 가격의 두 배로 뛴 반면, 알렉산드리아에서 선박으로 운반해온 밀 가격은 산지 가격의 4분의 1밖에 오르지 않았다. 기원전 1세기 중국은 말 목걸이까지 발명해 말의 수행능력을 한층 높였다. 지금도 일말에 이용되고 있는 이것이 유럽에는 1,000년 뒤에나 등장한다. 말 목걸이의 발명은 육로 수송만 수월하게 해준 것이 아니라 농업 생산성도 크게 향상시켰다. 말은 소보다 식량을 많이 섭취했지만 그만큼 힘든 일을 했고 또 일하는 속도도 빨랐으므로 그것은 문제될 것이 없었다. --- p. 132~133 아메리카 대륙에 식민지가 처음 건설될 때부터 비극은 이미 예견돼 있었다. 그렇다고 그 숱한 원주민 모두가 유럽인들이 옮긴 전염병 때문에 희생된 것은 아니었다. 수는 그에 다소 미치지 못하지만 유럽인들의 총에 의해서도 많은 원주민이 희생됐다. 그 둘을 합친 결과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견이 분분하다. 그러나 1550년에서 1750년 사이 아메리카 대륙의 원주민 수가 적어도 50퍼센트 이상 줄어든 것은 확실하다. 아니 어쩌면 90퍼센트에 가까울 수도 있다. 아메리카 대륙은 16세기와 17세기를 거치며 유럽의 네 나라 에스파냐, 포르투갈, 프랑스, 잉글랜드에 영토의 많은 부분을 빼앗겼다. 포르투갈은 당초에는 신세계에서 배제되는 듯했으나 교황이 대서양 중앙에 그은 경계선 덕분에 포르투갈 영토에 남아메리카의 일부가 속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엄밀히 말하면 포르투갈의 몫은 오늘날 브라질 영토의 일부분에 지나지 않았다. 그런데도 포르투갈은 이웃나라 에스파냐가 차지하게 될 몫을 보고는 경계선에 묶여 새로운 식민지가 내포한 가능성을 빼앗길 수는 없다며 브라질 내륙 깊숙이 진출해 가는 곳마다 땅에 깃발을 꽂았다. --- p. 238~239 1884년 조선의 친일 개혁파가 일으킨 정변은 중국의 개입으로 실패했다. 그것으로 사태는 일단락되는 듯했으나 1884년 정변을 이끈 지도자가 1894년 중국에서 암살되고 조선에서 일어난 민중봉기에 청나라가 개입하자 일본은 그것이 조약 위반이라며 1894년 9월 중국에 선전포고를 했다. 그때 세계 열강은 당연히 일본이 전쟁에서 패해 자존심을 구길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중국이 영토만 큰 후진적인 종이호랑이였음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중국이 신생 산업국가 일본에 패한 것이다. 결국 중국은 조선이 자주독립국임을 인정하고, 대만을 일본에 할양하고, 일본에 청나라에서의 통상 특권므 부여해준다는 내용의 시모노세키 조약을 체결했다. 중국은 자국의 허약함을 드러낸 이 사건으로 대내외적으로 큰 홍역을 치렀다. 대외적으로는 중국에 대한 유럽 열강의 영토분할을 촉발시켰고, 대내적으로는 씻을 수 없는 굴욕감으로 혁명의 씨앗을 잉태시켜 청나라의 종말을 초래했다. 그러나 그 전쟁으로 좌절을 느낀 것은 비단 중국만이 아니었다. 일본도 세계 속에서 자국의 진정한 위치를 절감했다. 유럽 열강, 특히 일본의 야망에 위협을 느낀 러시아의 압력에 굴복해 시모노세키 조약으로 얻은 영토의 일부(랴오둥 반도-옮긴이)를 반환해야 했던 것이다. 일본은 그것에 참을 수 없는 모욕을 느꼈다. 그래서 이를 악물고 진정한 강국이 되리라는 결심을 굳혔다. --- p. 351 산업화 과정에서 나타난 두드러진 특징은 산업화가 진행될수록 가속도가 붙는다는 것이었다. 영국은 산업혁명이 일어난 지 60년 만인 1780년 무렵 일인당 국민생산이 두 배로 늘어났다. 그 반세기 뒤 미국은 50년도 채 지나지 않아 그와 동일한 결과를 얻었다. 19세기 말 산업화 과정을 겪은 일본은 30년 만에 일인당 국민생산을 두 배로 늘렸다. 1960년대에 산업혁명을 일으킨 한국은 10여 년 만에 그 어려운 임무를 완수했다. 1970년에서 1995년까지 한국의 일인당 국민생산은 열 배로 늘어났다. 25년간 연 10퍼센트의 증가율을 보인 것이다. 그 같은 통계는 그것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불안하게 했다. 무지한 논평가들은 한국이 거둔 성과나 동아시아의 다른 나라들이 이룩한 그와 비슷한 결과에 현혹된 나머지 ‘아시아적 가치’라는 것을 만들어내고는 가령 영국도 그것을 채용하지 않으면 퇴보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것은 경제 현상을 너무도 모르고 하는 소리였다. 경제성장은 ‘가치’의 문제가 아니라 잘 교육된 노동력의 문제인데 말이다. 그것은 또 향상된 농업 생산성의 문제이기도 했다. 이는 농업 생산성의 향상으로 기존의 많은 농촌인력이 사무실과 공장에서 일할 수 있게 됐다는 말이다. 그러나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이 고속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요인은 무엇보다 그 나라들이 산업혁명의 후발주자라는 데 있었다. 그 덕에 낡은 공장이나 제조방식에 얽매이지 않고 최신 기술을 곧바로 이용할 수 있었던 것이다. --- p. 415~416 인간은 지난 100년간 일어난 일을 거울삼아 문명의 지속적 진보에 대한 환상을 버리는 것이 옳다. 하지만 그것은 표현만 바뀌었을 뿐 지금도 여전히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몇몇 부유한 나라의 지식인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논점과 역사적 경험들의 느슨한 집합에 지나지 않는 ‘계몽주의 견해’를 신봉하는 것이 그 대표적인 예다. 그것을 믿는 사람들은 ‘문명의 진보’를 교묘히 변형시킨 그 관점으로 17세기 이래 서유럽과 북아메리카에서 발전돼온 사회조직을 가장 우월한 것이라 믿고, 그것을 실행할 용기가 있다는 전제 하에 보편화시켜야 될 전범으로 보았다. 역사를 찬란한 미래가 보장된 진보로 바라보는 그 같은 선형적 관점은 기독교도와 마르크스주의자는 물론 기독교도나 마르크주의자가 아닌 사람들도 일부 포함된 ‘계몽적 자유주의자들’에 의해 신봉되고 있다. 그러나 인간의 역사는 다른 방식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마야 문명과 공산당 집권 전의 중국을 떠올려보면 역사를 오랜 시간을 주기로 일련의 비슷한 사건들이 되풀이 일어나는, 최종 종착지가 없는 ‘순환적’ 과정으로 볼 수도 있는 것이다. --- p. 447~448 |
|
도전과 좌절, 공존과 충돌, 발전과 퇴보로 점철된
15만 년 인류 역사의 성장점을 짚어보다! “인류는 어떻게 진화해왔고, 어디로 나아갈 것인가 !” 과거를 통해 현재를 읽고, 미래를 배운다 ! 인류의 역사는 수많은 성공의 역사로 점철돼 있다. 2010년을 맞는 현재 시점에서도 인류의 무한질주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발상지인 아프리카에서 전세계로 퍼져나간 인류가 이제는 달나라에도 한 발을 내딛고, 복제 동물을 만들어내며,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인의 실시간 대화를 가능하게 하는 등 끊임없는 발전을 이루고 있다. 과거에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일들이 바로 눈앞에서 현실로 이뤄지고 있으며, 그 속도는 체감할 수 없을 만큼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문명이 발전할수록 인류에게 치명적인 위험이 불어닥칠 가능성은 높아진다. 인류는 정치갈등, 종교갈등, 환경오염, 각종 범죄, 유행병 등 자칫하다가는 파멸에 이를 수도 있는 난제를 무수히 안고 있다. 다가올 미래를 낙관할 수만은 없는 지금, 인류에게는 과거를 되돌아보고 미래를 준비해나가야 할 의무가 있다. 『인류의 역사』는 거센 변화의 물결 한가운데에 있는 인류로 하여금 한 발 물러나 현 상황을 거시적으로 바라봄으로써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이 어디인가를 고민하도록 돕는 책이다. 저자 시릴 아이돈은 단편적인 역사 지식을 하나의 큰 줄기로 엮어냄으로써 독자들이 역사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수립할 수 있도록 한다. 이 책은 인류의 기원, 신석기 혁명, 종교의 탄생, 제국들의 흥망성쇠, 수레바퀴에서 인터넷까지의 수많은 발명, 정치사상, 기술혁명 등 문명사의 패러다임을 전환한 주요 장면을 중심으로 인류의 유구한 역사를 한 편의 파노라마로 그려내고 있다. “인류가 어떻게 해서 현재에 이르게 되었는가?”라는 역사적 사실에만 초점을 둔 것이 아니라 미래학적인 관점에서 “인류는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라는 유의미한 질문을 던진다. 앞선 질문이 인류 전체를 향한 거시적인 차원의 것이었다면, “나라는 존재는 어디에서부터 비롯된 것일까?”라는 보다 미시적이고 개인적인 차원에서의 철학적인 질문에 대한 답 또한 『인류의 역사』는 제시하고 있다. 인류의 현재를 만든 결정적 순간들에 대한 내밀한 탐색 『인류의 역사』는 15만 년 전 처음으로 아프리카 땅을 밟았던 인류 최초의 모습부터 21세기에 들어선 오늘날의 상황까지 방대한 인류 역사의 전체 흐름을 조망한다. 이 책은 국가의 출현 시기인 BC. 4000년경까지 상당 부분을 할애하고 있어서 선사시대의 인류 생활을 자세히 살펴보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단순히 고고학적 지식을 나열하거나 결과론적으로 역사를 이해한 것이 아니라 인류의 오늘을 만든 결정적 사건의 원인을 파악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전체적인 내용은 유럽을 중심으로 전개되지만 아시아의 역사도 상당 부분 할애되어 있다. 저자는 역사적 사건을 섣불리 판단하지 않고 선입견을 배제한 자신의 시각을 제시하면서 독자들의 판단을 요구한다. 중국과 일본이 한국(조선)을 둘러싸고 다투거나, 일본이 중국과 싸워 대만과 만주를 집어삼키는 과정, 일본과 러시아 사이의 해전 등이 33장에 자세히 소개되고 있는데 이를 보면 동북아시아의 역사에 대한 유럽인의 인식 또한 엿볼 수 있어 흥미롭다. 시릴 아이돈은 인간 생존의 물질적 토대가 된 두 가지 변화인 정주농업과 산업혁명이 이 책의 요체를 이루고 있다고 언급한다. 신석기 시대 세계 곳곳에서 등장한 정주농업은 문명의 근원을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인간은 특정 지역에 정착해 촌락을 이룰 때까지는 농사를 짓지 못했기에 촌락은 진정한 의미에서 문명의 근원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저자는 18세기를 전후해 유럽에서 일어난 산업혁명 또한 신석기 혁명에 버금갈만한 획기적인 사건으로 본다. 산업혁명 자체가 순차적 과정의 결과가 아니라 행운의 변수를 가진 힘들이 마구 뒤섞여 상호작용을 일으킨 결과였다고 판단한다. 『인류의 역사』의 내용은 이 두 사건에 치중하되 그 외 다양한 사건들도 포함하였는데, 개중에는 흑사병이나 아메리카 대륙으로의 이주에 관한 내용처럼 독자들에게 친숙한 것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 예를 들어 1세기 중국에서 일어난 산업혁명이라든가 근대 올림픽의 기원에 대한 내용은 대부분의 독자들에게 뜻밖의 사실로 받아들여질 것이다. 기존의 역사서가 대부분 왕과 여왕의 의례적인 교체, 전쟁의 발발, 정치적 계략 등 미시적인 사건을 시대 순으로 단순 나열하는 방식으로 서술된 반면, 이 책은 인류의 삶이 발전해나가는 과정에 있어서 변곡?이 되었던 순간을 중심으로 그 인과관계를 파악한다. 인류 역사에 큰 의첹를 가지는 사건의 발생 자체에 주목하기보다는 그것이 어떤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일어난 것인지, 왜 일어날 수밖에 없었는지, 또한 그것이 인류의 삶에 미친 영향-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이 무엇인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시릴 아이돈의 깊이 있는 통찰과 날카로운 필력이 어우러진 수작! 이 책의 저자 시릴 아이돈은 인문 ? 사회과학에서 자연과학까지 다양한 학문분야를 아우르며 대중적인 저술활동을 펼치고 있는 세계적으로 저명한 작가다. 과학 역사에 있어서 뛰어난 자취를 남긴 찰스 다윈의 생애와 그의 학문적 결과를 생생하게 추적한 『찰스 다윈(2004. 에코리브로)』으로 국내에서도 이미 소개된 바 있으며, 대중과학서 『과학의 진기 Scientific Curiosities』등을 발표하기도 했다. 인류 역사의 진정한 형성 과정을 광범위하게 고찰한 이 책에서 그는 15만 년이라는 기나긴 역사의 흐름을 한 권의 책에 담았음에도 거시적이며 통합적인 관점에서 깊이 있는 통찰을 보여주고 있다. 지구 곳곳으로 독자들을 안내한 시릴 아이돈은 풍부한 묘사와 적절한 설명으로 인류 공통의 조상을 만나게 함으로써 각각 다른 환경에 놓인 독자들이 동일한 경험을 만끽하도록 한다. 저자는 전쟁, 기근, 역병을 극복하고 살아남거나 혹은 살아남지 못하는 과정 속에 발군의 회복력을 보이며 현재와 같은 사회를 일구어낼 수 있었던 인류의 능력을 분석한다. 다양한 문화를 창조한 인류의 선조들에게 아낌없는 찬사를 보낸 다음 지구에 가해진 갖가지 인위적 폐해를 지적하며 현재의 세계와 인류가 당면한 문제로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그는 역사의 중단 없는 전진이 언제까지 계속되리라고 믿는 선형적 발전론에 날카로운 경종을 울리며 역사의 발전이라는 것을 과연 우리 모두가 함께 누리고 있는가에 대한 의문을 던진다. 다음 세대를 위해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인류는 자연적 요인에 의해서든 인위적 요인에 의해서든 적지 않은 실패를 경험했다. 화산폭발, 지진, 치명적 전염병과 같은 것들이 인류의 진보를 가로막은 불가항력적 요인이었다면, 산업혁명에 따른 부작용, 열강의 식민지 쟁탈전, 두 차례의 세계대전으로 초래된 비극,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인한 빈부격차 등은 그 인위적 요인이었다. 이 같은 실책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인간의 힘으로 해결 가능한 문제들을 슬기롭게 풀어가는 것이 다음 세대를 위한 인류의 당면 과제다. 지금 인류는 또 다른 운명의 전환을 목전에 두고 있는지도 모른다. 저자는 인류가 지난 한 세기 동안 일어난 일을 거울삼아 문명의 지속적 진보에 대한 환상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바로 지금이 거대한 힘을 지닌 자연 앞에서 미래를 운운하기에 앞서 머리를 낮추는 자세부터 갖고, 미래를 준비해나가야 할 시점이기 때문이다. 조지 버나드 쇼는 이렇게 말했다. “역사가 되풀이되고 예상치 못한 일이 반복해서 일어난다면 인간은 얼마나 경험에서 배울 줄 모르는 존재인가.”라고 말이다. 적어도 이 책 한 권을 읽은 독자들이 역사의 방향성에 대해 조금이라도 고민하기 시작했다면 다음 세대를 위한 미래가 그리 비관적이지만은 않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