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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생물이 지배하는 세계
2. 곰팡이의 상식 인간의 비상식 3. 상상을 초월하는 경이로운 생명력 4. 곰팡이는 건강의 적인가 아군인가 5. 곰팡이에 둘러싸인 세계 6. 미생물과 함께하는 건강하는 삶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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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의 덩치 큰 야생동물이 땅바닥에 드러누워 등이나 옆구리를 기분 좋게 문지르는 장면을 본 적이 있다. 학설에 따르면 이는 피부와 털을 청소하기 위한 것이거나 체표에 붙어있는 곤충을 퇴치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집에서 기르는 개는 땅을 파고 먹이의 일부를 묻어두었다가 10일 정도 경과한 후에 다시 파내 먹는 습성이 있다. 야생 동물도 마찬가지로 먹이를 흙구덩이에 묻는다. 식품은 당연히 냉장고에 저장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은 이런 보관방법이 과연 안전할까, 특히 육류는 쉽게 썩지 않을까 염려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렇게 보관한 먹이를 먹어도 동물들의 건강에 아무런 해가 없는 것은 질병에 대한 그들의 저항력이 사람보다 훨씬 강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오늘날, 양계장에서 기르는 닭들은 병아리에서 닭이 될 때까지 평생 흙 한번 밟지 못하고 알을 낳기 때문인지 닭이나 달걀이나 예전에 비해 허약하고 맛도 떨어지는 듯하다. 인간도 자연을 망각하고 식료품인 야채, 과일, 식육까지 전부 인공적인 환경에서 기른다. 흙 대신 물에 비료를 타서 재배하는 수경재배 기술이 발달하여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흙은 미생물의 보고이자 생물의 목숨이라고 생각하는데 이처럼 자연과 흙을 망각하고 살아도 되는 것일까? ---pp. 32~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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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있는 것은 모두 곰팡이와 더불어 산다
지구에는 너무나 다양한 생명체가 존재한다. 두드러지는 것은 인간을 포함한 포유류, 조류, 어류, 파충류, 곤충류, 식물 등이 있겠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더 막강한 세력을 지닌 것이 있다. 바로 미생물이다. '미생물'이라고 하면 무언가 학술적이고 어려운 느낌이 들지도 모른다. 좀 더 쉽게 말하면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이 여기에 속한다. 이들은 오히려 다른 모든 생명체보다 더 우리 삶에 밀접한 관련을 지니고 있다.
『곰팡이의 상식 인간의 비상식』은 미생물들 중 곰팡이에 관한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곰팡이'하면 왠지 불쾌감이 먼저 가진다. 무언가 더럽고 끔찍한 것으로 여기는 것이다. 정말 곰팡이는 우리 주변에 있어서는 안되는 몹쓸 존재인가. 수십 년 동안 미생물을 연구해온 저자는 생명은 모두 곰팡이와 더불어 산다고 말하고 있다. 우리가 그토록 불결하게 여기는 곰팡이가 없으면 더 이상 건강하게 살 수 없음을 분명히 알려주고 있다. 물론 모든 곰팡이가 유익하다고는 할 수 없다. 그럼에도 저자는 미생물에는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없다고 역설한다. 예를 들어 자연계에 널리 분포하는 고초균은 식품을 부패시키는 대표적인 균이다. 그러나 고초균의 일종인 납두균은 청국장 등 건강에 좋은 발효식품을 만드는 데 이용된다. 또한 중이염의 원인이 되며, 화상 부위에 녹색 고름을 형성하는 녹농균은 유독성 농약 성분이 유기수은을 무독하게 분해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결국 문제는 나쁜 균, 좋은 균을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이 세계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미생물의 작용을 올바르게 인식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