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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 부럼깨기
정월대보름은 설, 추석과 함께 우리 민족의 3대 명절이에요. 한 해 농사를 시작하기에 앞서 오곡밥을 지어 이웃들과 나누어 먹고 함께 어울려 노는 날이지요. 아이들에게는 귀하게 갈무리해 두었던 견과를 주어 마음껏 먹게 해주어요. 이 날 딱딱한 견과를 깨무는 것을 ‘부럼을 깬다’고 하는데, 부스럼이나 이앓이 같은 잔병치레를 하지 말고 건강하게 자라라는 바람이 담겨있는 세시풍속이에요. 어금니가 근질근질, 깨물 것을 주세요 아기들은 보통 12~15개월이 지나면서부터 어금니가 나기 시작하여, 세돌 전후가 되면 젖니 스무 개가 모두 나요. 이 때 아기는 잇몸이 근지러워서 여문 것을 깨물거나 씹고 싶어 해요. 땅콩이나 밤, 호두나 잣 같은 굳은 열매는 아기가 재미있게 깨물 수 있고, 영양가도 많은 좋은 먹을거리예요. 부럼까먹기는 엄마 아빠와 아기가 함께 해 볼 수 있는 즐거운 명절놀이가 되지요. 다양한 소리, 의성어 체험 아기가 18개월쯤 되면 깜짝 놀랄 만큼 말이 늘어요. ‘언어 폭발 시기’라고 하는 게 이 때문이지요. 이 때 아기들에게는 다양한 언어체험을 시켜주는 게 좋다. 의성어는 재미있고도 중요한 말들이에요. 흥겹고 재미있는 말놀이가 되면서도, 사물의 특징을 정확하게 드러내기 때문이에요. 땅콩과 밤과 호두가 다 다르듯이 깨물 때 나는 소리 또한 다 달라요. 아기와 함께 부럼을 깨면서 다양한 소리 말을 흉내내보아요. 칼로 새긴 따뜻한 세상 그림은 목판화로 그렸어요. 아기 동물들의 생명력, 영글어 속이 꽉 차 있는 열매의 무게와 질감, 어두운 밤을 따뜻하게 감싸 안는 보름달... 이 모든 것들을 나무판에 칼끝으로 정성껏 새겼어요. 시원한 선, 따뜻한 색감, 나무 표면의 풍부한 느낌이 한데 어울려 아기들이 즐겁게 볼 수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