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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네골
판소리로 듣는 옛이야기 판소리CD 1개포함
홍성찬 그림
재미마주 2003.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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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최초의 창작 판소리 그림책!

저자 소개 1

그림홍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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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9년 서울에서 태어나 독학으로 미술을 공부했습니다. 우리나라 출판 미술이 본격적으로 꽃피기 시작한 1950년대에 논픽션 그림을 그리면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시작했습니다. 그린 책으로 『재미네골』, 『땅속 나라 도둑 괴물』, 『여우난골족』, 『홍성찬 할아버지와 함께 떠나는 민속·풍물화 기행』 시리즈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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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3년 05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1쪽 | 466g | 300*220*15mm
ISBN13
9788986565386

책 속으로

용왕은 사신이 데려온 처녀 아이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마을에 숱한 사람들이 있을텐데 왜 하필 시집도 안간 처녀가 왔는가?'
사신이 처녀 아이를 데리고 온 일을 자세히 용왕에게 아뢰었습니다.
'앞길이 구만리 같은 꽃다운 처녀가 스스로 제물로 왔다 하니 용기와 마음씨가 대견하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 마을 사람들이 평화롭고 재미있게 사는 까닭을 알겠구나'하고 용왕이 말했습니다.

--- 본문 중에서

“여기 다섯분 모두 없어서는 안될 이 마을의 기둥입니다. 아무래도 이 길은
저 같이 별로 하는 일 없는 아낙네가 가는 게 낫지요. 사신님, 저와 갑시다.”
그러자 부락장, 목수, 대장장이, 토기장이, 농부가 말했습니다.
“우리가 사계절을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건 아낙네님이 짜주신
옷감 덕이죠. 그리고 아들,딸 낳아 길러 대를 잇게 하는 일이
어디 남자들만으로 되는 일이요. 그런 소릴랑 아예 마세요.”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최초의 창작 판소리 그림책

그림책'재미네골'이 판소리로 새롭게 거듭났다.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음악인 '판소리'는 서양의 오페라에 견줄 수 있는 최고의 예술로 전세계가 인정하고 있다. 우리 조상들의 꾸밈없는 생활상과 마음씀이 그림으로 곳곳에 담겨 있는 이 책을 우리 가락의 노래와 함께 보는 일은 그 즐거움과 교욱적 효과가 배가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일찌기 그림과 소리는 하나의 감각적 통일 속에서 최고의 즐거움과 예술로 되는 것이라 했다. 그만큼 우리 어린이들의 오감이 고르게 발달하는 일이 중요한 것이다.

<재미네골>은 중국 조선족 설화 중 '재미나게 사는 마을'이라는 뜻의 '재미네골'에 얽힌 그림책이다. 중국 조선족들 사이에는 서로를 결속시키고 후손들에게 자신의 뿌리를 잊지 않게 하기 위한 따뜻한 설화가 많이 전해 내려온다. 중국 조선족의 대부분이 19세기 중반부터 일본의 억압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이주해 간 사람들이기때문이다. 중국 조선족 설화 중에는 이민족의 설움과 한이 담긴 이야기, 서로 돕고 화목하게 지내며 어려움을 이겨내는 이야기, 혹은 한 개인의 성공사 등이 있다. 이 중에서 '재미네골'은 유달리 정이 많고 인심이 좋은 조선 사람들의 마음 씀씀이를 잘 보여주는 이야기이다.

해외의 그리책 수입에 열을 올리고 있는 우리의 어린이 책 시장 속에서 도서출판 재미마주는 오히려 우리 책을 해외 선진국에 수출하고 있는 출판사로 유명하다. 이 책 '재미마주'역시 지금 일본어, 영어, 포루투칼어와 스페인어로 일본의 한 출판사에 의해 번역 수출되고 있는 책이다.

추천평

진정한 한국사람인지 알기 위한 세 가지 관문이 있다. 첫째는 우리말을 잘 아는가이고, 둘째는 김치와 된장이 맛있는가, 셋째는 판소리를 듣고 느낄 수 있는가였다. 이 세 관문을 통과하는 것이 쉬운 일 같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그렇게 쉬운 일만이 아니다. 우리말, 잘 아는 것 같지만 간혼 어떤 단어가 조사인지 의존명사인지 헷깔릴 때가 많다. 김치와 된장, 그것들을 좋아하는 어른들은 많지만 우리 아이들의 사정은 다르다. 한데 무엇보다도 문제는 판소리다,

우리는 판소리가 우리 음악을 대표하는 중요한 노래 갈래라는 것을 잘 안다. 하지만 막상 판소리를 듣게되면 이것을 어떻게 들어야할지 몰라 조금 귀 기울이다 쉽게 포기해버리고 만다. 그리고 판소리는 매우 어려운 것이라고 단정을 짓는다. 하지만 판소리는 앎의 대상이 아니다. 경험의 대상일뿐이다. 판소리는 잘 알다시피 이야기를 노래로 한다. 그래서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음악은 저절로 몸에 스며들게 된다.

김치와 된장을 싫어하던 아이가 학교 급식을 통해 입맛이 바뀌는 것을 본 적이 있다. 경험의 기회가 제공되었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판소리를 쉽게 즐기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아이들은 편견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판소리는 바로 김치와 된장이다. 판소리 '재미네골'은 우리 옛 이야기를 판소리로 엮은 우리 시대 창작 판소리이다. 우리 아이들이 이 재미난 이야기를 판소리로 듣는 경험 자체가 정말 소중한 일이고, 이런 기회를 통해 아이들이 진정한 한국사람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본다.
--- 오용록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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