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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UL,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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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빤 회사일로 항상 바쁘시다. 운동회 때도 2학년 가을 운동회 때 엄마가 딱 한번 와보셨을 뿐이다.
그런데 이번 운동회 때는 아빠가 오셨다. 철봉 옆쪽에서 날 지켜보고 계셨다. 나는 아빠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뚜기가 열심히 달리는 모습을 한번도 본 적 없는 아빠에게... 그치만, 나는 달리기를 잘 못한다. 체육 시간 때든 운동회 때든 한번도 등수 안에 들어본 적이 없다. 얼마 전에 생일선물로 엄마가 운동화를 사주셨다. "애들은 빨리빨리 자라니까 좀 넉넉한 사이즈를 사야 오래 신을 수 있어" 하시면서 엄지 손가락이 들락날락 할 정도로 진짜 넉넉한 운동화를 사주셨다. 아무래도 이 운동화 신고는 제대로 달리지 못할 것 같아 맨발로 달리기로 맘먹었다. 준비도 확실하게 했다. 딱총 쏘는 선생님 습관을 엄청 자세히 관찰해 두었기 때문에 이번엔 정말 자신 있었다. --- p.3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