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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먼 제국
헤로도토스, 사머천, 김부식이 숨긴 역사 양장
박용숙
소동 2010.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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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top100 4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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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저자 : 박용숙
1935년 함남 함주에서 태어난 박용숙朴容淑은 중앙대학교 국문학과와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U.C. 버클리 아시아센터 연구교수를 거쳐 동덕여자대학교 미술학부 교수를 지냈다. 1959년 「자유문학」을 통해 소설가로 데뷔했고, 1969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미술평론 당선과 예술 종합월간지 「공간』을 편집하면서 미술평론가로도 활동했다. 엄청난 독서와 세계에 대한 깊은 인문학적 인식을 바탕으로 문학과 미술평론, 미술사학과 고고학 분야를 넘나들며 학문과 상상력을 접목시켜 왔다.

청년시절부터 샤머니즘을 중심으로 고고학과 무속에 지대한 관심을 가졌으며, 고분발굴 현장과 굿판을 쉼 없이 돌아다녔다. 중요한 발굴경험들은 소설과 책 『전통미술의 재발견』 등으로 세상에 소개했는데, 그 중에서 무령왕릉의 비밀을 소재로 쓴 고고학 소설 「어금니 한 개」는 뒤에 「TV 문학관」에서 드라마로 만들어져 여러 차례 앙코르 방영되기도 했다. 반면, 삼한三韓을 소재로 한 역사소설 「삼한지」를 「동아일보」에 연재했으나 기성학계의 반발로 6개월 만에 도중하차해야 했다.

학자적 끈기와 상상력으로 일생에 걸쳐 매진한 결과, 전통문화와 샤머니즘 분야에서 독자적이고도 체계적인 이론을 구축하게 되었다. 『한국 고대미술문화사론』 『한국의 시원사상』 『단군조선과 지중해 문명』 『황금가지의 나라』 『한국미술의 기원』 『한국현대미술사 이야기』 등 수많은 전통문화와 미술평론에 관한 저서가 있으며, 대표 소설집으로 「목수 아바이」 「어금니 한 개」 등이 실린 『우리들의 초상』이 있다. 일본의 제일서방第一書房에서 『샤머니즘으로 본 한국 고대미술문화사론』이 출간되기도 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2월 19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656쪽 | 1070g | 153*224*35mm
ISBN13
9788995277898

출판사 리뷰

샤머니즘은 고대 제국의 이념이자 정치체계이다
다 알고 있듯이, 고대는 제정일치 사회이다. 이 책은 그간 (세계 어디에서도) 잘 다루지 않았던 고대사회의 ‘정’에 대해서, 즉 풍속으로만 취급되었던 샤머니즘 시대의 역사에 대해 이야기한다. 19세기 서양학자들이 발견한 샤머니즘은 단순히 미개한 시대의 종교적 풍속이 아니라, 제국의 이념이자 정치체계였다. 이 책은 인류문명의 시원이자 토대이지만 제대로 조명받지 못하고 의도적으로 왜곡되었던 ‘샤머니즘’을 본격적인 역사의 무대로 올려놓는다.

* 백과사전에서 찾아본 샤머니즘 : 엑스터시(忘我·脫我·恍惚)와 같은 이상심리 상태에서 초자연적 존재와 직접 접촉·교섭하여, 이 과정 중에 점복(占卜)·예언·치병(治病)·제의(祭儀)·사령(死靈)의 인도(引導) 등을 행하는 주술·종교적 직능자인 샤먼을 중심으로 하는 종교현상을 말한다. (출처 : 네이버 백과사전. 신비한 종교현상에 국한되어 설명되었다)

영토, 민족, 주권이라는 근대 역사개념을 벗어나야 고대사의 실체가 보인다
고대사는 고대를 볼 수 있는 안경을 끼고 접근해야 한다. 고대에는 현재의 우리에게 익숙한 근대 국가 개념이 없었고, 민족에 따라 국가가 나뉘지도 않았으며, 민족이나 인종에 따른 주권 개념도 없었다. 그러나 마치 고대를 배경으로 하는 TV 드라마들이 인물들을 일반화하는 오류처럼(이를테면, 삼국시대나 고려시대 사람들이 조선의 유교 이념을 최고 가치로 여기는 듯이 묘사된다), 학계에서도 고대사를 ‘A 지역은 B 민족의 역사’로 당연하게 여기고 기술한다. 예를 들어, 과연 ‘황제’는 한족이었고 지금의 중국 땅을 다스렸을까? 20세기에만도 세계지도가 크게 바뀌었는데, 수천년 인류 역사를 근대 지도에 끼워 맞추어온 것은 아닐까? 후대의 필요에 따라 왜곡·수정 서술된 역사만을 정사라고 못박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 책은 이런 의문들을 갖고 출발하며, 제대로 된 안경으로 고대사를 볼 것을 제안한다.

동북공정과 편협한 민족주의를 넘어서
그간 한국에서 고대사를 기술한 책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사마천의 『사기』를 바탕으로 한 김부식의 『삼국사기』는 사대주의라는 비판을 받아왔고, 반대로 흔히 재야사학자라고 불리는 이들의 역사서는 ‘만주 땅은 우리 것’ 혹은 ‘위대한 한민족’식의 영토주의와 민족주의를 벗어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중국의 동북공정이 점점 기세가 심해지는 때에 과연 그것으로 동북공정에 대응할 수 있을까? 나아가 그것은 역사의 진실일까?
이 책은 방대한 자료와 탄탄한 인문학적 인식을 바탕으로 한국사에 대한 새로운 눈을 열어서 고대사(고대 신화도 마찬가지다)가 단지 한 국가만의 역사가 아님을 알게 한다. 또한 민족주의를 내세우지 않지만 우리의 고대문명이 얼마나 긴 역사를 숨기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만주 땅은 우리 것이라고 주장하지 않지만(책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주장할 필요가 없다), 우리 고대사가 얼마나 드넓은 땅에서 펼쳐졌는지 혹은 인류의 고대사가 얼마나 치열했는지 보여준다.

인문적 상상의 영토를 넓히자
이 책의 학문적 깊이와 넓이는 세계적으로 유래가 없다고 자부하지만, 이 책의 주장에 당혹감을 느낄 독자도 꽤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이 책이 ‘새롭게 바라보고’ ‘열린 토론을 하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 학교에서 배워온(혹은 기성학계에서 주장하는, 내가 알고 있는) 역사가 틀릴 수 있다는 마음과 좀더 알고자 하는 진지한 자세가 있다면 책을 읽으며 저자와 대화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드는 수많은 의문이 불모지와 다름없는 고대사와 샤머니즘 분야 연구의 초석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이 책의 핵심 내용

민주주의 이전에 샤머니즘이 있었다 : 쌈지구조로 된 샤머니즘의 체계
고대 세계는 아홉 명의 샤먼이 다스리는 제정일치의 거대한 제국이었다. 과학과 천문에 전지전능한 샤먼들은 태양신을 숭배했으며, 화백회의를 통해 의견을 도출하였다. 우수한 인재라면 민족도, 인종도 구분하지 않았으며, 올림피아드를 통해 영웅으로 뽑힌 자가 왕이 되었다. 제국의 통치구조는 기능에 따라 셋으로 나뉘었는데, 제1기능(사제계급), 제2기능(전사계급), 제3기능(생산자계급)은 진한, 마한, 변한으로 불리기도 한다. 군사를 동원할 때에는 전사계급인 천사(무두루)를 움직여 수많은 봉국들의 군대를 차출하였다.
저자는 이를 담배쌈지에 비유해서 ‘쌈지구조’라고 하며, 책에서 쌈지세력이란 곧 샤머니즘 세력을 뜻한다. 신라(진한), 고구려(마한), 백제(변한)는 하나의 쌈지에 들어가는 구성요소들이고, 이들을 합쳐서 ‘쌈지조선’이라고 한다.

“이것이 삼위일체의 비의이다. 여기서 삼위일체의 개념은 옛 담배쌈지에 비유해 보? 이해가 쉽다. 쌈지에는 담배, 쑥 심지, 부싯돌을 넣는 세 개의 주머니가 있다. 담배를 피우자면 주머니에 든 쌈지를 열어 그것들로 담배에 불을 피우고 나서 다시 쌈지를 덮어서 주머니에 넣는다. 이는 하나와 셋 그리고 제로(주머니)의 논리인데 이를 조선이라는 통치제도에 대응해 보면, 조선이라는 이름의 큰 쌈지 속에 진한, 변한, 마한이라는 세 주머니가 있다고 비유할 수 있다. 삼태극의 도상에는 이런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 것이다.” (94쪽 참고)

고대사의 중심에 조선이 있었다 : ‘조선’은 나라 이름이 아니다
한국사의 발상지는 한반도가 아니다. 고대에 전 세계를 아우르던 샤먼 제국은 지중해에서 시작되었으며, 태양의 중심축이 움직임에 따라 천문대를 동쪽으로 옮기며(44~45쪽 참고) 이동해 왔다. 샤먼들은 태양이 지나가는 자리(황금대)에 천문대를 세우고 그곳에서 제국을 다스렸는데, ‘조선’은 천문대가 있던 곳이다. 즉 샤먼 제국에서 (오늘날 가톨릭의 로마 교황청 같은) 세계국가의 지위에 있었다. 민주주의 세력이라고 불리는 그리스의 헬레니즘과 근대 종교가 싹트면서 샤먼 제국은 세력이 약해져 갔다. 이후 고대 세계사는 근대 세력과 샤먼 세력의 충돌과, 샤먼 제국의 열국들이 세계국가(조선)의 지위를 얻기 위해 천문대(샤먼의 상징인 황금지팡이*)를 두고 벌인 치열한 각축으로 전개되었다.
우리 역사와 중국사, 동북아와 지중해 문명의 고대사는 하나의 텍스트이나, 헤로도토스의 『역사』, 사마천의 『사기』, 김부식의 『삼국사기』에서 보듯 각국의 이익에 따라 은폐·왜곡 서술되었다.

* 황금지팡이 “옥황을 지키는 상제가 있던 금성에는 황금지팡이와 천하의 보물인 온갖 구슬로 장식한 금관 그리고 아홉 샤먼신선들의 신상이 진열되어 있었다. 경주의 무덤에서 발굴된 이른바 금관도 바로 옥황의 금관이다. 주목할 것은 황금지팡이에 삼태극이 새겨져 있다는 사실이다. 이 태극이 새겨진 물건이 실은 지중해의 로마 켈트 양식의 공예기술과 결합되어 만들어졌다는 것도 놀라운 일이다. 이는 샤머니즘이 세계적인 제국의 문화였음을 말해 준다.” (본문 제3장에서. 황금지팡이에 관해서는 47, 79, 162쪽 등 참고)

“고구려는 오늘의 섬서성의 장안과 우즈베키스탄의 장안, 그리고 한반도의 평양을 하나의 트라이앵글로 설정하고 상황에 따라 그 지점을 오고갔다. 대월지의 장안에서 평양을 잇는 북위 40도의 직선로는 황금횡대로 태양마차가 이동하는 태양신의 길이다. 카스피 해 동쪽(요동)은 그들이 가고자 했던 태양신의 낙원이었다. 하지만 낙원은 자꾸 동쪽으로 이동하여 타클라마칸 사막으로 들어갔고 급기야 낙원은 한반도가 그 종점이 되었다.” (제19장)

그 외 이 책이 밝히는 대표적 내용들

신라의 금관은 왕이 쓴 것일까? 고대에는 그렇게 머리가 큰 사람이 살았던 것일까? 신라의 왕관은 왕이 쓰던 것이 아니라, 신상이 쓰던 것이었다. 신상이 쓴 것이므로 머리둘레가 그렇게 큰 것이다. 이 신상을 옥황이라고 하며, 이 옥황을 지키는 사제를 ‘상제’라고 한다. (30쪽 참고. 옥황상제라는 말은 여기에서 유래되었는데, 실은 옥황과 상제는 분리해서 생각해야 하는 개념이다.)
우리나라에서 발견되는 지중해, 중앙아시아의 물건들은 과연 문명교류의 결과일까? 고대는 종교가 가장 큰 지배 이데올로기였고, 종교는 전파되어도 교류는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상기해 보자. (제1장 참고)
신라의 금관과 아프가니스탄의 금관은 제조양식이 동일하며, 이 양식은 전 세계에서 경주와 아프간의 하이눔에서 두 군데에서만 발견된다. 왜일까? (183쪽 참고)
한반도에는 전세계 고인돌의 90퍼센트 이상이 몰려있다. 왜 그럴까? (18, 19장 참고)
만리장성은 중국이 흉노를 막기 위해 쌓은 것일까? (흉노가 쌓은 것이다)
동북아의 고대사는 지중해에서 시작하여 중앙아시아를 통과하였다.
한반도는 흉노 황금시대 샤먼들의 낙원이었다(샤먼 제국의 역사는 곧 흉노의 역사이다)
백제는 대제국 파르티아이다.
‘중국’이라는 이름은 박트리아를 가리키는 중산국에서 왔다. 중원의 지배자는 중국 한족이 아니다.
진시황과 알렉산드로스는 같은 인물이며, 동시대에 세계를 정복했다.
고구려 장수왕이 흉노의 유물을 가지고 한반도로 왔다. 한반도에서 삼국의 역사는 그때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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