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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괜찮습니다만,
양장
이윤용
예담 2017.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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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 서문 |

01_처음부터 알았더라면
이사하던 날
이별 허언증
일단 시작
배터리
사모님
타로
졸지 마 vs 쫄지 마
처음부터 알았다면
컵과 뚜껑 사이
무통분만
배추, 그 속을 알 수 없다
남성호르몬
디어 마이 프렌즈
옷 먹는 귀신
분수대 아이
에코브릿지
전원일기
일기장
녹차 아이스크림
미래

02_이래서 내가 결혼을 못하네
봄날의 춘천
굽에도 급이 있다
쇼핑과 결혼
화장품
양산을 쓴 여인
연하
드라마로 배웠습니다
남의 집안일
노트북 배터리
내가 이래서 결혼을 못하네 (feat. 가지)
이래서 결혼을 못하네 (feat. 사계절)
이래서 내가 결혼을 못하네 (feat. 바게트)
공유기
선택 2016
남편의 유형 1. 이과생
남편의 유형 2. 문과생
맘스무비
하려고 했는데
여행 친구
어떤 소개

03_외로운 걸까?
라면을 끓이며
캐롤
외로운 걸까?
양화대교(feat. 가양대교)
남의 결혼식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
나는 누구인가?
맥가이버 남편
안 맞는 진짜 이유
점 볼 만큼의 노력
약도도 못 읽는 여자
했다면
헤어스타일
연애코치
별똥별 떨어...| 서문 |

01_처음부터 알았더라면
이사하던 날
이별 허언증
일단 시작
배터리
사모님
타로
졸지 마 vs 쫄지 마
처음부터 알았다면
컵과 뚜껑 사이
무통분만
배추, 그 속을 알 수 없다
남성호르몬
디어 마이 프렌즈
옷 먹는 귀신
분수대 아이
에코브릿지
전원일기
일기장
녹차 아이스크림
미래

02_이래서 내가 결혼을 못하네
봄날의 춘천
굽에도 급이 있다
쇼핑과 결혼
화장품
양산을 쓴 여인
연하
드라마로 배웠습니다
남의 집안일
노트북 배터리
내가 이래서 결혼을 못하네 (feat. 가지)
이래서 결혼을 못하네 (feat. 사계절)
이래서 내가 결혼을 못하네 (feat. 바게트)
공유기
선택 2016
남편의 유형 1. 이과생
남편의 유형 2. 문과생
맘스무비
하려고 했는데
여행 친구
어떤 소개

03_외로운 걸까?
라면을 끓이며
캐롤
외로운 걸까?
양화대교(feat. 가양대교)
남의 결혼식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
나는 누구인가?
맥가이버 남편
안 맞는 진짜 이유
점 볼 만큼의 노력
약도도 못 읽는 여자
했다면
헤어스타일
연애코치
별똥별 떨어지던 날
기계 세차
미니멀 라이프 1.
미니멀 라이프 2.
미니멀 라이프 3.
골키퍼 사랑
영화와 남자
낭만에 대하여
소문의 진실
충동적인 삶

04_당신은 어떤 계절을 보내고 있나요?
그 남자의 동절기
비와 눈
화풀이
내 마음대로
황혼부부
삼계탕 집 아주머니와의 대화
가출
장판을 선물한 남자
횡단보도에서
사표
남의 사랑이야기 1.
남의 사랑이야기 2.
남의 사랑이야기 3.
유리컵
기다림
운동 데자뷰
나와는 또 다른 널 보며 1.
나와는 또 다른 널 보며 2.
선물 많이 하는 남자
요즘 것들의 순수
방충망

저자 소개 1

한국방송작가상 라디오 부문 〈정선희·문천식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_MBC-R〉 해외에서 살아본 적 없는 서울토박이로, 용기 없어 사고 못 치는 순둥이로, 라디오가 좋아 일에 매달리는 일벌레로 살다가, 세상의 쓴맛과 인간관계의 독한 맛을 경험하고 이제는 흐트러진 날라리로 살고 싶은 싱글 여성. '심심타파' '별이 빛나는 밤에' '친한친구' 등 다수의 심야 프로그램과 '싱글벙글쇼' '2시의 데이트' '오후의 발견' 등 다수의 낮 프로그램을 거쳐 현재는 MBC 라디오 '박준형, 정경미의 2시 만세' 집필 중. 저서: 『생겨요, 어느 날(김영사)』, 『저는 괜찮습니다만,(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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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3월 17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312쪽 | 398g | 128*180*26mm
ISBN13
9788959134939

책 속으로

그날 나는 광장 바닥에 벌러덩 누운 꼬마를 보며 나 자신을 돌아봤다.
그리고 생각했다.
계절을 즐기지 못하는 자는 연애도 마음껏 즐기지 못한다고.
태양이 두렵지 않은 자는 사랑에도 용감했고,
추위를 즐길 줄 아는 자는 이별에도 씩씩했다.

과감하게 계절을 즐기지 못했던 나,
사랑에도 역시 그랬구나.
블라인드를 제친다. 햇살이 뜨겁다. 조금만 이러고 있자.
사랑에 용감해지도록.
---「분수대 아이」중에서


돌아오는 길, ‘결혼’도 쇼핑처럼 할 수 있다면 참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 사람과 결혼을 해도 될지 안 될지 판단이 애매할 때
‘둘러보고 올게요’라고 말하고 다른 사람을 둘러보는 거지.

그러다 이만 한 사람이 없구나, 깨달으면 그때 결혼하는 거다.
그러면 후회 없이 평생, 그 사람에게 충성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러나 여기 아주 큰 주의점이 있다.
둘러보고 왔는데, 그 신발이 팔렸을 수도 있다는 것.
아니, 어쩌면 매장이 문을 닫아 아주 오래 기다려야 할 수도….
---「쇼핑과 결혼」중에서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북한강로 856-37에는
‘왈츠와 닥터만’이라는 카페가 있다.
10년 전쯤 친구의 소개로 알게 된 카펜데
카페 정원 앞으로 북한강이 흐르고 건물 뒤로는 산이 감싸고 있으며
커피 맛은 짙고 풍부한 낭만적인 곳이다. (PPL 아닙니다.)
그곳에서 커피를 마실 때마다 나는 입버릇처럼 말하곤 했다.

“이런 데서 원고 쓰면 정말 글이 술술 나올 텐데.”

나 지금, 거기서 원고 쓰고 있다.
정말 글이 술술 나오기는, 개뿔이다.
---「했다면」중에서


지켜보고 있던 아빠가, 괜찮다고,
나이 들면 다리에 힘이 빠져 그러는 거라고 나를 위로했다.
엄마 아빠를 약국 앞에 먼저 내려드리고 주차를 한 후
약국에 들어서려던 나는 멈칫 그 자리에 섰다.

아빠가 호호 불어가며 엄마 턱에 연고를 발라주고 계셨기 때문이다.

“조심 좀 하지.”
“아, 아, 아~.”

넘어진 71세 여자와 아내 턱에 연고를 발라주는 75세 남자.
젊은 날, 그들의 싸움이 치열했다 해도
노년에 이렇게 서로의 상처에 연고를 발라줄 수 있다면
이 부부의 결혼은 성공이라고 말해도 되지 않을까.
---「황혼부부」중에서


그동안 방충망을 방범창으로 착각했던 거냐고
비웃는다 해도 어쩔 수 없다.
정말로 방충망은 나에게 집을 지켜주는 세콤 같은 거였으니까.

그런데 생각해보니,
나는 사람을 대할 때도 이런 방충망을 치고 있었던 듯싶다.
마음을 활짝 열어 누구에게나 오픈 마인드인 사람처럼 행동해왔지만,
사실 내 마음에 얇은 망을 치고 살았던 게 아닐까.
그래서 상대가 내 마음에 들어오려고 할 때,
그가 망을 찢는 사이 도망쳐야지!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다.
소개팅을 해도 처음 만난 날 가장 친했고,
만남이 거듭될수록 말수가 줄어들고, 덜 웃고, 끝내는 침묵했던 게
바로 이런 이유가 아니었을까.

저는 마음에 울타리를 치는 성격이라 친해지는 데 시간이 좀 걸려요,
라고 솔직하게 말했다면 차라리 좋았을걸.
잘 보이지 않는 망을 친 채
마음을 열고 있는 척 행동했던 내 자신이 부끄럽다.
이제는 솔직해지자.
나는 그다지 마음을 개방해놓는 스타일이 아니라고.
그러니 당신이 누구시든 좀 천천히 다가와 달라고, 정중히 부탁해야지.

---「방충망」중에서

출판사 리뷰

그래도 세상을 향해 날려보는 대답
저는 괜찮습니다만,

여태 혼자 살아? 아무하고라도 결혼해야지.
말이 좋아 프리랜서지, 일 없으면 백수 아냐?
그렇게 철이 없어서 어떻게 해?, 맹탕이구나 맹탕.
결코 녹록지 않은 타인의 시선 속에, 저는 이제 답을 준비합니다.
- 저는 괜찮습니다만,

이 대답은, 결코 괜찮지 않은 세상에 대한 오기이기도 하며
스스로에 대한 주문이기도 합니다.
- 서문 중에서

“남들은 결혼(연애) 안 하고 어떻게 살고들 있는 거지?”, “결혼(연애), 그래도 하는 게 나을까, 안 하는 게 속편할까?” 싱글 여성이라면 누구나 해보았을 법한 고민이다. 정해진 답이 있는 것도 아니고, 다른 사람의 답이 나의 답이 되는 것도 아니다. 사실 안정된 삶을 위한 필수 관문 같았던 결혼에 대한 인식이 바뀐 지 꽤 되었다. 그럼에도 결혼하건 안 하건 중요한 건 자신의 삶을 아끼고 사랑해야 한다는 것, 그건 오직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혼자 행복하지 못하면 함께여도 행복하지 못한 법이니까.

이 책에서는 “결혼은 반드시 해야 한다” 혹은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다”와 같은 질문에 대해서 결론을 내리지 않는다. 다만, 삶이라는 길에서 좌충우돌 부대끼면서도 하루하루 꿋꿋하게 살아가면, 그걸로 된 거라고 어깨를 토닥여준다. 그 과정에서 자신을 사랑하는 게 가장 우선이 되어야 할 테고 말이다.

색안경 낀 사람들의 무심한 말이나, 주변의 날선 시선에서 조금씩 자유로워지고 있는 저자가 준비한 대답은 “저는 괜찮습니다만,”이다. 그리고 같은 고민을 하는 싱글 여성들에게 당신들도 괜찮을 거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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