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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CHAPTER 1 마리오넷 홀드 CHAPTER 2 백경 CHAPTER 3 금단, 북명 CHAPTER 4 즐기는 천재 CHAPTER 5 트라우마 CHAPTER 6 데인저러스 존 CHAPTER 7 해룡의 신전 CHAPTER 8 운송 종료 D.I.O 설정-영력의 증가 폭에 대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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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부우웅……! 버스가 달리고 있다. 정차 시간에 늦은 것인지 제법 거친 운전에 사람들은 손잡이를 꽉 잡고 있다. ‘오늘이 마지막 날이야.’ 그는 고등학교로 입학한 후 3년간 버스를 타고 등하교를 했다. 물론 그 자체는 특이할 게 없다. 그가 하루에 버스를 타는 시간은 약 1시간 20분이나 되지만, 그 역시 흔하디흔한 일이다. 단지 학교에 다니기 위해 하루에 세 시간 이상을 길에서 소비하는 학생도 얼마든지 있으니까.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특별하다. 부우웅……! 거칠게 달려가는 버스 안에서 그는 서 있다. 교복을 입고 머리를 단정하게 자른 10대 후반의 학생은 한 손으로는 가방을 들고 나머지 한 손으로는 버스 손잡이를 잡고 있다. 그가 3년 동안 이 버스를 타 온 것은 등하교를 위해서. 그러나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지겨움을 느꼈다. 그냥 단순히 버스를 타고 다니는 하루하루가 지긋지긋하다고 느낀 것이다. 슥. 버스 손잡이를 잡고 있던 손을 놓는다. 버스는 꽤나 거칠게 달리고 있었지만 신경 쓰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노리던 바다. 왜냐하면 지금 그가 하려는 건 흔들리는 버스에서 아무것도 잡지 않고 균형을 잡으려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을 말하자면, 꽤 유치한 장난이다. 버스에서 아무것도 안 잡고 균형을 잡는 것은 누구나 한 번쯤 시도해 볼 만한 일이다. 버스가 커브를 돌 때, 그리고 갑자기 속도를 높이거나 죽일 때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끌려가는 몸을 단지 두 다리만으로 버티는 건 굳이 특이한 심성을 지닌 사람이 아니더라도 무심코 저지를 만한 행동이니까.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한두 번 정도가 다일 뿐 계속 한다는 건 웃기지도 않는 일. 버스를 탈 일이 거의 없다면 또 모를까, 이런 장난은 초등학교 즈음이면 졸업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는 이 의미없는 행동을 이미 3년간이나 하고 있다.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