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4년생인 디터 볼렌(Dieter Bohlen)과 1963년생 토마스 앤더스(Thomas Anders)가 처음 만나게 된 것은 1983년이었다. 당시 디터는 함부르크에서 프로듀서 일을 하면서 당시 유럽에서 히트한 F. R. David의 을 독일어로 부를 가수를 찾다가 그의 목소리를 듣고 한눈에 반하게 되었다. 비록 그의 목소리로 녹음한 버전은 히트하지 못했지만, 두 사람은 서로의 재능을 확인하고 다음 해에 모던 토킹을 결성했다. 이들은 84년말 발표된 첫 싱글 을 통해 유럽 여러 국가에서 골드레코드를 기록한 후 첫 앨범「The First Album」까지 큰 인기를 모으며 유럽 전역에서 인기를 받는 아티스트가 되었다. 그 후 이들은 「Let's Talk About Love」(85),「Ready For Romance」(86),「In The Middle Of Nowhere」(86),「Romantic Warrior」(87),「In The Garden Of Venus」(87) 등 87년까지 총 6장의 정규앨범을 발표했고, 그 중에서 , , , (모두 독일에서 플래티넘 싱글 기록), 등의 히트 싱글은 이들을 80년대 유럽 최고의 댄스 팝 듀오로 만든 곡들이었다. 이들의 히트곡들을 들어보면 당시 다른 유로 댄스와는 다른 그들만의 고유한 스타일이 있음을 느끼게 되는데, 주로 후렴부분이 점층적으로 겹치면서 가성으로 변화하는 토마스의 보컬과 그 뒤를 받쳐주는 깔끔한 하모니가 주는 신선함은 누구도 흉내내기 힘든 그들의 트레이드마크였다. 하지만, 시시 캐치(C. C. Catch)등의 가수를 키우며 프로듀서로도 인정 받은 디터는 자신의 솔로 프로젝트 블루 시스템(Blue System)에 전념하는 듯한 행보를 보였다. 그 결과 토마스는 솔로 활동을 하겠다고 선언하면서 결국 87년 말에 밴드는 해체하게 된다. 모던 토킹의 해체 이후 아시아 지역 팬들은 그들에 대해서 서서히 잊어가고 있었으나, 그 동안 디터는 블루 시스템의 이름으로 87년부터 97년까지 자국에서 총 13장의 앨범을 발표했고, 토마스는 90년부터 독일과 유럽에서 총 6장의 솔로 앨범을 발매하며 솔로활동에 매진했다. 하지만 그 속에서 두 사람은 서로 함께 했던 시절이 서로의 음악을 더 완벽하게 해 주었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결국 10년만에 다시 뭉쳐 모던 토킹을 재건하게 되었다. 일단 자신들의 기존 히트곡들을 일렉트로니카 시대에 맞게 재편곡하거나 랩을 첨가한 버전들과 신곡을 추가했던「Back For Good」(98)은 유럽 팝 시장에서 화제를 모으며 이들의 성공적인 복귀를 이끌었다. 그 후「Alone」(99),「2000: Year Of The Dragon」(00), 「America」(01),「Victory」(02), 그리고 가장 최근에 발표된「Universe」에 이르기까지 이들은 1년에 1장씩 꾸준한 앨범 발표를 하고 있다. 현재 그들은 자신들이 기존에 보여주던 사운드 이외에도 현재 유럽과 미국에서 유행하는 댄스뮤직의 최신 트렌드도 수용하는 자세를 보여주고 있는데, 이는 자신들의 기존 이미지를 유지하면서도 시대에 뒤쳐지지 않으려는 그들의 전략이 반영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