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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ven Sayl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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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케로, 크라수스 등에게 의뢰를 받아 일하는 사이 로마라는 도시에 환멸을 느낀 ‘더듬이’ 고르디아누스는 마침 클라우디우스 루키우스라는 귀족에게 에트루리아 시골 지역의 농장을 유산으로 물려받고는 식구들을 데리고 내려가 목가적인 농장 생활을 시작한다. 그러나 자신의 농장을 둘러싸고 있는 클라우디우스 집안 농장주들과 크고 작은 갈등에 휘말리고, 결정적으로는 로마의 두 정치인이 목숨 건 음모와 간계를 주고받음으로써 중단된다. 로마 집정관 키케로와 키케로의 정적으로 다음 정무관 선거에서 키케로를 몰아내려는 평민파 정치인 카틸리나가 그들이다.
키케로는 카틸리나가 선거에서 지면 반란을 일으킬 것이라며 고르디아누스에게 이 급진적인 정치인을 감시해 줄 것을 요청한다. 고르디아누스는 양측 모두 믿지 않지만, 여섯 살 난 딸 디아나가 마구간에서 목 없는 시체를 발견하자 어쩔 수 없이 생사를 건 권력 투쟁의 한가운데로 들어간다. 집정관 선거일이 가까워지면서 일촉즉발의 위기감이 팽배해지고 키케로가 카틸리나를 역모로 몰아가는 긴박한 조치들이 취해진다. 이에 맞선 카틸리나는 끝내 궁지에 몰리는데…. 그 과정에 로마 시대의 선거는 어떻게 치러지는지, 로마를 움직인 두 집단인 원로원과 민회는 어떻게 운영되었는지, 그리고 당시 대농장 경영의 현실은 어떠했는지가 생생히 묘사된다. 특히 2권 《네메시스의 팔》에서 고르디아누스가 양자로 들인 노예 소년 메토가 성년을 맞으면서 진실과 정의에 눈 떠가는 과정이 실감나게 그려진다. 과연 목 없는 시체는 누가 가져다 놓은 것인가? 역사의 진실은 키케로의 편인가, 카틸리나의 편인가? 그리고 오늘날, 우리 주변에서 키케로는 누구이고, 카틸리나는 누구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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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를 일대 혼돈으로 몰아넣은
키케로와 카틸리나의 피 말리는 권력 투쟁! 이상과 현실, 진보와 보수, 세대 갈등, 권력의 승자와 패자… 그 치열했던 역사의 현장에서 오늘의 우리를 본다! 때는 키케로가 로마 집정관으로 활동하던 BC 63년. 키케로에게는 독재관에 맞먹는 권력의 정점에 선 해이며, 로마는 정치, 경제, 사회 전 분야에서 곪아 있던 문제점들이 한꺼번에 터져 나와 그 기반마저 허물어버릴 정도로 일대 혼돈에 빠져든 해이다. 그 계기는 역사에서 ‘카틸리나 역모 사건’으로 알려진 인류 역사상 가장 치열했던 권력 투쟁. 집정관 선거를 앞두고 키케로는 민중을 호도하는 카틸리나가 역모를 꾸몄다면서 지금도 서양에서 라틴어 교재로 쓰이는 카틸리나 탄핵 연설을 네 차례에 걸쳐 한다. 이를 통해 원로원 최종 포고를 이끌어낸 키케로는 카틸리나 일당을 제거하고 ‘로마’를 구원한다. ‘지적 역사추리소설’의 결정판이라는 평가를 받는 ‘로마 서브 로사’ 3권 《카틸리나의 수수께끼》는 지금껏 키케로의 연설문을 근거로 정립된 카틸리나 역모 사건을 새로운 관점에서 재구성한다. 부와 권력을 독점한 소수 지배계급이 부의 재분배를 주장하는 카틸리나를 역모로 몰아가는 과정을 특유의 치밀한 추리소설 기법으로 긴박감 넘치게 재현한 것. 이를 통해 계급간, 세대간, 계층간 갈등이 극에 달해 있던 로마 공화정 말기의 상황을 극적으로 보여 준다. 따라서 이 책은 이상과 현실, 진보와 보수, 구세대와 신세대, 권력의 승자와 패자로 갈려 물고물리는 아귀다툼을 벌이고 있는 오늘날 우리 사회의 데자뷰이기도 하다. 한국 독자, ‘로마 서브 로사’를 말하다 (예스24 독자들의 로마 서브 로사 1, 2권에 대한 서평들 중에서 발췌) - 암시가 적절하게 제시되면서 서스펜스가 책을 덮는 끝까지 유지되는 플롯이 매우 탄탄한 작가의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 이 책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고르디아누스의 여러 철학적 사유들이다. 그 사유들 속에는 곱씹어야 할 소중한 것들이 있었다. 시적이기도 하다. “그 누구도 농부의 얼굴이 되지 않고는 농부들을 다룰 수 없고, 그 누구도 자기 손톱 밑에 흙이 들어차지 않고는 아무리 노예를 부리더라도 땅에서 소출을 얻을 수 없다.” 멋지지 않은가?! - 책을 단숨에 읽어 내리고 난 후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아니 이 작가 대체 누구야~~!!!! 였어요. 비단 소설로 한정짓지 않더라도, 근래 읽은 책 중에 최고로 치고 싶은 작품이었거든요. 91년에 처음 출간된 책이 이십여 년이 거의 다 된 지금에서야 번역, 출간되었다는 게 미친 듯이 아쉬울 정도입니다. - 이 책을 펼치는 순간 600쪽에 달하는 이 책에 빨려들어 헤어나질 못했답니다. - 로마뿐만 아니라 인류 역사상 ‘부’라는 개념이 생겨나면서 권력이 발생하고, 그러한 부와 권력이 사회와 사회구성원들을 어떻게 휘어잡으며, 때로는 역사의 흐름까지 바꿔놓는가에 대한 생각을 해보게 되지만 결론적으로 말한다면 내가 느낀 이 책의 가치는 인간적인 미소를 잃지 않게 만드는 따뜻함이었다. - 로마의 은밀함은 현대의 노골적인 반영이다. 지금도 무대 뒤에서 분주히 움직이는 사람들로 인해 세계는 돌아가고, 가끔 그것이 들추어진다 해도 결국은 다시 조용히 덮이고 마는 것이 대개의 경우 진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이제 기꺼이 고르디아누스의 여행에 동참하려 마음먹는다. - 글을 읽다보면 그림이 완성이 되고 그 다음 글을 읽으면 필름이 돌아가는 것처럼 보입니다. -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로마 공화정 시대로 여행을 다녀온 것 같은 기분. - 작가에 의해 생명을 부여받은 가공의 인물 고르디아누스를 따라 고대 로마를 여행하다 보면, 고대 로마의 노예제도, 빈민과 상류층의 일상생활, 예절, 사법제도, 가부장적인 사회질서, 장례문화에 이르기까지 저절로 학습이 된다. 작가는 ‘로마’의 모든 것을 폭로하듯 밑바닥에서부터 꼭대기에 이르기까지 샅샅이 훑어준다. 긴박하게 전개되는 이야기 안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작가의 설명이 기가 막히다. - 칭찬 일색인 평은 오히려 신뢰하기 힘들다. 이 책이 그랬다. 하나같이 재밌게 읽었다고 평을 해서 어떤 내용일까 궁금하면서도 그런 이유로 선뜻 읽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다. 나를 망설이게 한 이유를 한 가지 더 덧붙이자면, 이 책의 배경이 기원전 로마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한 번도 이 시대의 이야기를 읽고 재미를 본 적이 없었다. 도중에 책을 덮지 않았다면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이 책을 다 읽고 난 지금은, 독자들이 입을 모아 재밌다고 한 평이 적어도 허언이 아니었음을 알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