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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_또 하나의 디딤돌이 되길 바라면서
해제 01 대승불전 중 『법화경』의 위상과 특징 / 02 『법화경』의 경명과 그 의미 / 03 『법화경』의 성립 과정 제1 서품(序品) 1강_설법을 듣는 청중들 2강_설법에 앞서 꽃비·대지 진동 등 기적 일어나는 등 온 우주가 축복하다 3강_자비를 바탕으로 지혜의 진리 설하다 제2 방편품(方便品) 1강_방편이란 무엇인가? 2강_십여시에 대해 3강_일체 존재의 참다운 모습 4강_ 오천 증상만의 정체 5강_부처님이 세상에 나오신 목적 6강_논리의 부정과 그 의미 7강_수행의 단순화와 만선성불론 제3 비유품(譬喩品) 1강_불난 집의 비유 2강_부처님은 중생의 아버지다 제4 신해품(信解品) 1강_진정한 믿음과 깨달음의 시작 2강_부처님의 자식이라는 자부심 제5 약초유품(藥草喩品) 1강_삼초이목의 비유 2강_실천적 자비의 법우인 사홍서원 제6 수기품(授記品) 1강_수기, 구원의 예시 2강_불국토, 직선적 역사의식의 표현 제7 화성유품(化城喩品) 1강_화성의 비유와 의미 2강_불전문학과 화성유품 3강_인연의 성숙과 지속, 그리고 창출 4강_왕자의 성불과 홍법의 의미 제8 오백제자수기품(五百弟子授記品) 옷 속의 구슬을 모르는 중생 제9 수학무학인기품(授學無學人記品) 구원은 누구나 가능하다 제10 법사품(法師品) 1강_법사와 원력생 2강_법을 널리 알릴 때의 세 가지 규칙 제11 견보탑품(見寶塔品) 1강_땅에서 솟아난 보탑의 의미 2강_다보불과 석가불이 한자리에 앉다 제12 제바달다품(提婆達多品) 진리 앞에서는 누구나 동등하다 제13 권지품(勸持品) 인욕의 갑옷을 입어라 제14 안락행품(安樂行品) 1강_안락행의 의미 2강_행복의 길 4안락행 제15 종지용출품(從地涌出品) 1강_지용보살의 정체성 2강_현상계와 법계의 합일 제16 여래수량품(如來壽量品) 1강_시공을 초월한 영원한 부처님 2강_훌륭한 의사의 비유 제17 분별공덕품(分別功德品) 4신5품의 공덕 제18 수희공덕품(隨喜功德品) 일념으로 기뻐하는 공덕 제19 법사공덕품(法師功德品) 육근이 청정해지는 공덕 제20 상불경보살품(常不輕菩薩品) 인간에 대한 무한 사랑 제21 여래신력품(如來神力品) 신통력으로 교화하다 제22 촉루품(囑累品) 『법화경』을 알리는 공덕 제23 약왕보살본사품(藥王菩薩本事品) 1강_소신공양에 대하여 2강_열 가지 찬양과 수지의 공덕 제24 묘음보살품(妙音菩薩品) 현일체색신삼매와 34신의 시현 제25 관세음보살보문품(觀世音菩薩普門品) 1강_관음신앙의 연원과 종교학적 의의 2강_관음의 공덕과 가림 없는 사랑 제26 다라니품(陀羅尼品) 법사를 수호하는 다라니 제27 묘장엄왕본사품(妙莊嚴王本事品) 전법의 화신들 제28 보현보살권발품(普賢菩薩勸發品) 법사의 수호자인 보현보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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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은 중생의 아버지다
“세존이시여, 제가 옛적부터 날이 저물고 밤이 새도록 항상 스스로를 책망하였더니, 이제 부처님께 듣지 못했던 미증유한 법을 듣고는 모든 의심과 뉘우침을 끊어 몸과 마음이 태평해졌습니다. 저희들은 오늘에야 부처님의 참된 자식이 되었습니다. 부처님의 입에서 태어났으며, 법의 교화에 따라 태어났으며, 부처님의 법이라는 유산을 얻은 줄을 알았습니다.” 이상의 인용문을 통해 「비유품」에서 말하고 있는 ‘중생이 부처님의 자식’이라는 가르침이 초기불교 이래 강조되어 온 것임을 알 수 있다. 석가모니부처님은 사성의 평등을 가르치기 위해, 인권의 존엄성과 생명의 고귀함을 가르치기 위해, 인간은 자신의 노력 여하에 따라 대접을 받아야 한다는 의미에서, 모든 존재는 ‘부처님의 입에서 태어난다’고 표현했다. 또한 인간의 자유의지를 존중하기 위해 ‘법의 교화에 따라 태어난다’고 설했던 것이다. 특히 ‘부처님의 입에서 태어난다’는 구절은 불교에 귀의하는 사람은 누구나 차별 없이 그 존엄성을 존중받아야 한다는 점에서 오늘을 사는 불자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왜냐하면 인도의 카스트제도 속에서 최상의 계급인 바라문은 범천의 입에서 태어난다고 인식해 왔으며, 부처님은 그러한 것을 부정하기 위해 불자들은 범천보다 훨씬 존귀한 존재로 알려진 부처님의 입에서 태어난다고 가르쳤던 것이다. 중생은 부처님의 자식으로서 그분의 가르침을 듣고 새롭게 태어날 수 있다. 그것을 경전에서는 화생(化生)이라 표현하고 있다. 전통적인 해석에서는 화생을 어머니의 태반을 빌리지 않고 태어나는 것으로 보았지만 『기세인본경』 등의 내용을 참고하면 법의 교화에 따라 다시 태어나는 것이라 해석하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 또한 「비유품」에서도 다음과 같이 가르치고 있다. “내가 옛날에 일찍이 이만억 부처님의 처소에서 위없는 도를 위했기 때문에 항상 너를 가르쳤다. 너 역시 장야(長夜)에 나를 따라 수학했는데 나는 방편으로 너를 인도했기 때문에 (너는) 나의 법(가르침) 속에서 태어났느니라.” ‘부처님의 입에서 태어난다’는 것을 운허 스님 역본에서는 ‘부처님께서 설하신 법문을 듣고 귀의하였으며’라 번역하고 있다. 이것은 천태의 해석을 충실하게 따른 결과이기 때문이다. 천태가 활동하던 당시의 중국인들은 인도의 풍속과 문화에 대해 오늘날과 같이 많은 정보를 지니고 있지 않았다. 때문에 ‘사람이 입에서 태어난다’는 구절을 이해하기 어려웠던 것이다. 고민한 결과 입에서 태어난다는 문장을 ‘가르침은 입에서 나오는 것이므로 구생(口生)’이라 이해했으며, 그것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드는 것이라 인식했다. 매우 신앙적이면서도 절묘한 해석이 아닐 수 없다. 그렇지만 오늘날은 그것이 계급 타파를 위해 설해진 것이라는 경전 본래의 의미를 되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 pp.88-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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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읽고 또 읽는 『법화경』
법화사상가들과 함께하는 다시 읽는 『법화경』 『법화경』을 보다 깊게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다시 읽는 법화경』이 출간되었다. 기존에 출간된 『법화경』 관련 서적이 입문서나 전체적인 내용을 개략적으로 소개하는 데 그치고 있다면 이번에 출간된 『다시 읽는 법화경』은 여러 법화사상가들과 저자의 자세한 해설이 『법화경』을 깊이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법화경』은 인도에서 편집된 경전이다. 따라서 경전 속으로 깊이 들어가기 위해서는 인도문화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필요하다. 그에 더해 중국의 기라성 같은 법화사상가들의 해설을 듣게 된다면 『법화경』을 탐구하고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법화사상가들의 해설이 다소 어려운 점이 있지만 신앙적으로 도움이 되리라 본다. 오랜 세월 동안 수많은 불자들의 의지처가 된, 『법화경』 『법화경』은 우리들에게 부처님은 어떠한 존재인가 하는 본질적인 의문을 제시한 경전이다. 이에 대한 해답으로 제시된 것이 출세본회(出世本懷)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방편설법이다. 중생들을 열반으로 인도하기 위해서는 중생들의 근기에 맞추어 다양한 설법을 해야 한다. 이른바 수기설법이다. 그러다 보니 부처님의 설법에 논리적 정합성이 결여된 듯한 느낌을 주기까지 한다. 이러한 문제 때문에 『대지도론』에서는 사실단(四悉檀)을 이용하여 모든 교설을 체계화하고자 한다. 다만 궁극의 목표가 명확하다는 점에서 보면 논리적 정합성보다 도덕적, 종교적 성격을 더 우선시한 경전이라 말할 수 있다. 『법화경』은 내용이 매우 신앙적이고, 문장이 아름다운 것으로 유명하다. 『반야경』이나 『유마경』처럼 높고 깊은 깨달음의 세계를 설명하려는 교리도 별반 등장하지 않는다. 종교문헌이 지니는 관념적인 내용도 그다지 없다. 오히려 보살도의 실천과 융합의 정신을 찬양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중성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혹자들은 『법화경』에는 교리가 없고, 단지 찬양하는 내용만이 존재할 뿐이라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성급한 판단은 잠시 미루어 두는 게 좋다. 『법화경』은 그렇게 간단하게 정의할 수 있는 경전이 아니다. 2천여 년에 걸친 『법화경』의 전개 속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생명의 자양분을 얻기도 했으며, 숨 막히는 실존의 한계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묘약을 찾기도 했다. 그들의 기도와 공덕을 그렇듯 간단하게 형용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법화경』에는 대체 어떠한 가치가 담겨있기에 그토록 오랜 세월 동안 수많은 불자들의 의지처가 되어 온 것일까. 『다시 읽는 법화경』은 이러한 의문에 명쾌한 답을 제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