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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시네마 소설

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막대사탕
재영의 이야기1
아빠, 이제 안녕
감독과 볼보이
재영의 이야기2
삶은, 계란입니까?
회 뜨는 언덕
재영의 이야기3
우리 감독님
앵벌이 유람단
뮤지컬 스타
재영의 이야기4
여기가 천국입니까?
팀플레이
돌멩이의 꿈
재영의 이야기5
슈퍼스타 박지성
반칙
통나무집
재영의 이야기6 엄마를 알아볼 수 있을까?
유괴범
엄마의 비밀
마지막 기회
재영의 이야기7
오줌싸개
오! 마이 박지성
재영의 이야기8
떨리는 첫날밤
세리머니
방아쇠
재영의 이야기9
감독님께
에필로그

저자 소개

저자 : 김지은
건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추계예술대학교 영상시나리오대학원 영상시나리오학과를 수료했다. 드라마 〈사랑할거야〉, 〈내 곁에 있어〉, 〈잘했군 잘했어〉에서 보조작가로 활동했다. 지금은 ‘올댓스토리’ 소속작가로 활동 중이다.
시나이로 원작 : 나카조노 미호
광고대행사 직원, 카피라이터, 역술인 등 다양한 직업을 경험한 그녀는 1988년 우연한 계기를 통해 아사히 TV에서 방영한 드라마 〈뉴타운 가분서〉라는 작품으로 시나리오 작가로 데뷔하였다. 여성적이며 아기자기한 묘사가 돋보이는 러브스토리와 코믹터치로 정평이 난 그녀는 영화 〈도쿄타워〉를 집필하며 드라마에서 영화로 활동영역을 넓혔다. 니혼TV의 〈아네고〉, 〈파견의 품격〉 등에서 일본 직장인의 일상을 사실적이고 세련된 시선으로 표현하여 일본뿐 아니라 국내 팬들에게도 뜨거운 호평을 받고 있다. 영화 〈도쿄타워〉 외에 〈파견의 품격〉, 〈프리마담〉, 〈아네고〉, 〈내가 지구를 구한다〉, 〈스타의 사랑〉, 〈방점〉, 〈스무살의 결혼〉, 〈연애중독〉, 〈사랑의 기적〉, 〈사랑과 에로스〉, 〈나이 서른다섯, 사랑하고 싶어서〉, 〈For You〉〈널 위해 할 수 있는 것〉, 〈뉴타운 가분서〉 등의 드라마를 썼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4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469g | 134*200*30mm
ISBN13
9788994175140

책 속으로

돈은 언제나 일의 해결을 쉽게 만든다. 물론, 모든 일이 돈으로 해결되는 건 아니지만 돈이 개입되면 그만큼 일처리는 빨라진다. 그게 세상의 룰이다. 상현이 세상의 룰을 배반할 이유는 없었다. 상현은 재영이와 가방의 택배기사가 되기로 했다. --- p.46

상현은 다시 통화 버튼을 눌렀다. 재영도 전화기를 쳐다봤다. 전화기에서는 여전히 연결이 되지 않는다는 소리만 흘러나왔다. 전화기를 바라보던 재영이 돌아섰다. 재영은 포기한 듯 천천히 언덕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재영이와 함께 있으니 꼭 연락 달라는 메시지를 남기고 상현은 전화기를 접었다. 먼발치에서 배낭을 메고 걸어가는 재영의 등이 유난히 작아 보였다. --- p.73

“니가 아직도 뮤지컬 배운 줄 알아? 요령껏 만지게 해야 손님들이 그 맛에 자꾸 오지.”
하나를 무대에 세워준 사장이 대기실로 따라 들어와 소리쳤다. 하나는 그때 자신의 신분이 바뀌었다는 걸 깨달았다. 뮤지컬 배우일 때 사람들은 하나에게 동경의 대상이 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지금은 손만 뻗으면 닿을 수 있는 현실 속의 여자가 되기를 요구하고 있었다. 무대에 서는 날이 많아지면서 하나는 차츰 자신의 변한 처지에 적응해나갔다.
하나는 밤무대 삼류 댄서였다. --- p.107

“난 그 아일 사랑해본 적이 없어요.”
혜수가 내뱉는 말이 상현의 가슴을 아프게 찔렀다. 이렇게 아픈데 만일 재영이가 이 이야기를 직접 듣는다면…… 끔찍했다. 자신이 먼저 혜수를 만난 게 천만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나이가 들면서 상현이 깨달은 것 중에 하나는, 바라는 것이 서로 어긋난 사이만큼 비극인 것은 없다는 것이었다. 상현은 재영이 그런 비극에 처하는 걸 보고 싶지 않았다. 어떻게든 혜수의 마음을 재영의 마음과 같은 쪽으로 돌리고 싶었다. --- pp.235-236

선택의 순간마다 상현이 택한 길은 언제나 잘못된 길이었다. 지나고 보니 힘들었지만 좋았어요, 라고 말할 수 있는 여유가 상현에게는 없었다. 언제나 최선을 다해서 선택했고, 최선을 다해서 살았지만 상현의 인생은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상현은 박지성에게도 묻고 싶었다.
당신도 인생의 해답지를 갖고 있나요? --- p.258

이제야 알 것 같았다. 왜 자신이 용수의 죽음을 보게 되었는지. 왜 자신이 얼토당토않게 그 가방과 재영이를 맡게 되었는지. 왜 하필 재영이하고 처음 만난 날 주머니에 막대사탕이 들어 있었는지. 왜 하필이면 축구를 그렇게 좋아하는 아이를 만나게 되었는지…….
재영이는 시원이가 자신에게 보낸 선물이었다.
정신 못 차리는 철없는 아빠에게 시원이가 보낸 선물. --- p.297

그래, 이게 내 인생이다.
상현은 마음을 정한 듯 천천히 눈을 떴다. 준호의 시선이 날아와 부딪쳤다. 상현은 웃으며 천천히 고개를 가로저었다.
준호의 눈가에 파르르 경련이 일었다. 잔인해 보이는 얄팍한 입술이 슬쩍 벌어지더니 그 사이로 희미하게 미소가 번져나갔다. 방아쇠에 걸어놓은 손가락에 서서히 힘이 들어갔다. 미세한 근육들이 움직임……. 그 짧은 순간들이 모두 상현의 눈망울에 아로새겨졌다.

--- p.308

출판사 리뷰

◎ 한국과 일본의 공동기획으로 초호화 제작진들과 최고의 한류 스타들이 참여해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만들어진 텔레시네마의 소설 버전
◎ 일본과 중국, 대만, 베트남 등 아시아권을 아우르는 스토리텔링으로 한류의 새로운 물꼬를 시도한 문화장르
◎ 아시아권 최고의 거장들이 만난 완성도 높은 문화콘텐츠로 한국의 SBS와 일본 아시히 TV에서 방영 일정 확정을 시작
◎ 영화, 텔레비전, 음악, 소설 등 개성 있는 매체를 하나의 소스로 잇는 본격 OSMU(one sauce multi use)의 한국적 시도

꿈을 찾아 떠나는 삼류인생들의 아주 특별한 여정!
밤무대를 전전하는 한물간 개그맨, 취객들의 지분거림에 교태와 거짓 미소로 응대해야 하는 나이트클럽 삼류 댄서, 얼굴도 모르는 엄마를 찾아 나선 철부지 꼬맹이. 이들이 사사건건 삐거덕거리며 펼쳐내는 기묘한 여정!
물 밖으로 나온 물고기처럼 일상을 벗어난 삼류인생들의 좌충우돌 에피소드. 이는 소년에게 엄마를 찾아주는 여행인 동시에 자신의 내면으로 침잠해 들어가 꿈과 열정과 순수를 간직했던 지난날의 자기 얼굴과 대면하는 과정이다.

새로운 장르를 여는 텔레시네마 소설
텔레시네마 소설은 텔레비전과 영화 그리고 소설을 뜻하는 합성어로 하나의 콘텐츠를 영화와 텔레비전, 소설이라는 각기 개성 있는 매체로 소통하고자 하는 새로운 형식의 문화장르이다. 한국과 일본이 공동 기획한 텔레시네마를 장편소설화한 것. 일본의 절정 인기 드라마 작가들의 극본과 한국의 거장 감독들의 연출, 그리고 블루칩 배우들의 연기 대결로 완성된 드라마에 탄탄한 스토리텔링으로 화룡점정을 그려 넣는 일이다.
『돌멩이의 꿈』은 텔레시네마 7편 가운데 동명의 드라마를 소설화한 것. 텔레시네마 〈돌멩이의 꿈〉은 아기자기한 묘사와 코믹 터치로 정평이 난 〈도쿄타워〉의 나카조노 미호가 극본을 쓰고, 감각적인 편집과 빠른 스토리 전개로 유명한 〈호텔리어〉와 〈행복합니다〉의 장용우 PD가 메가폰을 잡고, 팔색조 같은 매력을 선보이는 배우 차인표와 도시적이고 세련된 캐릭터로 사랑받아온 김효진이 주연을 맡은 완성도 높은 로드무비다.

팔색조 같은 매력 차인표
밑바닥 인생에도 희망은 있다, 임상현
지방 나이트클럽에서 활동하며 근근이 생활을 이어가는 삼류 개그맨 상현. 우연히 길을 가다 교통사고로 아버지를 잃은 열한 살 재영을 만나고, 죽은 재영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그의 친엄마를 찾아주기 위해 재영과 길을 떠난다. 어느새 누구보다 가까운 친구가 된 그들. 상현은 천진난만한 재영의 순수한 꿈을 이루어주고 싶은 마음에 독특한 아이디어를 내는데…….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 김효진
나에게도 아름다웠던 순간이 있었어요, 이하나
한때는 뮤지컬 〈미스 사이공〉의 여주인공을 맡아 열연했고, 미국 브로드웨이를 꿈꾸는 전도유망한 뮤지컬 배우였던 하나. 불의의 사고로 부상을 입고 시골로 내려와 강원도 태백의 허름한 밤무대에서 댄서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어릴 적 자신과 똑같은 상처를 가진 재영의 엄마를 찾아주기 위해 상현과 동행하는데……

꿈을 간직하는 한 쥐구멍에도 볕들 날은 온다!
세 사람이 길을 간다. 여자 하나에 남자 둘. 그중에는 초딩 또래의 소년도 끼어 있다. 서른 후반쯤 돼 보이는 또 다른 남자 한 명은 껄렁한 차림새를 하고 있다. 경박하기 짝이 없는 말투하며, 세련됨과는 한참 거리가 먼 몸짓에서 왠지 모르게 뒷골목의 음습한 기운이 묻어나온다. 그건 여자도 마찬가지다. 이십대 후반가량 됐을라나. 아리따운 겉모습에도 불구하고 세상살이의 신산함을 다 맛본 듯한 표정에는 삶의 무게에 짓눌린 피로감이 짙게 배어 있다.
이들은 누구이며,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얼핏 가족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실은 서로 만난 지 기껏해야 사흘 정도 됐을 뿐이다. 정처 없이 떠나는 길은 아니다. 소년이 돌배기 무렵에 헤어졌다는 엄마를 찾으러 동행하는 길이니 분명한 목적지는 있는 셈이다. 밤무대를 전전하는 한물간 개그맨, 취객들의 지분거림에 교태와 거짓 미소로 응대해야 하는 나이트클럽 댄서, 얼굴도 모르는 엄마를 찾아 나선 철부지 꼬맹이. 그다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세 사람은 사사건건 삐거덕거리는 기묘한 여정을 함께한다.
속셈은 제각각이다. 노름 밑천을 마련하려고, 갑갑한 현실을 무작정 벗어나고파서, 우상이다시피 한 축구선수를 만나볼 요량으로……. 이렇게 저마다 꿍꿍이속은 다르지만, 그래도 서로를 엮어주는 한 가닥 끈을 놓지는 않는다. 보이지 않는 그 끈은 소년에게 엄마의 포근한 품을 되찾아주겠다는 무언의 다짐과도 같은 것이다.
세 사람의 여정은 물 밖으로 나온 물고기처럼 어설프고 무모하기까지 하다. 일상을 벗어난 삼류인생들의 좌충우돌 에피소드! 여기에 등장인물들의 아릿하니 가슴 뭉클한 사연들을 양념으로 자잘하게 곁?이고, 마약 유통 범죄조직, 출생의 비밀 등 굵직한 여러 퍼즐 조각을 이어 맞추면 해답의 문에 걸린 빗장이 풀린다. 그 문 뒤에 소년의 엄마가 두 팔을 벌린 채 기다리고 있다.
소년만 목적지에 도착했을까. 아니다. 철딱서니 없던 어른들도 최소한 한 뼘 정도는 성숙해진 것 같다. 그만큼 이번 여행을 통해 덕지덕지 들러붙었던 비루함의 더께를 조금은 벗겨냈으리라. 소년에게 엄마를 찾아주는 여정인 동시에 자신의 내면으로 침잠해 들어가 한바탕 씻김굿을 펼치는 또 다른 여행. 그것은 자기 자신의 순수했던, 꿈과 열정으로 가득했던 지난날의 얼굴과 대면하는 과정이었기 때문이다.
이제 그들은 새로운 여행을 준비한다. 꿈을 간직하는 한 ‘쥐구멍에도 볕들 날’이 있을 것이며, ‘쨍하고 해 뜰 날’은 반드시 돌아올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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