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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1. 문화란 무엇인가 2. 대구의 재개발과 문화연구 3. 대구의 지리정치학 4. 대구 경북 지역의 문화지형 5. 대구 경북 지역의 문화생태계 6. 하위문화에 대한 두 가지 접근법 7. 대구의 언더문화 7.1 춤과 언더문화: 힙합 7.2 언어와 언더문화: 그라피티 7.3 클럽문화와 언더문화 결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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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경북의 도시공간과 문화지형』은 저자도 간명하게 서술했듯이 대구 경북 지방의 문화가 계급, 공간과 맺고 있는 관계, 그리고 그 안에서 숨쉬고 있는 젊은이들의 문화 활동에 대한 보고서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특정한 ‘대구’라는 도시에 관한 보고서일 뿐 아니라 대한민국 대도시 공간 전반에도 해당되는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대구에 첨단의료산업단지가 조성되면 대구의 심각한 경제 상황, 그리고 대구의 극심한 양극화 문제가 해결되는가? 대구 미분양 아파트 문제로 4조 원이나 손실이 나고 있는데 제니스 고층주상복합단지가 들어선 이유는 무엇인가? 대한민국 전체가 개발의 열풍으로 휩싸여 있고 타워 크레인이 보이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다. 대구도 개발 열풍에서는 다른 도시에 뒤지지 않는다. 대구에서 용산이 나타나지 말란 법이 없다. 도심 재개발 사업으로 인해 대구라는 도시 공간은 양분되어 있다. 신천을 중심으로 노동자 밀집 지역과 중산층 이상의 주거 공간으로 나누어져 있는 것이 현재 대구 경북의 도시 공간이다. 경제적 양극화가 도시 공간의 외형을 나누고 있는 것이다. 대구 앞산 정상에 올라가 대구시를 바라다보면 가장 넓은 부지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미군기지이고 개발 지역마다 아파트가 삐죽삐죽 솟아 있다. 그 주변으로는 저층 주택들이 즐비하다. 누가 누구의 땅을 박탈하고 있는가? 도심 재개발 사업으로 인해 가난한 사람들과 노동자계층은 도시 중심부에서 쫓겨나 비산동 등 일정한 지역에 집단적으로 거주한다. 1950년대 영국 런던 동부 이스트지역 재개발은 노동자계급의 특정한 문화양식을 발생시켰다. 우리의 경우에도 이와 유사한 문화 현상이 존재한다. 문화가 정치 경제 사회를 포괄하는 복합적인 개념이라고 한다면 정치경제적인 상황이 문화 형성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칼라풀 대구’처럼 국가 기관 주도의 문화가 아니라 밑에서부터 올라오는 문화의 역동성에 대해 지자체는 시혜 차원으로만 접근한다. 지역의 민중적인 문화 공동체 형성이 필요한 때다. 노동자 계층 및 빈민층의 문화 부재 현상에 대한 대안은 무엇인가? 점점 더 모래시계 사회로 변하며 빈곤층이 늘어나는 시대에 문화적인 접근을 어떻게 할 것인가? 『대구 경북의 도시공간과 문화지형』은 이러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대구 경북에 접근하였다. 이 책의 서론에서 인용하고 있는 것처럼 대구의 주택보급률은 전국 16개 시도 중 15위, 16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실업률, 고용률도 57.1%를 보여 전국 시?도 가운데 하위 2번째이다. 2009년 8월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바로 이렇게 대구의 경제적 사정, 주거환경은 열악하다. 그러나 대구 경북 젊은이들의 문화적인 활동 수준이나 문화적인 인프라는 서울을 제외한 다른 지역보다 낮지 않다. 이 상반되게 나타나는 두 가지 지점에 착안하여 이 책은 대구라는 도시공간의 양극화 문제와 문화지형의 문제를 함께 보려고 했다. 공간의 문제가 야기시키는 계급의 문제, 이 계급의 문제는 다시 문화의 문제와 연동됨을 『대구 경북의 도시공간과 문화지형』은 보여주고자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