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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옮긴이의 글 ― 당신의 탄소를 상쇄합니다

들어가며

1. 타락한 기후변화 논쟁
2. 퓨처포리스트의 흥망성쇠
3. 나무 심기로 기후변화를 막을 수 있을까
4. 개발도상국에서 진행된 세 가지 탄소 상쇄 프로젝트
인도 카르나타카 ― CO2 감축을 위한 자본주의적 발상, 록밴드가 나섰다
우간다 ― 원주민의 토지에 대한 권리 대 네덜란드의 오염시킬 권리
남아프리카공화국 ― 에너지 고효율 전구 교체 사업
5. 스타 마케팅과 기후변화
6.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건설적인 대안들

부록
탄소 상쇄 제도와 미래가치계산
한국의 탄소 중립과 탄소시장
청파교회가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법 ― 땅의 주인은 우리가 아니다
탄소 슈퍼마켓 ― 당신의 미래를 팝니다!


참고 자료
용어 해설

저자 소개

저자 : 케빈 스미스 Kevin Smith
TNI(Transnational Institute)가 진행하는 카본트레이드워치(Carbon Trade Watch) 프로젝트의 연구원이자 활동가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Hoodwinked in the Hothouse - The G8, Climate Change and Free-market Environmentalism』을 펴내기도 했다.
역자 : 이유진
녹색연합 활동가다.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기획위원이고, 마을의 에너지 자립을 위한 ‘지역에너지’에 관심이 많다.
역자 : 최수산
녹색연합 회원이다. 영국에서 ‘지속 가능한 환경’을 공부했고, 농업과 환경에 얽힌 정의의 문제에 관심이 많다.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4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208쪽 | 272g | 140*200*20mm
ISBN13
9788993985221

책 속으로

첫 스타 의뢰인은 영국의 록그룹 롤링스톤스였다. 롤링스톤스는 2003년 나무 2800그루를 심어 영국 투어에서 배출한 탄소를 상쇄할 것이라고 홍보했다. 이것은 팬 57명이 배출한 온실가스를 상쇄하는 데 나무 한 그루가 필요하다는 전제에 따라 계산된 것이다. 하지만 같은 해 롤링스톤스의 독일 콘서트가 파시즘과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 직후에 뭔가 분위기를 반전시킬 긍정적인 언론 보도가 필요한 시기에 이런 활동이 진행되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p.38

유럽 산림자원 네트워크, 세계 열대우림 운동, 녹색 사막운동, 라이징타이드 등의 단체들은 북반구가 이산화탄소 배출을 ‘중립화’하려고 남반구에 대규모 단일 조림 플랜테이션을 조성하는 것을 두고 ‘탄소 식민주의’라 꼬집었다. 이것은 마치 북반구 사람들이 누리고 있는 물질적 풍요를 유지하려고 남반구를 착취하는 것하고 같다. 북반구의 높은 에너지 소비를 유지하려고 남반구의 토지를 플랜테이션으로 전용하는 것이다. ---p.58

스타 마케팅이 단순히 제품만 파는 것은 아니다. 제품과 관련 있는 특정 방식, 더욱 중요한 것은 기후변화와 관련한 ‘참여 방식’을 판다는 점이다. 커뮤니케이션 학자인 데이비드 마샬은 《대중스타와 권력》에서 일반적으로 이런 스타 마케팅 문화는 개인화된 방식의 일체화와 사회화 과정을 조장해 결국 시민의 할 일을 상품을 선택하는 것으로 제한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이런 방식은 기후변화 문제와 해결을 다루는 ‘공론의 장’을 텅 빈 공간으로 만들어버리는 데 일조한다. 스타의 에너지 소비 상쇄를 다룬 기사는, 그 사람들이 무엇을 하고 있느냐보다 이런 일을 하고 있다는 단순한 사실에 더 집중하게 하고, 스타 마케팅의 문제점을 비판하는 질문을 회피하게 한다. 이런 식으로 스타를 동원한 캠페인은 탄소 상쇄를 분석적으로 검토할 수 없게 만들고, 대중이 논의해야 할 복잡한 정치적인 문제를 개인의 생활양식 문제로 축소하는 경향이 있다. ---p.100

그래서 내 대안은 지금부터 비행기 이용을 줄이는 것이다. 나는 1년에 가족이 있는 미국으로 한 번, 사업체가 있는 일본으로 한 번, 그 밖의 지역으로 한 번 비행하기로 결심했다. 내가 마음먹은 횟수를 초과할 게 분명하지만 이렇게 결심하는 게 시작이다. 비행기를 150번이나 탄 지난해보다는 낫지 않겠는가. ---p.113

사회 정의와 기후변화 측면에서 큰 성공을 거둔 오고니 여성들의 힘겨운 승리는 공동체 역량 강화, 대항 정치, 국제 연대에 뿌리를 두고 있다. 탄소 상쇄를 둘러싼 문제 중에 가장 안타까운 사실은 탄소 상쇄 제도가 이 세 가지 요소를 모두 부정한다는 사실이다. 탄소 상쇄는 공동체의 역량을 강화하는 대신 기후변화를 개인의 도덕성과 생활양식 선택의 문제로 치부해 집단적인 정치 행동을 막는다. 기후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근본적으로 우리 사회가 변해야 한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그런데 탄소 상쇄는 여러 종류의 정치적 책임과 활동에 참여하기보다는 책임지는 소비자가 되는 것만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전부라고 믿게 만든다.

---p.134

출판사 리뷰

탄소를 상쇄해 기후변화를 막을 수 있다는
탄소 상쇄 기업과 탄소시장의 달콤한 거짓말!
탄소 중립의 실체가 지금 벗겨집니다!


나무 심는다고 어떻게 탄소가 0이 되니?
브래드 피트가 자신의 고탄소 생활을 반성하면서 나무를 심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워낙 바쁘니까 대신 나무를 심어 달라고 돈을 냈다. 과연 그 돈은 모두 나무를 심는 데 사용됐을까?

《공기를 팝니다》의 저자 케빈 스미스는 그 돈은 대부분 탄소 상쇄 기업의 배를 채우는 데 들어간다고 주장한다. 《공기를 팝니다》는 에너지를 마음껏 써도 탄소시장을 통해 탄소를 상쇄하면 자신이 배출한 탄소가 0이 되는 탄소 중립 상태가 되어 기후변화를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과 탄소 상쇄 기업을 비판하는 책이다. 다양한 현장 경험과 이론을 바탕으로 환경 운동가로 활동 중인 이유진(녹색연합 기후에너지 정책위원,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기획위원)과 녹색연합 회원 최수산이 옮긴 《공기를 팝니다》에는, 한국의 탄소 중립과 탄소시장에 관한 이야기, 올바른 기후변화 대응 방안을 실천하고 있는 청파교회 김기석 목사의 글과 배출권 거래 시장이 어떻게 작동하고 대기를 상품화할 수 있는지 다루고 있는 만화 「탄소 슈퍼마켓」이 부록으로 실려 있다.

과연 탄소는 상쇄할 수 있는가? 나무를 심는다고 탄소 중립이 되는가? 기후변화 대응책에 스타 마케팅을 활용하는 것은 도움이 되는가? 기후변화의 진정한 해결책은 무엇인가?

매튜 허버트와 로버트 뉴먼의 좋은 예, 롤링스톤스와 브래드 피트의 나쁜 예
클라이미트케어, 카본뉴트럴컴퍼니, 카본클리어 등은 모두 ‘잘 나가는’ 탄소 상쇄 기업이다. 이 기업들이 제시하는 탄소 상쇄 방법은 다음과 같다. 우선 자신의 탄소 배출량을 계산한다. 탄소 ‘중립화’ 방안 중에 하나를 선택한다. 배출량과 상쇄 방식에 따라 돈을 내면, 끝이다. 탄소 상쇄 기업은 이렇게 고객이 낸 돈으로 나무를 심거나 에너지 고효율 사업을 벌여 기후변화를 막는 데 기여한다고 하지만, 과연 그럴까?

우리가 배출하는 탄소와 나무가 흡수하는 탄소를 동일시할 수 없고 탄소량을 정확하게 계산할 수 없다는 과학적 불확실성, 무분별하게 조성되는 플랜테이션과 ‘탄소 식민주의’ 등을 탄소 상쇄의 문제점으로 든 《공기를 팝니다》는, 탄소 상쇄가 영국항공, 영국가스, 비피, 세인즈베리, 피아트, 랜드로버, 포드, 마쓰다, 아우디, 바클레이즈, 워너브라더스 등처럼 에너지를 마음껏 쓰고 싶고 그렇게 해야 이득인 사람과 기업, 국가에게 면죄부를 줄 뿐이라고 얘기한다. 그리고 인도와 우간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진행된 탄소 상쇄 프로젝트를 구체적인 사례로 제시한다.

록밴드 콜드플레이가 카본뉴트럴컴퍼니를 통해 인도 카르나타카에 망고 나무 1만 그루를 심는 탄소 상쇄 프로젝트는 실패했고, 우간다 엘곤산에 조성되는 플랜테이션은 지역 공동체의 삶과 터전을 파괴했으며,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구굴레투 주민들에게 에너지 고효율 전구를 나눠준 클라이미트케어의 시도도 아무런 성과를 얻지 못했다.

콜드플레이처럼 ‘좋은 일을 해보려고’ 탄소 상쇄 프로젝트에 돈을 댄 스타는 많다. 롤링스톤스, 브래드 피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제이크 질렌할, 심플리 레드, 다이도, 아이언 메이든……. 그리고 밥 겔도프, 보노, 리차드 커티스는 「라이브 8」 콘서트를, 엘 고어와 카메론 디아즈, 패럴 윌리암스는 「라이브 어스」 콘서트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펼치기도 했다. 그러나 그 스타와 유명 인사들은 탄소 상쇄를 좋은 이미지로 포장하는 데 이용됐을 뿐이며, 자신을 친환경 이미지로 꾸미는 데 탄소 상쇄를 이용했을 뿐이다.

반면에 개인 생활과 일에서 실제로 변화를 이끌어내고 환경과 지역 공동체를 위하는 일에 직접 나서서 행동하는 매튜 허버트, 로버트 뉴먼, 필립 풀먼, 다릴 한나, 비앙카 재거 등은 ‘스타 마케팅’의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탄소 집착을 넘어 지속 가능한 에너지 체제를
이 책이 한국에서 주목을 받아야 하는 이유는, 2010년 한국에서도 탄소배출권 시범 시장이 열렸기 때문이다. ‘시장만능주의’를 ‘신봉’하는 한국 정부와 기업에게 탄소시장은 군침이 흐르는 곳일 것이며, 그래서 더더욱 비판과 감시의 눈초리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기후변화를 막으려면 단순하게 탄소에만 ‘집착’해서는 안 된다. 기후변화는 인간의 생활양식과 소비 생활뿐만 아니라 사회적·경제적·정치적 구조를 뜯어 고치지 않으면 쉽게 풀 수 없는 문제다. 기후변화와 에너지 문제, 지역에너지에 관심을 쏟고 있는 활동가인 옮긴이들은,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에너지 수요를 관리하고, 대중교통을 변화시키며, 기후변화에 무책임한 산업계를 감시하고, 사람들이 기후변화 대응에 동참할 수 있게 조직화하며, 미래 세대인 아이들을 교육하는 데 힘을 쏟을” 거라고 얘기한다. 불가능한 탄소 중립에 돈 쓰지 말고, 가능한 방식에 노력을 쏟는 것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첫걸음이자 가장 중요한 해결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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