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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
작가의 말 프롤로그 1. 오등은 자에 아 주인님의 독립국임을 선언하노라! 2. 니 내하고 같이 살자 3. 살림을 차리다 4. 食 5. 돈,돈,돈 6. 빨래하다 팔 빠진 여자와 수두로 죽을 뻔한 남자 7. 운명의 혜택 8. 청소의 법칙 9. 우린 서로 다른 사람일 뿐이야 - 성격차이 10. 우린 서로 다른 사람일 뿐이야 - 성애의 여행 11. 야옹이, 넌 누구냐? - 하나 12. 야옹이, 넌 누구냐? - 둘 13. 야옹이, 넌 누구냐? - 셋 14. 야옹이, 넌 누구냐? - 넷 15. 이상한 나라에서 온 야옹이 16. 첫 번째 부부 쌈 17. 과정 4동 부부도박단 18. 술 권하는 사회 19. 앞집 개쉐이 20. 경국지색 고양이 미야! 21. 분리수거 22. 마법에 걸린 주인님 <후반전> 1. 나의 엽기적인 게임방 사장님 - 하나 2. 나의 엽기적인 게임방 사장님 - 둘 3. 게임방에서 잘리다 4. 헤어아트의 세계 - 하나 5. 헤어아트의 세계 - 둘 6. 방 빼! 7. 이사와 폭로 8. 오밤중의 칼부림 9. 주인님과 야옹이의 서울 유랑기 - 하나 10. 주인님과 야옹이의 서울 유랑기 - 둘 11. 학교에 가자 12. 게임과의 전쟁 13. 어게인 백수 14. 법구사?! 15. 날 받아줄 곳은 게임방뿐이리 16. 문화생활 - 하나 17. 오만과 편견 18. 가족계획 19. 친구 20. 그녀의 인생 21. 고양이별에서 온 사람들 22. 잠들지 않는 옥탑방 - 하나 23. 잠들지 않는 옥탑방 - 둘 24. 명절날 주인님의 집에서는 25. 문화생활 - 둘 26. 야옹이와 주인님, 지구에 고양이별을 만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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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적인 야옹이와 바보탱이 주인이의 동거 일기
『옥탑방 고양이』는 동거하는 남녀의 이야기다.
선비 같은 분위기에 엽기적인 행동을 일삼는 야옹이와 터프한 울보 주인이는 서로가 진정한 결혼 상대자인지 알아보기 위해 동거에 들어간다. 생전 빨래 한번 해보지 않고, 라면 외에는 밥도 못하던 두 사람은 생활의 사소하지만 중요한 문제들을 겪어나가며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가를 깨닫고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 작가는 '동거'라는 무거운 주제를 재미있고 코믹하게 풀어냈다. 무거운 주제라고 해서 꼭 진지한 어투로만 얘기해야 한다는 법은 없으니까. 작가 김유리는 '남자와 살림을 차리는 일'을 지지한다. 서로 결혼을 약속할 만큼 사랑하는 사이라면, 먼저 살아보는 것이 당연하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그게 왜 잘못이냐고 되묻는다.우리나라의 보수적이고 유교적인 정서에선 가당치도 않은 얘기다. 처녀막 재생수술까지 하면서 여자의 혼전순결을 중요시 하는 나라에서, 삶의 룰이 틀에 박힌 듯 정해져 있는 나라에서, 결혼이 아닌 동거는 무책임하고 어리석은 불장난일 뿐이다. 특히 여자가 그런 말을 한다면, 여자의 부모는 일언반구의 가치도 없는 헛소리라고 여기며 바리캉부터 찾을 것이다. 그런데 과연 동거가 잘못된 일일까? 작가는 우리 사회에서 동거를 터부시 하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동거가 실패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 법적 구속력이 없는 상황에서 언제든 쉽게 끝낼 수 있기 때문에 동거는 무책임한 불장난이라고 여긴다. 비도덕적이고, 문란하고, 무책임하기 때문에 동거보다는 안정적인 결혼을 하는 것이 옳다고 말한다. 동거에서 실패할 확률보다 이혼율이 훨씬 낮으니까. 그리고 여자의 경우, 동거를 하고 있거나 과거에 했다는 사실이 알려질 경우 평생 동안 치명적인 오점으로 남는다고 생각한다. 연애와 달리 동거는 남녀간에 성관계가 있음을 표면에 드러내는 것이기 때문에 여자의 순결은 100% 의심받는다. 즉, 흠 있는 여자가 되는 것이다. 어떤 면에선 이혼녀보다 더 불리한 대우를 받는다. 그러나 남자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항상 많은 부분에서 남자에겐 관대한 우리 사회에서는 동거 역시 남자에겐 큰 오점으로 남지 않는다. '남자가 그럴 수도 있지'라는 말로 넘어갈 것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여자에게 불리하기 때문에 동거를 반대한다고 말한다. 작가는 이러한 반대의 근거에 대해 유쾌하게 대답한다. 나는 남자와 '살림을 차리는'사건을 지지한다. 그것 때문에 내가 도덕적으로 지탄을 받아야 할 이유는 없다. 있다면, 부모님 속을 썩혀드린 잘못 뿐이다. 그게 이유의 전부라면 참 맥 빠지는 일이다. (한때 서울시에서 '위생상의 이유로' 힙합바지를 금지시켜 청소년들을 바보로 만든 적이 있었다.) 그럼 흡연 때문에 폐를 상하게 하여 부모님을 걱정시키는 대다수의 사람들도 비도덕적이고, 부모님은 짧은 머리가 좋다는데도 악착같이 길러서 내 자식 날라리 아닌가, 하고 의심케 만든 젊은 청년들도 비도덕적이다. 도덕적 지탄은 열네 살짜리 소녀에게 돈으로 사랑의 행위를 살 수 있다고 꼬드기는 원조교제 아저씨와 국민의 세금을 자신의 것 인양 쓰는 정치인들에게 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리라. 연애를 해도 육체에 상처는 남는다. 그것이 비단 동거에서만 문제가 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보면 혼란스럽다. 남녀가 함께 숙박시설에 들어가는 것은 그들의 자유의사니 상관없지만 장기간 한 방에서 기거하는 것은 안 된다, 라는 근거 없는 규제는 어디서 누가 만들어낸 것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