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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 나의 영감, 내 아들 정인
아빠는 필요 없어 눈총에 맞아보셨나요 어느 성실한 사람 이야기 내가 살아보니까 추석 지낸 이야기 싱글맘에게 훈장을 형광등 다는 여자 나는 왜 작아지는가 건강한 가족사진 진짜 이웃, 진짜 가족 사모님 끗발 테리와 나 내가 오바마를 지지하는 이유 일생 최고의 얼굴 처음 맞선 보던 날 연애하는 엄마 있는 분은 좀 쓰시면서 네 잘못이 아니야 그리움은 병이 되고 건방진 엄마들 효자는 사양합니다 밤에 크는 아이 그리워할 자격 목욕탕에서 홀로 서는 법 고독을 느끼는 아들에게 독신 생활을 마감하며 아빠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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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명작동화에는 내 아들과 나처럼 엄마랑만 사는 아이들이 흔히 등장한다. 늑대에게 잡아먹힐 뻔한 일곱 마리 양은 어떤가. 엄마 양이 시장에 간 사이, 어린 양들은 굶주린 늑대의 먹잇감이 되고 만다. 엄마가 시장에 갈 동안 아빠가 아이들을 돌보아주면 좋을 텐데, 이 동화에는 아빠가 등장하지 않는다. 콩나무를 타고 올라가 거인에게서 황금알을 낳는 암탉과 노래하는 하프를 가져왔던 《잭과 콩나무》의 잭. 잭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홀어머니와 단둘이 살아가던 가난한 소년이었다. 지도에 그려진 ‘보물섬’을 찾아 긴박하고도 스릴 넘치는 모험을 떠난 꼬마 짐도 가족이라곤 바닷가 마을에서 작은 여관을 꾸려가는 엄마만이 있을 뿐이었다.
어려서 어머니를 잃고, 계모와 홀아버지 밑에서 자란 백설공주와 신데렐라, 소공녀 세라 같은 애들은 또 어떤가. 그러고 보니 우리가 아이들에게 무심코 읽히는 명작동화라는 것들이 죄다 ‘결손가정’ 얘기가 아닌가?” --- pp.17~18, ‘아빠는 필요 없어’ 중에서 “싱글맘의 가장 큰 애로점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아무 죄 없이 아이의 인생에 상처를 드리우는 것’이라고 나는 답할 것이다. 외눈이만 살고 있는 성에 두 눈을 모두 가진 사람이 가면 그가 비정상이 되듯이, 모든 아이들이 엄마 아빠와 함께 사는 것이 대세인 이 사회에서 아빠 없이 자란다는 것은 아이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 아이 입장에서 말고, 엄마 입장에서 싱글맘의 가장 큰 어려움이 무엇이냐고 다시 묻는다면…… 사실 한두 가지가 아니어서 무엇을 먼저 들어야 할지 망설여지지만, 무엇보다도 ‘나 홀로 육아’의 부담이 아닐까 싶다. 아이와 함께 살기 위해 일터로 향하는 것, 그것은 고단하지만 보람되다. 하지만 일하는 동안 아이를 돌보아줄 곳이 없어 동동거리는 것, 아이를 어딘가 홀로 떼어놓고 일터로 향하는 것은 참으로 힘들고 괴롭다.” --- pp.48~49, ‘싱글맘에게 훈장을’ 중에서 “싱글맘과 싱글 대디를 둔 아이들은 성장하면서 부재한 한쪽 부모에 대한 그리움과 원망으로 상처를 입기도 한다. 다른 한쪽이 아무리 노력한다 할지라도 대신해줄 수 없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한쪽 부모가 다른 한쪽 부모에 대해 부정하려 하면 할수록 아이 역시 스스로를 부정한다. 어쩔 수 없이 이혼은 했더라도 아이를 포기할 수 없었던 이들이 싱글맘과 싱글 대디이다. 그리고 내 아이가 상처를 덜 입고 건강하고 밝게 자라주길 소망한다. 오바마처럼 말이다. 비록 상처투성이의 흑인 혼혈 소년이었지만 그는 자신을 넘어섰다. 그리고 당당히 아버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내 아버지로부터 꿈이라며.” --- pp.115~116, ‘내가 오바마를 지지하는 이유’ 중에서 “다섯 살 난 딸을 아이 엄마에게 맡긴 채 이혼한 친구가 있다. 이혼 전, 별거를 시작하면서 어린 딸과 떨어져 지냈던 그 친구는 집에 못 들어가는 이유를 ‘미국 유학’이라고 딸에게 말했단다. 그때는 그 방법이 어린 딸에게 가장 상처를 덜 주는 방법이라 여겼다고 했다. 그런데 별거 끝에 이혼을 하고 4~5년의 시간이 지났을 때 초등학생이 된 딸은 아빠의 ‘미국 유학’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느 날, 혼이 날 일을 저질러 매를 든 엄마에게 딸은 이렇게 사정했다. ‘엄마, 잘못했어요. 이제 말 잘 들을게요. 그리고 아빠한테는 제발 말하지 말아주세요. 나 엄마 말 잘 들어야 아빠가 오신댔는데……’ 딸아이는 자신의 잘못으로 아빠가 집에 오지 않는 거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애 엄마로부터 그 이야기를 전해들은 친구는 그날 밤 뻗을 때까지 술을 마셨다. 그때 그의 머릿속에는 어디선가 읽었던 신문기사가 떠올랐다고 한다. 이혼가정의 아이들은 부모의 이혼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는 경향이 있다는. 며칠 후, 친구는 딸을 불러내 저녁을 먹으며 말해주었다. 이건 네 잘못이 아니라고. --- p.149, ‘네 잘못이 아니야’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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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만은 소중하게 길러내고자 노력하는
이 땅의 싱글맘과 싱글 대디에게 훈장을!” 세상에는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있고, 남녀는 서로 사랑하다 헤어질 수도 있다. ‘아기 돼지 삼형제’도 콩나무를 타고 하늘에 올랐던 ‘잭’도 아빠는 없었다. 그럼에도 그들은 행복하게 잘살지 않았던가? 우리도 여느 가정처럼 아이와 함께 행복을 이끌어가는 평범한 사람일 뿐이다. 2010년, 대한민국 싱글맘과 싱글 대디 이게 대체 무슨 소리인가 싶어 깜짝 놀랄 만하다. ‘아빠는 필요 없어’라는 이 책의 제목은 다소 도발적으로 들린다. 아침에 나가서 저녁 늦게 돌아오지만 주말만은 아이와 함께 하려고 헌신하는 대한민국 아빠들이 본다면 서운해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아빠는 필요 없어’라는 이 책의 제목은 나 홀로 육아에 지쳐가는 싱글맘, 그리고 성장기에 있는 아이가 한쪽 부모의 부재로 인해 감내해야 하는 현실과 가슴 속 깊은 곳에 생긴 상처를 역설적으로 표현한 것에 불과하다. 전 세계 국가들 가운데 수위를 달린다는 우리나라의 이혼율. 이혼 후 다시 ‘싱글’로 돌아온 ‘돌싱’에 대한 화제가 보편화되며 TV에서는 멋지고 어여쁜 미혼 남성 및 여성과 연애하는 싱글맘, 싱글 대디가 넘쳐난다. 하지만 세상은 이러한 드라마의 낭만과는 매우 다르다. 이런 통계와 드라마에서 비춰지는 모습과는 달리 프라이버시라는 이유로, 유교적인 잣대로 가급적 쉬쉬하는 것이 한부모 가정에 대한 논의이다. 이렇다 보니 ‘나 홀로 육아’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을 곳조차 없는 싱글맘과 싱글 대디들은 깊은 밤 홀로 소주잔을 기울이는 것으로 답답한 마음을 달랠 수밖에 없다. 어쩔 수 없이, 또는 각자의 다양한 사정 때문에 한부모가 되었지만 아이들만은 소중하게 길러내고 싶은 싱글맘과 싱글 대디들. 이 책은 이들에게 건네는 수줍은 귓속말이다. 또한 저출산에 목말라하는 대한민국의 현실에서 열심히 애 낳아서 잘 키워보겠다는 싱글맘과 싱글 대디에게 큰 박수를 보내달라는 씩씩한 외침이기도 하다. 홀로 아이를 키우는 것은 달콤한 고달픔 『아빠는 필요 없어』의 저자인 김양원은 여섯 살 난 아이를 키우고 있는 워킹맘이자 싱글맘이다. 이 책의 시작은 아주 단순했다. 어느 날 아이가 “엄마, 나는 왜 엄마랑만 살아?”라고 물었다. 저자는 아이의 물음에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막막해졌다. 세상에는 다양한 가족의 형태가 있고, 남녀는 서로 사랑하다 헤어질 수도 있고, 아이가 즐겨 있는 ‘아기 돼지 삼형제’와 ‘일곱 마리 어린 양’에게도 아빠는 없었다. 하지만 이러한 논리적인 이유도 아이의 질문 앞에서는 무색해지는 것이 ‘싱글맘’인 그녀의 현재였다. 하지만 아이를 낳아 키우는 과정은 제2의 탄생이다. 아이로 인해 인생의 진정한 의미를 찾게 되는 부모가 많다. 그건 단순히 양쪽 부모가 다 있는 가정에만 해당되지 않는다. 엄마만 있어도 아빠만 있어도 그 본래의 의미는 퇴색되지 않는다. 아이로 인한 하루하루의 변화와 성장. 그것은 큰 깨달음이고 발전이다. 그럼에도 아이를 홀로 키운다는 것은 그러한 깨달음과 행복함 같은 것과는 별개로, 때때로 서럽고 힘든 과정이다. 그리고 그것이 현재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싱글맘, 싱글 대디들의 상황이다. 저자 역시 그러한 상황 앞에 부딪혀 “왜 나 혼자 이 짐을 짊어지려고 했었는지 후회한 적도 있다”고 술회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왜 나는 엄마랑만 살아?”라는 아이의 물음에 대한 대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누군가의 집에서는 “왜 나는 아빠랑만 살아?”라는 질문이 될 수도 있다. 삶의 빛과도 같은 아이를 정말 잘 키워내고 싶지만 경제적인 고달픔과 주의에 따가운 시선, 아이에게 지어버린 마음의 빚 때문에 지쳐 있는 싱글맘, 싱글 대디들은 이 책을 보면서 공감대를 형성할 것이다. 아빠는 필요 없어! 싱글맘의 생생한 고군분투기 저자 김양원은 온 세상 사람들과의 소통을 고민하다 방송 프로듀서가 되기로 결심, 현재 14년째 라디오 PD로 일하는 워킹맘이기도 하다. 아이가 어릴 때 이혼을 하게 되어 ‘육아’가 가장 부담스러울 수 있는 0~7세 사이의 아이를 혼자 키우며 느끼고 깨닫고 체험한 에피소드들이 이 책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따라서 이 책은 보다 생생하고 실감 나는 ‘싱글맘 고군분투기’라 할 수 있다. 싱글맘으로서 세상의 편견 때문에 상처받기도 하지만, 아이로 인해, 아이와 함께 이를 극복해나가는 한부모 가정의 이야기를 풀어나감으로써 아직도 이혼을 죄악시하는 사회적 풍토에 이해와 배려를 당부하는 공감대를 형성한다. 더불어 일과 가정을 동시에 책임져야 하는 워킹맘으로서의 일상이 소박하게 그려져 있어 직장을 다니면서 아이를 키우고 있는 ‘워킹맘’들도 공감할 만한 책이다. 직장 때문에 아이와 매 시간을 함께 하지 못하지만 노력하는 부모가 되려는 이들에게도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