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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렇구나 우리 역사>를 펴내면서
1. 잃어버린 역사를 찾아서 - 글머리에 2. 백제사의 수수께끼 - 누가 세운 나라인가 3. 4세기 한반도의 최강자, 백제 - 마한에서 백제로 4. 백제는 바다를 건너갔다 - 대륙으로, 일본으로 5. 한성 백제, 막을 내리다 - 백제의 시련기 6. 되살아난 백제 - 웅진 백제 7. 남부여, 사비에서 꽃을 피우다 8. 백제여, 아! 백제여 - 백제의 멸망과 부흥 운동 백제 이야기를 마치며 - 백제는 어떤 나라였는가? 연표 사진제공 참고문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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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왕이 추진한 개혁 조치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수도를 웅진에서 '사비'로 옮긴 일입니다. 사비는 지금의 충남 부여 지방으로, 공주 서남쪽에 있는 곳이죠. 성왕은 서기 538년 봄, 그러니까 즉위한 지 만 15년이 지난 시점에서 공주 지방을 떠나 부여 지방으로 도읍을 옮깁니다.
도읍을 옮긴 일이 뭐 그리 대단하냐고 반문하는 친구가 있을지 모르겠군요. 그렇지만 전쟁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경우도 아니고, 평화로운 시기에 도읍을 옮기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랍니다. 기득권을 가진 지배층은, 자기네 터전을 떠나 새로운 지역으로 옮아 가면 지금까지 누리던 권리를 잃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천도를 반대하는 경우가 많죠. 신라의 경우에도 삼국 통일을 이룬 7세기 후반에 신문왕이 지금의 대구 지방으로 수도를 옮길 계획을 세웠지만, 신하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결국 포기하고 말았답니다. 그래서 성왕의 사비천도는 정치적으로 큰 의미를 내포한 사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pp.201-2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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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존재가치를 눈여겨 본다!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추되, 역사의 과정을 이해하게 하는 서술의 깊이, 역사의 의미를 이해하게 하는 관점 제시, 역사 이해의 근거로서 봐야 할 풍부한 유적·유물 자료, 상상력을 도와 주는 삽화, 청소년이 읽기에 적절한 활자의 크기와 종이의 바탕색 등을 고민한 책이 반드시 필요한 이 상황에서 이 책의 가치를 눈여겨 본다. 우선, 『아! 그렇구나 우리 역사』 시리즈는 ‘전문 역사학자가 처음으로 쓴 10대 전반의 어린이·청소년용 한국 통사‘이다. 다시 말해 전문 역사학자들이 소신 있게 들려 주는 우리 조상들의 삶 이야기이다. 고구려 역사를 오래 공부한 학자가 고구려 편을, 조선 시대 역사를 연구한 학자가 조선 시대 편을 쓰면서, 전공을 살려 학계의 최신 연구 성과까지 반영했다. 둘째,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학생 연령층을 위해 만들었다. 지금까지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를 위한 위인전이나 동화 형식의 역사물,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펴낸 생활사, 왕조사 책은 여럿 있었다. 하지만 위인전이나 동화 수준에서 벗어나고, 또 고등학생의 독서 수준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는 단계의 징검다리 책은 아직 찾아볼 수 없다. 『아! 그렇구나 우리 역사』는 초등학교 5·6학년과 중학생을 위해, 바로 이러한 징검다리가 될 것이다. 셋째, 유적과 유물로 보는 우리 역사책이다. 위인전이나 동화 형식에서 벗어나 유적과 유물을 통해 우리 조상들의 삶에 직접 다가갈 수 있도록 꾸몄다. 그 동안 어린이 청소년을 위한 역사책이 대부분 영웅이나 사건 중심으로 이야기했다면, 이 책은 과거 조상들의 생활에 역사의 중심을 두고 시대에 따른 정치, 경제, 사회의 변화를 당시의 국제 정세와 함께 한 줄거리로 이해할 수 있도록 꾸몄다. 넷째, 사진과 그림을 활용한 입체 역사 강의이다. 역사 이해의 근거로서 봐야 할 풍부한 유적·유물 사진, 상상력을 도와 주는 삽화와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 풀이한 역사 서술이 어우러져, 읽는 이가 스스로 보고 읽고 역사의 의미를 생각하도록 했다. 자칫 우리 역사를 신비화하거나, 오늘날의 우리 생활에 아무 의미 없는 것으로 여겨질 위험을 경계해 과학적인 근거 자료를 제시했다. 다섯째, 연구 성과에 따른 지은이의 목소리에도 힘을 주었다. 이미 교과서에 명시된 결과라 할지라도 당시 상황의 발단과 과정에 확대경을 대고 그 결과를 달리 생각해 보거나 논쟁할 수 있도록 주제를 끌어냈다. 이는 곧 암기식 역사 교육의 틀을 깨고, 어떤 권위자가 아니라 독자 개개인이 다양한 각도에서 역사의 비밀을 푸는 주체가 되도록 유도하려 함이다. 이는 역사적 사실과 인물 들을 통해 자신의 현재와 미래를 통합적인 시각으로 내다보게 하는 장치이며, 이것이 바로 《아! 그렇구나 우리 역사》를 출간하는 의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