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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 전통적 인기 직업 편
1. 공로는 사회에 돌리고, 책임은 나에게 묻다: 전문가의 책무는 무엇일까? 내가 노벨상의 주인공이 되어 볼까?_과학자 _ 나의 길은 의술(醫術) 너머 인술(仁術)로 가는 길_의료인 _ ‘돈’보다 ‘경제’, 지금은 ‘경제 만능주의’ 시대_경제 전문가 _ ‘건물’보다 ‘사람’을 먼저 생각하다_건축가 2. 나의 말은 세상을 춤추게 한다: 소통의 의미는 무엇일까? 내가 만든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이 한류가 되다_방송인 _ 집요하게 추적하고, 파헤치고, 쓰다_언론인 _ 학생들이 행복해야 비로소 행복해지는, 나는 대한민국 교사다_교사 3. 시민과 함께 살고, 시민을 위해 살다: 권력을 현명하게 사용하려면?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_정치인 _ 정의의 이름으로 세상의 모든 ‘악(惡)’을 심판하겠어!_법조인 _ 나는 ‘국가 대표 공무원’, 국가와 세계를 위해 봉사한다_외교관 _ 공권력의 최전선에서 국가와 시민의 수호자로 나서다_군인·경찰 4. 온몸으로 허문 장벽, 나는 한계를 뛰어넘는 사람: 용기와 도전의 가치는 무엇일까? 미지의 언어에 도전하는 즐거움_통·번역가 _ 더 높이, 더 멀리, 더 힘차게 내 꿈도 이루어진다_운동선수 2권 미래 사회 유망 직업 편 1. ‘멋진 신세계’에서 기술과 인간의 공존을 모색하다: 과학기술의 힘에 압도되지 않으려면? ‘가상공간’에서 일하고, ‘현실’에서 행복을 찾는다_컴퓨터 프로그래머 _ 미래는 로봇 시대! 반려견 대신 내가 만든 로봇 어때?_로봇공학자 _ 우주는 넓디넓고 할 일은 많다_우주인 2. 상상력과 실험정신으로 진부함에 맞서다: 문화, 예술, 창의력의 가치는 무엇일까? 참을 수 없는 이야기의 매력을 탐하다_작가 _ 창조적인 사고와 열정, 아이디어가 넘치는 삶_광고인 _ 한 땀 한 땀의 예술혼으로 ‘유행’을 이끌다_패션 디자이너 _ 사업 수완 좋은 청년, 경영의 신(神)이 되다!_자영업자 3. 인간과 자연의 유쾌한 대화를 시도하다: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동물이 좋아, 동물과 함께 살어리랏다_수의사 _ 농업이 비전 없다고? 미래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유망 산업이야!_농부 _ 인간은 살기 위해 먹지만 때때로 먹기 위해 살기도 한다_요리사 4. 안녕들 하십니까? 오늘도 나는 사람들의 안부를 묻는다: 타인을 어떻게 도와야 할까? 세상 사람 모두가 행복해지길, ‘복지’는 행복입니다_사회복지사 _ 몸의 상처는 의사에게, 마음의 상처는 심리 상담사에게_심리 상담사 _ 세상 어디까지 가 보고 싶니? 내가 그곳으로 안내할게!_승무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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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 전통적 인기 직업 편
형진이는 ‘유명한’ 건축가 되고 싶니, ‘착한’ 건축가가 되고 싶니? 유명한 건 뭐고, 착한 건 뭐냐고? 잘 들어 보렴. 유명한 건축가라면 모름지기 웅장한 위용을 뽐내는 ‘랜드마크’를 마음에 품는 것은 당연하고, 도시계획에 참가해 대도시의 스카이라인을 책임지는 마천루를 지어 보는 것도 멋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게 마련이지. 하지만 형진아, 우리 주변을 돌아보면 가족들과 단란하게 지낼 포근한 보금자리로서의 집 한 채가 더 중요하고 간절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구나. --- pp.77~78 프랑스 출신의 문화인류학자 르네 지라르(Rene Girard)?가 저술한 『폭력과 성스러움』을 보면 요즘 학교에서 일어나는 집단 따돌림이나 학교 폭력이 인류 초기부터 행해졌던 ‘희생 제의’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어. 지라르에 의하면, 인류는 오래전부터 사회의 반목과 불화가 위험 수위에 도달했을 때, 특정한 대상을 지목해 모든 죄를 뒤집어씌우고 내부의 평화를 도모하고자 하는 집단적 폭력 행위를 일삼아 왔다고 해. 소수의 희생양을 만들어 그들에게 사회적 분노와 폭력을 집중시킴으로써, 사람들은 그간 쌓인 폭력성과 스트레스를 해소한 것이지. 이때의 희생양으로는 보복의 가능성이 거의 없는 약자를 선택했고 말이야. --- p.133 만약에 말이야, 노자의 『도덕경』에 이미 언급되어 있는 것처럼 시민들이 정치인을 두려워하거나 업신여기는 지경에까지 이른다면 어떻게 될까? 이때는 어쩌면 ‘시민 불복종’ 사태가 올지도 모르겠어. ‘시민 불복종’이란 정의롭지 못한 법이나 정책을 변혁시키기 위해 의도적으로 법률을 위반하는 행위를 말해. 시민 불복종의 바탕에는 ‘저항권’이라는 헌법적 가치가 깔려 있어. 저항권은 민주주의의 핵심 가치인데, 국가권력이 부당하게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할 때 이에 대한 복종을 거부하고 실력 행사를 통해 저항할 권리를 뜻하지. --- p.151 하위징아는 매우 남다른 생각을 했던 것 같아. 호모루덴스에는 ‘놀이하는 인간’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거든. 그는 ‘놀아야, 혹은 놀 줄 알아야 비로소 인간다운 인간이 아니겠느냐’고 주장했어. 인간을 제외한 다른 동물은 ‘놀이’를 모르잖아. 너도 알다시피 인간 말고는 놀 줄 아는 존재가 없거든. 그래서인지 하위징아는 ‘놀이하는 인간’을 논하면서 놀지 않는 인간과 놀 줄 모르는 현대인을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어. 그런 점에서 본다면 노는 것을 좋아하는 진성이는 굉장히 ‘인간적’인 학생인 셈이지. --- pp.238~239 2권 미래 사회 유망 직업 편 “언제나 네가 길들인 것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야 해. 넌 네 장미에 대해 책임이 있는 거야.” 어린 왕자는 지구에 떨어진 지 꼭 1년이 되던 날, 두고 온 장미를 책임지기 위해 자기 별로 돌아갈 것을 결심하게 되지. 이런 어린 왕자의 모습을 보며 선생님은 많은 생각을 했단다. 여러 별을 여행하는 어린 왕자와, 끊임없이 우주개발을 위해 노력하는 인간의 모습은 너무도 닮아 있어. 그런데 여전히 우주를 짝사랑하는 인간들과는 달리, 어린 왕자는 사랑하는 장미를 책임지기 위해 자기 별로 돌아가려 하지. 그렇다면 과연 인류가 궁극적으로 책임져야 할 ‘장미’는 무엇일까? 우리가 태어나고 오랫동안 길들여 온 지구가 아닐까? --- p.65 우리 사회에서는 ‘유행’을 쫓아가지 못하면 ‘시대에 뒤떨어진다’며 촌스러운 사람 취급을 받을 때가 종종 있어. 첨단 유행을 따라야만 세련되고 시대를 앞서가는 사람으로 대접받는 경향이 있기도 하고 말이야. 윤희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패션의 영역에서는 이런 경향이 특히 심하지. 그런데 부르디외의 말을 곰곰이 되새겨 보노라면 이렇게 사고하는 것은 엄연한 폭력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드네. 이 점은 ‘유행’을 이끌겠다던 윤희가 디자이너가 되어서도 끊임없이 고민해야 할 문제일 거야. --- pp.122~123 『종자, 세계를 지배하다』라는 책을 보면, 외국 거대 종묘 회사들이 얼마나 교묘하게 씨앗을 돈벌이에 활용하는지 엿볼 수 있어. 바로 거대 씨앗 회사들이 유전자재조합 작물(GMO)을 다루기 시작했다는 점이야. 이들은 종자 특허권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불임 종자’를 개발하기도 했어. 자사가 판매한 씨앗이 수확을 마치면 싹을 틔우는 기능이 자동으로 파괴되도록 유전적 처리를 한 거야. 더 이상 ‘종자’로서 기능하지 못하게 조작한 거지. … 이 책에 등장하는 인도의 어느 환경 운동가는 이렇게 말해. “종자가 기업의 손아귀에서 통제된다면 종자는 사라지고, 인류 역시 사라지고 말 것이다.” 이 말의 뜻을 잘 새겨 보면 씨앗을 지키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실감할 수 있을 거야. --- p.174 국가에서 세운 복지 정책은 존 롤스가 『정의론』에서 제시한 정의의 제2원칙에 기반했다고 볼 수 있어. 국가가 ‘최소 수혜자’에게 우선적 배려를 해 주는 것, 이것이 바로 사회정의로서의 복지 정책이 갖는 의미지. 아현이가 장차 되려고 하는 사회복지사는 이렇듯 국가의 복지 정책을 사회의 가장 밑바닥에서부터 실현시켜 나가는 소중한 직업이란다. --- p.2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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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오버(crossover), 경계를 넘나드는 폭넓은 진로독서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의사가 되려면 의학 지식을 파고들어야 하고, 운동선수가 되려면 체력을 단련하고 기술을 연마해야 한다. 직업 전문성의 기준으로 따지면 ‘의사’와 ‘문학’, 그리고 ‘운동선수’와 ‘문화인류학’은 사돈의 팔촌 정도의 인연도 없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저자는 세상의 기준과 틀에 얽매이지 않은 폭넓은 독서를 제안한다. 언뜻 보면 직접적인 관련성이 없을 것 같은 다양한 분야를 기웃거리며 끝내 아이들의 진로와 연결되는 지점을 찾아냄으로써, 독자들에게 뜻밖의 선물을 안겨 준다. “진정한 의료인이 되기 위해서 알아 두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알려 주시겠어요?”라는 윤호의 질문에, 저자는 소설 『페스트』를 읽어 보라고 권한다. 진로를 탐색하는 청소년 시기에는 의사가 되었을 때 필요한 이론적 지식보다, 의사라는 직업의 현실을 느낄 수 있도록 보여 주는 문학작품이 가슴에 더 큰 울림을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가 하면 ‘머리’ 쓰는 것은 질색이어서 운동을 직업으로 삼고 싶다는 진성이에게 『호모루덴스』라는 문화인류학 책을 슬그머니 꺼내 온다. 저자는 ‘호모루덴스(Homo ludens)’, 즉 ‘놀이하는 인간’이라는 개념을 짚어 보며 진성이의 꿈을 힘차게 응원한다.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본질이 ‘놀이’이고, ‘놀이’의 특성은 스포츠와 매우 닮았기 때문에 운동선수가 되겠다는 꿈은 지극히 인간적이라는 것이다. 편식이 영양 불균형을 가져오는 것처럼, 편협한 독서는 사고의 불균형을 가져온다. 만약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고자 하는 청소년이 오로지 그 분야와 관련된 책만 읽는다면, 그의 꿈은 협소한 사고 안에 갇힐 것이다. 하지만 해당 분야의 울타리를 뛰어넘은 독서는 역설적으로 한 걸음 떨어져서 그 직업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하는 객관적인 시선을 제공한다. 진로 고민도 해결하고, 인문학 개념도 쌓는 ‘1석 2조’ 진로독서 저자의 추천 도서는 각기 다양한 분야를 망라하면서도, 여러 굽이에서 ‘인문학’이라는 이름으로 만난다. 소설 『아이, 로봇』에서 출발한 이야기는 인간이 로봇과 동거하는 시대의 의미를 묻는 질문으로 이어지고, 희곡 『안티고네』에서 읽어 낸 자연법과 실정법의 딜레마는 ‘법이 지향해야 할 방향’과 같은 고도의 철학적 질문에 가 닿는다. 저자는 각 직업군과 연관된 인문학 개념을 친절히 알려 주기도 한다. 과학자를 꿈꾸는 찬영이에게 『과학혁명의 구조』를 쓴 토머스 쿤을 소환해 ‘패러다임’을 소개하는가 하면, 방송인이 되고 싶다는 승주에게 『미디어의 이해: 인간의 확장』을 권하며 먀셜 매클루언의 “미디어는 메시지다.”라는 명제의 의미를 일러 준다. 또 교사가 되고 싶다는 희진이에게는 르네 지라르의 『폭력과 성스러움』을 추천하며 ‘희생 제의’가 학교 폭력의 구조와 얼마나 비슷한지 깨닫게 하고, 패션 디자이너를 꿈꾸는 윤희의 고민을 듣고는 피에르 부르디외의 『구별짓기』를 꺼내 와 취향의 정치적 의미를 돌아보게 한다. 각 직업군과 맞닿아 있는 질문을 맨 밑바닥까지 파고 들어가면, 모든 분야의 기본 정신은 인류의 과거와 미래, 역사와 철학이라는 거대한 인문학적 주제로 수렴된다. 저자가 제시하는 인문학 개념은 진로 고민을 해결하는 등대와도 같다. 진로에 관해 미처 생각해 보지 못했던 질문으로 독자를 이끌며, 자기만의 해답을 찾을 수 있도록 앞길을 환히 밝혀 주기 때문이다. 현직 교사의 상담 경험을 바탕으로 한 생생한 ‘진로 상담’ 많은 청소년들이 진로 때문에 힘들어한다. 어려서부터 학업에 짓눌려 살아온 청소년들은 꿈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볼 시간도, 경험해 볼 시간도 없다. 그저 안정적인 직장에 들어가서 많은 연봉을 받으며 폼 나게 사는 것을 최고라고 생각하며 지냈을지 모른다. 그러다가 아이들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꿈과 진로를 묻는 질문을 자주 접하게 된다. “넌 나중에 어떤 직업을 갖고 싶니?” 하지만 선뜻 대답이 나오지 않고, 아이들은 그제야 부랴부랴 진로 고민을 한다. 이미 진로를 정했다 하더라도,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도 다반사다. 저자는 현직 교사로서 진로 때문에 불안하고, 초조한 여러 학생들과 상담을 해 왔다. 아이들이 질문하고, 저자가 대답하는 ‘상담 편지’의 형식은 저자의 상담 경험이 재구성되고 각색된 결과물이다. 현직 교사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청소년과 호흡한 저자이기에, 청소년이 고민하는 지점을 정확히 짚어 내며 그들에게 꼭 필요한 책을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