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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숲 시인선

책소개

목차

1부
그대에게

모든 돌은 한때 새였다
낙화
이슬 속에는
그리움
바람이 일러주는 말
노을 아닌 꽃들이 어디 있으랴
썩지 않는 슬픔
배롱나무 꽃그늘

바람 속에는

거기 고요한 꽃이 피어 있습니다
버려둔 뜨락

2부
바람의 뼈
빈집 한 채
감옥
거울
초승달
길은 다시 길을 찾게 한다
거지의 노래
가을
돌담
수리
낮달
나는 거기에 없었다
고요한 눈발 속에
종소리
바다

3부
풀잎
호수
종이배
바람의 색깔
무엇이 자라나서
개개비는 다 어디로 갔나
고요의 거울
적막

마음
존재한다는 것
갈대

말을 배우러 세상에 왔네
무지개

4부

내소사는 어디 있는가
밥과 무덤
산도 흐르고 들도 흐르고
마음의 불빛
경전 밖 눈은 내리고
그 빈터
돌탑
딸기밭에서는 싸움이 안 되네
맹물
산과 새
시래기
이빨
단식

5부 사설시
포탄과 종소리
매사니와 게사니
■ 산문 │시인·풀꽃·당나귀

저자 소개

저자 : 김영석
전북 부안 출생. 197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 배재대학교 명예교수. 시집 『썩지 않는 슬픔』, 『나는 거기에 없었다』 등 다수. 저서 『도의 시학』, 『시의 의식 현상』 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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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4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128쪽 | 196g | 130*205*20mm
ISBN13
9791187904038

책 속으로

모든 돌은 한때 새였다

모든 돌은 한때 새였다.
하늘에서 오래는 머물지 못하고
새는 제 몸무게로 떨어져
돌 속에 깊이 잠든다
풀잎에 머물던 이슬이
이내 하늘로 돌아가듯
흰 구름이 이윽고 빗물 되어 돌아오듯
어두운 새의 형상
돌 속에는 지금
새가 물고 있던 한 올 지평선과 푸른 하늘이
흰 구름 곁을 스치던
은빛 바람의 날개가 잠들어 있다.


버려둔 뜨락

뜨락을 가꾸지 않은 지 여러 해
온갖 잡초와 들꽃들이
절로 깊어졌다
풀숲 여기저기 흩어진 돌들은
깊은 생각에 잠겼다
이제 내 마음대로
저 돌들을 치우고
잡초를 뽑을 수 없다는 것을
조용히 깨닫는다.


존재한다는 것

존재한다는 것은 참는다는 것이다
참지 않으면
꽃도 그 모양을 잃고
날아가던 새도
그만 흙먼지로 풀어지고 만다
보라, 저 돌멩이조차
굳게 뭉쳐 참고 있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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