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을 사용해 보세요
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소득공제
꽃도 사람처럼 선 채로 살아간다
채광석
문학의숲 2019.01.19.
베스트
시/희곡 top20 1주
가격
12,000
10 10,800
YES포인트?
600원 (5%)
5만원 이상 구매 시 2천원 추가 적립
결제혜택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변경
배송비?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해외배송 가능?
  •  문화비소득공제 가능

이 분야의 이벤트

문학의숲 시인선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목차

제1부 90 그리고 서른

1991 친구여 찬비 내리는 초겨울 새벽은 슬프다
1992 입영통지서
1993 면회가 끝나고
1994 전역 후
1995 길을 잃고
1996 중경삼림
1997 잔치를 끝냈다
1997 절필
1998 돌 반지
1999 정동진
서른1 독립선언
서른2 상해탄
서른3 평양을 가다
서른4 화려한 불안
서른5 어떤 강의료
서른6 코피
서른7 악마가 자취를 감춘 사연
서른8 생애 첫 기권
서른9 예쁜 바람
서른10 불혹 앞에서

제2부 마흔, 무늬 몇 개

무늬1 꽃도 사람처럼
무늬2 불암 산정엔
무늬3 김남주 묘소 앞에서
무늬4 냄새
무늬5 나도 좀 울고 싶다
무늬6 벚꽃 지고
무늬7 여자의 생리가 끝났을 때
무늬8 심리상담
무늬9 늦봄에
무늬10 돌아오지 못한 시
무늬11 동강별곡
무늬12 대설
무늬13 한 형의 안부를 묻는다
무늬14 디오게네스처럼
무늬15 물푸레나무
무늬16 묵자처럼
무늬17 재회
무늬18 까치 소리에
무늬19 장관
무늬20 윤정모 선생님과 솔지
무늬21 촛불, 광화문

제3부 쉰 즈음


가을밤
여자의 방석
여의도 공원에서
자장면 두 개
평양 소식
배신
나의 통일론
찬바람이 불어서
라면을 먹다가
화섭 형
여름 이야기
고양이
괴물의 시간
아들은 나를 닮지 않았다
산초 냄새
오늘 같은 날
유레카
시마(詩魔)
내일은 눈이 왔으면 좋겠다
쉰 살에 부치는 노래

제4부 역사의 바깥

역사의 바깥1 전정숙
역사의 바깥2 전협 부부
역사의 바깥3 윤치호에게 쫓겨난 소녀
역사의 바깥4 김립
역사의 바깥5 마자르와 오토바이
역사의 바깥6 피리와 낚싯대
역사의 바깥7 화탄계 정정화
역사의 바깥8 기미년 기녀
역사의 바깥9 안동 양반
역사의 바깥10 마적 형제
역사의 바깥11 김규식과 신채호의 과외 이야기
역사의 바깥12 밀양 아리랑
역사의 바깥13 사람 이소사
역사의 바깥14 빛은 높고 빚은 깊고
역사의 바깥15 왕의 도장
역사의 바깥16 하느님
역사의 바깥17 어떤 청춘
역사의 바깥18 생민(生民)
역사의 바깥19 조명희
역사의 바깥20 천교도
역사의 바깥21 블라디보스토크 기차역에서
역사의 바깥22 자유시, 스보보드니
역사의 바깥23 우수리스크 수이푼 강에서
역사의 바깥24 우수리스크 라즈돌노예 역에서
역사의 바깥25 우수리스크 최씨 수난기
역사의 바깥26 발해 성터에서
역사의 바깥27 신한촌 세울스카야 2A에서
역사의 바깥28 늦가을, 경운궁 앞에서
역사의 바깥29 봄, 서대문 감옥에선
역사의 바깥30 여호와 아부지
역사의 바깥31 할머니 셋
역사의 바깥32 과꽃

해설 | 시적 자서전의 깊이와 감동 · 방민호

저자 소개 1

1968년 전라북도 순창에서 태어났다. 성균관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수학. 1990년 [사상문예운동]으로 등단. 故김귀정 추모시집 『누가 내 누이의 이름을 묻거든』을 대표 집필하였으며, 시집으로 『친구여 찬비 내리 는 초겨울 새벽은 슬프다』 등이 있다. [오월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채광석의 다른 상품

관련 분류

수상내역 및 미디어 추천 분류
카테고리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1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196쪽 | 282g | 130*205*20mm
ISBN13
9791187904144

책 속으로

꽃도
사람처럼
선 채로 살아간다는 걸
먼저 서고 나서야
핀다는 걸
까마득한 옛날부터
그래왔다는 걸
이제야
안다
그까짓 화관(花冠)이 대체 무어라고
어느 봄 한 날
눈물겨워라
시간을 모아
제 허리를 만들고
시간을 세워
우주 한 장 밀어 올리는
저 공력이

---「꽃도 사람처럼」중에서

출판사 리뷰

리얼리즘 시학의 귀환

채광석 시인이 첫 시집 발간 후 그동안 응축한 시어들을 모아 27년 만에 두 번째 시집 『꽃도 사람처럼 선 채로 살아간다』를 출간했다. 스물일곱 해 만에 돌아온 채광석 시인의 시는 굵다. 언어는 세상과 시대를 삽으로 펴내면서 시의 벌판을 열어 보이고 있다. 거기에는 시대의 땀과 역사의 눈물이 고여 있다. 잊힌 ‘혁명’과 살아남은 자의 죄스러움, 역사 바깥으로 사라져버린 인물군상을 시로 불러내 현재화하고 있는 시인의 의도는 명확하다. 한 치도 현실 아닌 것이 없고, 한 사람도 삶의 역사 아닌 게 없다는 시대에 대한 소명이다. 굵은 리얼리즘은 대지의 주름을 닮는다. 그의 시어는 그 사이에 씨앗을 뿌리고 있다. 가히 오랜만에 만나는 리얼리즘 시학의 귀환이다.

이 시들을 두려운 마음으로
나와 우리 세대의 그림자에게 바친다.
-「시인의 말」 중에서

이 시집에는 시단을 떠나 있던 그동안의 삶과 철학이 녹아 있다. 3.8.6의 시대를 치열하게 살았고 그래서 386세대라고 불렸던 사람들이 갖고 있는 불안, 죄책감, 체념 그리고 새롭게 살아나는 희망과 기대까지 지극히 개인적이면서 동시에 시대상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자전적 시들이 가득하다. 동시대를 살아온 사람뿐만 아니라 그 이후의 세대까지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겪어야 하는 인간적 갈등이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왕성하게 활동하던 젊은 작가, 시단을 떠나다

채광석 시인의 시는 1990년 '사상문예운동'으로 등단하기 전 이미 대학가에서 벽보나 팸플릿에 익명으로 발표돼 당대 청년들에게 열독되곤 했다. 채광석이라는 같은 이름의 시인이자 비평가가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의 등단에도 관여했던 문학평론가 김명인은 당시 “공교롭게 故채광석 선배와 이름이 한자까지 똑 같아, 죽었던 채광석이 다시 살아온 듯 반가웠다”며 채광석 시인의 재능을 높이 산 바 있다. 첫 번째 시집『친구여 찬비 내리는 초겨울 새벽은 슬프다』는 등단 직후 민족문학작가회의(현 한국작가회의) 노동문학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당대 변혁적 현실주의/진보적 리얼리즘을 보여준 시집이었다. 그 시집은 1992년 '대학생들이 읽어야 할 올해의 좋은 책 20선', '1992년 대학생들이 가장 즐겨 읽는 시집 3선 김남주 채광석, 신동호 시집'에 소개되기도 했다. 김귀정 열사 공동창작 추모시집 『누가 내 누이의 이름을 묻거든』을 대표 집필했으며 공동시선집 『내일이 아니어도 좋다』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했다.

1994년 군에서 제대한 후에는 민족문학작가회의(현 한국작가회의) 청년문학위원회를 신동호(위원장)와 함께 맡아 문학운동을 전개하다 1995년 민족문학작가회의 기관지 『내일을 여는 작가』에 13편의 시를 발표했다. 이것이 채광석 시인의 시인으로서의 이력의 마지막이었다. 그 후 시인은 절필을 선언한다.

한 시대를 치열하게 살아온 개인의 삶이 또 하나의 역사로 자리한다

『꽃도 사람처럼 선 채로 살아간다』에는 30대 40대를 지나 50대에 들어설 때까지 시인의 삶이 현실적이면서 서정적인 언어로 담겨 있다. 시인은 결혼을 했고 자녀 둘을 키웠으며, 학원 이사장이 되었고 10년 만에 그 일을 그만두었다. 같은 시기 우리나라는 IMF 광풍이 몰아닥쳤고 정부가 바뀌었으며 세월호 사태가 벌어졌고, 남북한 지도자가 만났다. 시인의 삶과 성찰이 나이대 별로 고스란히 드러나 있으며 당시의 나라 상황이 그 삶에 투영되어 있다.

[제1부 90 그리고 서른]은 20대 후반과 30대의 삶을 담았는데 당시의 막막했던 상황이 다음과 같이 그려져 있다. “젊은 날의 철학과 사상을 헌 종이상자에 담아/지하 창고 깊숙한 곳에 부려버린 까닭은/절망 속으로 들어간 절망이/끝내 제 길을 잃어버렸기 때문일 것이다.”「1995 길을 잃고」 “둘째가 태어났고/때마침 한 출판사로부터/끝내 출간되지 못한/시집 원고도 되돌아왔다/이유가 두 가지나 늘었다/돈을 벌기로.”「1997 절필」
이상을 실천하려던 삶을 포기하고 생활전선에 나섰던 시인은 가족을 부양하고 동료들을 지원하면서 어느 정도 사회적 성공을 거두지만 끝내 몸과 마음의 병을 얻고 만다. “화려한 차를 몰았고/화려한 호텔에서 밥을 먹었으며/화려한 침대에서 자기도 했다/이제는 시인이라 기억해주는/사람들도 거의 없었다”「서른4 화려한 불안」 그러다가 그동안의 사업을 접고 산중으로 들어가고야 만다. “깃발을 접었는데도/불혹의 문 앞에서/첫걸음도 못 뗀 불혹이 통째로 흔들려오자/난 귀향하지 않고/곧장 불암산으로 갔다.”「서른10 불혹 앞에서」

[제2부 마흔, 무늬 몇 개]에 실린 40대의 삶은 슬픔과 회한으로 가득하다. “나는 슬픔이 말라버린 것일까/누군가에게 슬픔을 적출당한 것일까”「무늬5 나도 좀 울고 싶다」 문인 동료는 20년째 전화를 받지 않고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던 후배는 더 이상 시를 쓰지 않으며 아내는 나이 들어 버렸다. “애를 둘이나 낳아준 여자가/마지막 생리를 끝냈다고 고백했을 때/따뜻한 말 한마디 못 해줬다”「무늬7 여자의 생리가 끝났을 때」 그럼에도 그 사이 세상은 변하고 있었다. “모든 혁명론과 국가론을 일거에 전복하는/저 수천만 개 개인 혁명의 촛불들을 보라/…/개인으로 쏟아져 나와 각자의 불을 켠 저 초는/어제의 그 불이 아니다”「무늬21 촛불, 광화문」

[제3부 쉰 즈음]에 실린 시에서는 세상을 바꾸고자 했으나 스스로 선(善)이 되지 못한 동료들과 자신의 삶을 반성한다. “식은땀이 난다 뒤를 돌아보게 된다/청년기가 소환되고/시대의 중앙선으로부터 비껴선/중년기도 소환된다/내 안의 내가 나를 사찰한다”「괴물의 시간」 “세상의 개벽인 것처럼 포장하면서/거기에 빨대 하나 꽂으려 했던/우리들의 여름에서도/자꾸 쓰레기 냄새가 진동했다.”「여름 이야기」 냉철한 반성이 있은 후에 마주하는 세상 속에서 시인은 다시 기대와 희망을 품는다. “아 염병할, 오늘은/은행 알 똥 폭탄에 맞아 죽어도 좋을/너무나 샛노란 은행 알들 같은 날!”「오늘 같은 날」 “새도 때론 걷는다/왜 난다, 고만 생각했을까/나이 쉰/무어 그리 놀라운 발견이라고/아파트 앞 벤치에서 벌떡 일어나는데/이 심장 뛰는 것 좀 보소”「유레카」

[제4부 역사의 바깥]은 잘 알려지지 않은, 이름 없이 스러져간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담았다. 한용운의 아내 전정숙, 기미년의 기녀들, 중국과 러시아 등 이국 땅에서 나라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수많은 이들의 삶을 기록하고 애도한다. “옛일을 복기하거나/지금 세상에도 똑같이 일어나는/저 숱한 윤회의 자국들을 살필 때/그대, 늘 조심하고 또 경계하여라/모든 빛 뒤엔 항상 무거운 빚이 있으니/빚을 갚지도 않고 빛나는 모든 것들은/믿을 것이 못 되거니와/이제라도 네 빛을 되돌려주어라/해마다 술 한잔 올려주어라”「역사의 바깥14 빛은 높고 빚은 깊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다한 개개인의 삶 또한 역사임을 증명하고 있다.

시인이자 문학평론가 방민호(서울대학교 국문과 교수)의 해설에 따르면 386세대 문학인으로서의 “특별한 경험”을 “특권화하지” 않았을 때 “그것을 되돌아보는 태도와 시각의 깊이, 넓이에 의해서 문학다운 가치를 부여받게” 된다고 한다. 채광석 시인의 시집은 “내가 걸어온 모든 것을, 상처와 고통과 죄책감과 새롭게 일어나는 꿈까지도 이 시집은 함께 나누어 갖도록 한다. 이 새로운 시적 자서전이 우리들로 하여금 가슴 깊이 도사린 슬픔과 아픔을 어루만져주고 타인들의 삶에 대한 새로운 자각으로 이끌어줄 것이다.”고 평가했다.

『꽃도 사람처럼 살아간다』의 마지막을 장식하고 있는 시 '역사의 바깥 32 과꽃'은 故채광석 시인의 유작시로 잘못 알려져 세간에 회자되기도 하였다. 이는 본 시집의 출간을 계기로 바로잡아야 할 부분이다.

추천평

그래, 80년대 끝자락에 또 다른 젊은 채광석이 있었지. 불의 시대 마지막을 ‘초겨울 새벽’처럼 써늘한 뜨거움, 아니 불같은 서정 한 줌 떨구고 갑자기 사라진 시인이 있었지. 그런 그가 훌쩍 쉰 살이 되어 시인으로 돌아왔다. 지나온 시절을 호명하는 중년의 한 사내가 참 아리게 따숩다. 뜻밖에도 세월의 단애가 느껴지지 않을 만큼 시인의 일상적 삶과 정치와 역사, 인간에 대한 사유가 한 편의 드라마처럼 장대하다. 시로 쓴 자화상이자 오래 삭힌 일기장이다. 시의 바깥에서 살아온 듯하지만 바깥에서 오히려 시인으로 튼실히 살아온 내공이 삶과 역사를 짙게 품은 서정의 이야기 세계로 우리를 이끈다. 수채화를 닮은 습기의 언어들 속에 마음은 어느새 습자지다. - 임규찬 (문학평론가·성공회대 교수)
가을 내내 채광석과 시를 주고받으면서 놀았다. 시를 쓰면서 그는 십여 년 만에 수염이 돋았다. 면도하지 않은 寸田尺土에 단풍이 들고 눈이 내렸다. 여기 있는 시들은 대개 그 수염 붓으로 쓴 것들이다. 오랜만에 세상을 말하는 시로 이를 닦는다. 이런 시는 혼자 읽으면 늑골 밑이 상하고, 둘이 읽으면 분하고, 셋이 읽으면 비로소 약이 된다.
- 서해성 (시인·연출가)
시로 위로받던 시절이 있었다. 오랜만에 눈에 들어온 시들이 나지막이 속삭인다. 시는 시인 자신을 위해 존재하노라고. 사랑스럽고 야무져 갖고 싶게 만드는 시어들은 토닥토닥 자신을 위로하기 위해 매만지고 다듬은 각고의 열매였다. 시인… 그리고… 다시 시인으로, 새삼스럽게 삶을 뒤적이고 역사를 응시하며 시어를 빚어낸 그에게 뜨거운 지지를 보낸다. 시인과 시인을 잇는 긴 세월 동안 시를 잊은 듯했으나, 시를 잊지 않았기에 다시 ‘새’길이 열린 것이리라. - 김정인 (역사학자·춘천교대 교수)

리뷰/한줄평9

리뷰

9.6 리뷰 총점

한줄평

9.6 한줄평 총점

클린봇이 부적절한 글을 감지 중입니다.

설정
10,800
1 1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