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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 추모에서 일상의 기억으로! 귀정 2021 준비위원회
고 김귀정 30주기 추도시 | 살아남은 자의 슬픔 : 삼십 년 후, 김귀정에게 쓰다 채광석 1부 학살의 5월 25일 5시 30분! 상권아, 니 애인 죽었다 심산, 당신의 딸이 죽었습니다 네가 달려가고 싶은 거리로 다시 학살의 5월 25일 5시 30분! 2부 설령 그 길이 죽음의 길일지라도 누가 내 누이의 이름을 묻거든 검정 통치마 흰 저고리 사노라면 누구나가 좋아한 사람 통일꽃 오월의 동화 엄마야 누나야 행상 가자 어매 어매 그만 우오 3부 지하를 거점으로 서울을 장악하라 천승세 선생님 투쟁의 반쪽을 찾아서 무릎 꿇고 부르는 송가送歌 - 사수대 일기 1 우리의 싸움은 시작이다 - 사수대 일기 2 사수대를 위하여 - 사수대 일기 3 사수대로 가 있는 예비역 병권이에게 - 사수대 일기 4 4부 저들의 국민은 출정의 시 해설 | 시로 되살아오는 귀정이를 향하여 임규찬 남기는 말 시 창작단 일동 복간판 해설/추모시/추모글 해설 | 마른 잎 다시 살아나, 꽃으로 피어나리다 / 권순긍 추모글 | 귀정이가 거기 꿈처럼 서 있네 그려 - 〈누가 내 누이의 이름을 묻거든〉을 다시 읽으며 / 임규찬 추모글·시 | 눈부시게 빛나던 먼지들이여 / 꽃그늘 / 박성한 추모시 | 꽃이 진 나무는 다시 눈물을 흘린다 - 민주주의의 꽃 김귀정에게 / 이규배 추모글 | 귀정이는 우리의 일상입니다 / 서양원 추모글 | 열아홉 살의 눈에 비친 귀정 언니 / 채은기 맺음말 | 열사 이름표를 뗀 일상의 귀정을 만나다 - 복간판 편집을 마감하며 / 귀정 2021 준비위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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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5월 25일이면 1991년으로 돌아가 귀정이를 만납니다. 귀정이와 함께한 30년… 어느덧 새치가 머리를 덮고, 주름이 세월의 골만큼 깊어졌습니다. 우리가 귀정이를 만나러 가지 않아도, 우리가 귀정이를 만날 수 없어도, 굳이 우리가 아니더라도, 더 많은 사람이 일상에서 귀정이를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꽃잎은 떨어져도 매년 새로운 모습으로 피어납니다. 민주주의의 꽃 귀정이도 그렇습니다. 30년 전에도 피었고, 오늘도 피어 있고, 그리고 더 많은 시간이 지나도 민주주의의 꽃으로 새로운 꽃망울을 터뜨릴 것입니다. 우리는 오늘 동생으로, 누이로, 그리고 벗의 모습으로 일상을 살고 있는 귀정이를 만나러 갑니다.
--- 「머리말」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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쉰 살이면
바람이 불지 않을 거라 믿었다 쉰 살이면 꽃잎 지는 소리 더는 들리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쉰 살이면 첫눈을 기다리지 않아도 이젠 내리지 않아도 되는 거라 눈을 감았다 쉰 살이면 더 이상 더 이상 편지를 쓰지 않아도 되는 거라 착각했다 우우 바람이 분다 화르르 꽃잎이 진다 너울너울 첫눈이 내린다 아, 쉰 살 쉰 살에도 나는 어디론가 또 편지를 쓴다 바람 같은 꽃잎 같은 첫눈 같은 - 채광석, 「살아남은 자의 슬픔 : 삼십 년 후, 김귀정에게 쓰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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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반성하고 날마다 진보하며, 진실한 용기로 뜨겁고, 언제나 타성에 빠지는 것을 경계하며, 모든 것을 창조적으로 바꾸어가며, 어떠한 시련도 이겨낼 수 있고, 내 작은 힘이 타인의 삶에 용기를 줄 수 있는 배려를 잊지 말고, 한 순간도 머무르지 않고, 끊임없이 역사와 함께”(〈일기〉 중에서)했던 김귀정 열사의 삶은 많은 사람들을 부끄럽게 만들었고 나약한 사람들조차 역사 속으로 불러 세웠다. 아, 열사여, 이 땅의 꽃으로 다시 피어나리다!
- 권순긍 (세명대 미디어문화학부 교수, 문학평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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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저 활자들 속의 그리운 통증 / 하 저 문장들이 쓰다듬는 아름다운 통곡 // 우리는 귀정이가 꿈꾼 세상에 서 있는가 / 귀정이는 하늘에서 어떤 표정일까 // 문득 바람이 분다 / 다시 맞바람이 불어야 한다 / 바람아 귀정아 세월을 묻은 우리를 쓰다듬어다오! - 임규찬 (성공회대 교수,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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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목숨을 팔아서 / 황금의 자리를 사 앉아 있는 뻔뻔한 시절의 미적지근하게 식은 심장 위에 / 잘난 시인의 혀뿌리 속에 // 귀정아 / 한 번 더 뜨거운 꽃의 눈물을 뿌려 주렴. - 이규배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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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아픔을 고스란히 자기 몫으로 품어내면서 우리를 둘러싼 사회와 시대에 대한 고민들이 한층 깊었던 그였다. 말이나 제대로 붙여 보았을까. 그를 기억하는 벗들은 창가에서 더러 어깨가 흔들릴 때가 많았다. 슬픔의 힘에서 시가 나온다는 사실을 알게 된 우리들은 시집을 남겨 그렇게 후배를 추모했다. - 박성한 (교사,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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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정이를 가슴에 품은 우리가 바로 귀정이입니다.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 모습이 귀정이 모습입니다. 이처럼 귀정이는 우리와 늘 함께 있었습니다. 1988년에도 우리 곁에 있었고, 1991년에도 우리와 함께했고, 지금도 우리 곁에 함께 있습니다. - 서양원 (전 심산연구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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