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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god의 ‘팬’이 되다, ‘god’의 팬이 되다 제1부 스타덤 1. 스타덤과 대중문화 2. 인기는 권력인가? 3. 스타 마케팅 4. 대형 연예기획사의 등장과 그들이 남긴 것 5. 우리는 노예가 아니다? 6. god―텍스트적 의미 7. 아이돌, 존재의 무게 제2부 팬덤 1. 이제는 팬덤이다 2. 빠순이, 빠누나, 빠줌마 3. 하늘색 풍선, 하늘색 친구, 하늘색 물결 4. 응원과 집단주의 문화 5. 팬 사이트―신매체, 신커뮤니티 6. 팬픽―팬덤의 텍스트 생산성 7. 직캠 영상, 영상회, 가방검색 8. 팬클럽―‘FANgod’가 팬클럽이야? 9. 서울콘서트 장소변경운동 10. 기획사의 박준형 퇴출 결정과 god 팬덤의 대응 팬덤, 좌절과 희망의 이름 이 책을 쓰면서… ■ 부록 ■ 참고 문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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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의 팬덤,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대중문화의 현장에서, 특히 10대를 중심으로 한 2000년대의 ‘팬덤’ 현상은 이미 ‘서태지와 아이들’ 은퇴 당시의 90년대 팬덤과는 또 다른 모습으로 10대문화의 ‘주류’가 되어 있다. 따라서 팬덤에 대한 이해 없이 10대문화를 이해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임에도, 정작 언론과 학계는 흔히들 ‘빠순이’라는 아름으로 이를 비하하며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외면, 무시해왔다. 그러나 세인의 관심 밖에서, 이미 팬덤은 스타와의 일방적 종속 관계를 극복하고 스타를 매개로 자생적인 문화를 생산,소비하는 유통구조를 만들어내는 수준에 이르러 있다. 2002년 6월을 달구었던 붉은악마들, ‘SOFA’ 개정을 요구하는 촛불시위의 물결, 그리고 콘서트장에서 열광하는 팬들은 모습은 셋이되 본질은 하나인 것이다.
이 책은 사회학 전공 연구자이자 인기 아이돌그룹 ‘god’ 팬클럽의 열성 회원이기도 한 필자가 자신의 경험과 관찰을 토대로 털어놓은 오늘날 대중문화 아이돌 스타들의 모습(스타덤)과, 10대를 중심으로 2~30대 성인 팬에 이르기까지 팬들의 모습(팬덤)이다. 국민그룹이라는 애칭의 god가 인기 아이돌로 남기를 거부하고 ‘100일간의 휴먼콘서트’라는 장기 라이브공연을 선택한 이야기와, 일방적 추종관계를 넘어 스타와 함께 호흡하고 생산하기 위해 분투했던 god 팬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리고 대형연예기획사가 형성한 스타덤과 팬덤의 구조, 성인용 아이돌인 god의 텍스트적 의미 등을 통해 한국 스타덤의 왜곡된 구조와 god의 가능성을 이야기한다. 또한 팬덤의 생산성을 보여주는 팬 사이트 활동과 팬픽(fan-fic), 풍선과 집단주의적 팬덤, 기획사의 독단적 멤버퇴출결정에 대한 반대운동 등을 통해 팬덤의 희망과 한계를 논한다. 2000년을 전후해 대중문화의 핵에 위치한 god의 스타덤과 팬덤을 하나의 생생한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다는 저자는 “스타덤과 팬덤은 각자 자신들의 자율성을 보장받고 목소리내기에 자유로울 때만 동반자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