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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행기에 미친 아이
2.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없다 3. 성숙의 언덕에 서서 4. 다시 날개를 펼치고 5. CF모델과 '이원익 기자' 6. 꿈은 이루어진다 7. 웰컴 투 하버드! 8. 비상 부록 - 장학금과 유학을 위한 자기소개서, 에세이 및 이력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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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기를 타보는 것은 일생일대의 꿈이었다. 지금까지 꿈 하나에 울고 웃고, 꿈 하나만을 바라보고 쉼 없이 달려오지 않았던가. 내 인생에서 이런 엄청난 일에 가능성을 꿈꿀 수 있는 기회는 이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희망과 용기가 솟아났다. 적어도 이 일에 관한 한 나에게는 불가능하지 않다는, 나는 아주 특별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 인생은 바로 비행기 인생이지 않은가. 다쏘사 한국 지사장의 말대로 나야말로 한국에서, 아시아에서 4세대 전투기, 특히 라팔에 대해서 가장 정통한 사람이라는 확신과 자신이 섰다. 나는 그 자리에서 로빈스 부회장에게 전해 줄 포트폴리오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밤을 세워 작성한 이 서류에는 내가 왜 라팔을 타야하는지에 대한 약간은 오만한 글도 담겨 있었다. 나는 항공 전문 저널리스트이며 라팔에 정통한데 당신들의 전투기를 직접 타보고 그 성능을 확인하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외국에 나갔다가 다시 한국에 들어온 로빈스 씨와 가까스로 전화 약속을 잡고 하얏트 호텔에서 그를 만났다. 그는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항공 비즈니스를 펼치므로 가까운 직원들이나 가족들도 특정한 시간에 그가 어느 나라에 있는지 잘 모를 때가 많았다. "I want to fly the Rafale."(라팔을 비행해 보고 싶습니다.) 나의 말을 들은 로빈스 씨의 얼굴에는 알 수 없는 표정이 나타났다 사라졌다. 한마디로 기가 막힌다는 표정 같기도 하고, 한편으론 '그놈 참 맹랑한 놈일세.'라는 황당해하면서도 호기심이 발동하는 듯한 표정 같기도 했다. 아무런 대답 없이 물끄러미 나의 얼굴을 바라보던 그가 입을 열었다. "You should know it is almost impossible."(불가능한 일이란 걸 알 텐데.) 이번엔 내 쪽에서 침묵하였다. "Let me ask you why."(왜 타고 싶은지 이유를 말해 주겠나.) 나는 미리 준비해 간 포트폴리오를 건넸다. 내용을 읽은 로빈스 씨는 이 문제는 자신의 권한을 넘어서는 일이라며 파리 본사 및 국방부 같은 정부기관과의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불가능의 꼬리표는 여전히 떼지 않았다. 예상했던 일이었다. 하지만 나로서는 여기서 절대로 물러설 수 없는 일이었다. --- pp.139-14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