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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과 의사다
2003 <올해의 논픽션상> 수상작
강구정
사이언스북스 2003.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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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메스를 든 블루칼라
인턴 3신
나는 왜 외과 의사인가?
멀쩡한 의사를 수술하는 언론
운명
신장을 이식하다
당직 의사의 딜레마
향로봉의 눈꽃
의학 전문 기자
자연에서 배운 수술법
수술과 등산
의사는 강자, 환자는 약자?
의미 있는 삶
일본 의사, 한국 의사
리히텐슈타인을 찾아서

2. 신세계 탐방
듀크에 안착하다
클라비엔 교수
한국인 환자의 두 얼굴
도서관, 지식의 창고
장기 이식팀의 바쁜 나날들
장기 이식은 사랑 이식
타향살이
실험실에서 마당 쓸기
맹물이 가장 좋은 항암제?
폭설 속의 휴식
쥐를 사이에 둔 신경전
자존심 대 자존심
생각의 변화
가족 여행
대가를 만나다
과학의 날
미국의 한국인

3. 의사의 길
의료 파업의 한편에서는
교수인가, 의사인가?
외과 의사의 학회 나들이
수술실은 나의 안식처
기호난하
중환자는 누가 치료하나?

저자 소개 1

姜求正

경상북도 의성에서 태어나 계성고등학교와 경북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에서 외과 전공의 과정을 수료했다. 육군 군의관으로 복무한 후 부산 성분도병원 외과에서 근무했으며, 1994년 계명대학교 의과대학 외과 조교수가 되었다. 경북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일본 교토 대학병원 외과에서 단기 연수를 거친 후 미국 듀크 대학병원의 간·담·췌장 및 간 이식 외과 교환 교수를 지냈다. 메이요 클리닉에서 방문연구교수로 간암 유전자를 연구하다가 메이요 클리닉의 역사와 경영철학에 깊은 감명을 받아, 메이요 클리닉 설립자들의 삶과 업적이 담은 전기 Doctors
경상북도 의성에서 태어나 계성고등학교와 경북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에서 외과 전공의 과정을 수료했다. 육군 군의관으로 복무한 후 부산 성분도병원 외과에서 근무했으며, 1994년 계명대학교 의과대학 외과 조교수가 되었다. 경북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일본 교토 대학병원 외과에서 단기 연수를 거친 후 미국 듀크 대학병원의 간·담·췌장 및 간 이식 외과 교환 교수를 지냈다. 메이요 클리닉에서 방문연구교수로 간암 유전자를 연구하다가 메이요 클리닉의 역사와 경영철학에 깊은 감명을 받아, 메이요 클리닉 설립자들의 삶과 업적이 담은 전기 Doctors Mayo를 직접 우리말로 번역하여 『메이요 평전』을 출간했다. 현재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 외과학교실 교수로 재직 중이며, 복강경 수술을 비롯하여 간·담·췌장 질환 및 간 이식 수술을 주 전공으로 임상 진료 및 학술 활동을 하고 있다. 한국간담췌외과학회 회장을 역임하였으며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의술을 치유의 예술로 바라보며 진료 중에 일어나는 특별한 일들을 글로 남기는 작업도 하고 있다. 수련의 시절부터 외과 부교수 시절까지의 생생한 경험과 생각을 모은 책 『나는 외과의사다』로 민음사 주관 2003년 ‘올해의 논픽션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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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3년 08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65쪽 | 532g | 150*220*20mm
ISBN13
9788983711380

책 속으로

일본에 머물면서 하루는 안내원이 영어로 말하는 일일 관광을 한 적이 있다. 나이가 일흔 가까이 된 관광 안내원 할머니는 버스로 이동할 때 관광객들에게 일본의 역사나 문화, 사회 등에 관해 재미있게 설명해 주었다. 안내원은 일본인의 평균 수명이 세계 최고라고 자랑했다. 사실 일본인의 평균 수명은 80세가 넘어 세계 최고이다.

안내원은 그 첫 번째 비결이 소식(小食, 적게 먹는 것)이라고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비만으로 몸을 뒤뚱거리며 걷는 사람을 흔히 볼 수 있지만 교토 주변에서는 그런 사람을 본 기억이 없다. 그 다음 비결은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생활습관이고, 서너 번째로 꼽히는 비결은 바로 '좋은 의사'라고 했다. 이 대목에서 나는 긴장감과 함께 부끄러움을 감출 수가 없었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수명도 과거에 비해 대단히 늘어났다. 하지만 우리나라 관광 안내원도 이처럼 국민 수명 향상에 관해 얘기하면서 그 비결로 좋은 의사를 자랑하며 설명을 늘어놓을 수 있을까.

아니라고 생각했다. 의사를 향한 언론과 국민의 비난에 더 익숙해 있기 때문이다. 나는 일본 의사들이 질병을 다루는 탁월한 솜씨와 진지함에 대해 알고 있다. 일본 의사들은 밤늦게까지 그 날의 자료를 정리하고 되새겨 다음 수술이나 치료를 더 잘하기 위한 준비를 한다. 일본 환자는 의사가 설명하면 전적으로 믿으며, 수술 후에 뒤탈이 생겨도 최고로 신뢰하는 의사가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대부분 그것은 운명으로 받아들인다고 한다.

나중에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들었다. 서울에 사는 어느 부자가 수술을 받기 위해 간문부 담도암 수술에 있어 세계 최고로 알려진 나고야 대학에 갔다. 하지만 불행히도 그는 수술 후에 합병증으로 사망하고 말았다. 그러자 유족들이 병원에서 소리를 지르고 기물을 부스며 난리를 피웠다. 우리나라의 간 이식과 간암 관련 수술 수준은 최근에 급성장하여 세계 최고를 자랑하지만, 일반 국민들은 아직 잘 모르고 있는 듯 하다.

--- p.109~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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