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존재하는 많은 게임이 있지만 바둑만큼 쉽고도 재미있는 두뇌 게임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바둑을 전혀 모르는 초보자 입장에서는 바둑처럼 배우기가 어렵고 딱딱하게 느껴지는 게임도 드물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큰맘 먹고 바둑 입문과 관련한 서적을 구입해서 읽어 보지만 바둑에서만 사용되는 전문용어도 생소할 뿐 아니라 무조건 외우라고 강요하는 내용들 역시 바둑에 입문하는 것을 어렵게 만드는 주요 원인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TV를 통해 바둑 두는 사람들을 보고 있노라면 자신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사람들처럼 느껴지기도 할 것입니다. 결국 바둑은 특별한 두뇌를 소유한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특수한 게임이라고 단정짓고선 바둑에 입문하는 것을 포기해 버리기 십상일 것입니다. 그러나 알고 보면 바둑처럼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도 많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바둑을 쉽고도 재미있게 배우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바둑이 두어 지는 근본 원리를 정확히 이해할 수 있다면 모든 문제가 쉽게 해결된다는 것입니다. 바둑이 아무리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진다고 할지라도 그 이루어지는 과정을 살펴 보면 모두가 어떤 기본적인 원리에 바탕을 두고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입문자들은 그 복잡하고 어려운 과정을 모두 암기해야만 바둑을 잘 둘 수 있다고 착각하기 때문에 스스로 바둑을 어려운 게임이라고 느끼는 것입니다. 이 책은 바둑의 기본 원리를 터득하는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특별히 다른 어떤 입문 서적보다도 친절하게 내용을 설명하고 있기에 바둑에 입문하고자 하는 독자 여러분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