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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론
엽록소 인간 1
최정원 저
작은거인 2010.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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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소설

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1부
엑스성, 항아의 집
엑스성, 문특구 영재학교
엑스성 우주풍물 거리
악몽
항아와 항아의 랑데부
엑소더스―농촌특구
새는 비상을 꿈꾼다
만다라―가지 않은 길
가지 않은 길
21세기 뒷골목, 메기의 집

2부
21세기의 아침
21세기특구, 사고현장
체포작전 혹은 구출작전
사이보그와 실험인간
정글의 밤
절망에 대한 보고서1
절망에 대한 보고서2
서기 2350년 우기
그리움꽃이 피는 곳
석이가 있는 풍경
조류공원―마지막 추억을 위하여
누구나 가슴에 그리움꽃을 묻고 산다

에필로그_돌아온 사람과 돌아올 사람

저자 소개 1

이화여자대학교 불문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대학원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경희대, 계명대, 고려대 강사이며, 서경대학교, 대진대학교 겸임교수 등을 역임했다. 1987 중편동화 「꿈꽃」으로 『소년중앙』 문학상 수상, 1994 『다섯 그루의 라일락』으로 MBC 동화대상 장편부문 수상했다. 2013년 용인시 주최 창업진흥대회 우수상을 수상하고 2016년 용인시 홍보 UCC 지원 사업자로 선정되었다. 현재 출판기획 초록인 대표를 맡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버둑할망 돔박수월』, 『나무도령』, 『마고할미』, 『흰눈이 오기까지』, 『청소년을 위한 미래직업 100가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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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6월 03일
쪽수, 무게, 크기
352쪽 | 416g | 140*210*30mm
ISBN13
9788996444916

책 속으로

도플갱어(Doppelganger). '이중으로 돌아다니는 사람'이라는 뜻의 독일어라고 한다. 거울을 바라보며 두려움을 느껴본 적이 있는가. 거울에 비친 모습이 낯설어 당황해 본 사람이라면 이 공포를 이해하리라 믿는다. 신기루의 세계라고 믿었던 곳으로부터 어느 순간에 자신의 통제를 벗어나 허상이 움직인다면? 어릴 적 나는 거울을 들여다볼 때마다 이런 공포를 느끼곤 했다. 그래서 성인이 될 때까지 거의 거울을 보지 않았다. 그리고 끊임없이 생각했다. ‘나’는 누구인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의문은 자라나면서 자연스럽게 인류의 정체성에 대한 의문으로 옮아갔다. 인류는 누구이며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고 있는가. 그리고 그 의문에 대한 해답을 공감하는 사람들과 함께 찾고자 하는 시도가 내게 SF소설을 쓰게 했다.

--- 작가 후기

내가 살아난다고 해도 다시 행복해질 수 있을까? (…) 내게 유전자를 준 분들은 있지만 내 부모님은 없고……. 미치도록 보고 싶은 사람들이 있지만 그건 환상이었고……. 아무리 생각해도 내겐 행복한 기억뿐이야. 그래서 난 불행해지려고 해도 불행해질 수가 없어. 아무런 슬픈 기억도 없거든. 불행해서 견딜 수 없을 때 절망감을 느낀다고 생각해 왔어. 하지만 지금은 달라. 절망은, 전혀 행복하지 않은데 불행한 기억을 단 한 가지도 추억에서 길어낼 수 없을 때, 그럴 때 온다는 생각이 들어. (…) 내가 돌아오지 못하면…… 비둘기 깃털 오빠가 가질래? 나도 뭔가 선물하고 싶어. 이 별에서, 아니 세상에서 내가 가진 진짜는 오빠가 준 비둘기 깃털뿐이었거든. 조금 후면 가짜인 나는 세상에서 사라지게 될 거야…….
--- p.252~253

박새 한 마리가 외발로 깽깽걸음을 하자 석이가 그대로 따라 한다. 항아는 문득 목이 멘다. 이제 항아가 떠나고 나면 석이는 사이보그들로 가득 찬 빈 마을에서 혼자 누군가를 그리기도 하고 사랑하기도 하면서 살아갈 것이다. 모든 것이 환영이라는 사실을 모른 채. 항아는 가슴이 뻐근하도록 석이에게 연민을 느꼈다.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살아 있는 사람들 틈에 끼어 진짜 인생을 살게 된 것이 축복이었다는 걸 문득 깨닫는다. 하루하루 맘 졸이는 모험의 연속이었지만 열다섯에 살았던 삶이란 이런 것이었노라고, 이제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으리라.

--- p.316

줄거리

서기 2350년. 지구의 수도 새세기는 쾌적한 첨단과학도시이다. 그러나 외곽에서는 비밀리에 레지스탕스들과 사활을 건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 엑스성의 항아는 어느 날 아침, 모든 것이 엑스성과 똑같지만 낯선 도시 새세기에서 깨어난다. ‘활’을 통해 자신이 활의 치료용 복제인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항아는 활, 활의 남자친구 상현과 함께 자신들을 치료해 줄 외할머니가 살고 있는 원시지대, 21세기특구로 달아난다. 하지만 할머니는 의문의 죽음을 당하고 활은 경찰과 싸우다 부상을 입어 새세기로 압송된다. 항아는 활을 만나려고 활의 엄마, 김유리 박사의 집으로 돌아간다. 딸과 똑같은 항아에게 연민을 느낀 김유리 박사는 둘을 함께 치료하기 위해 유전공학센터가 있는 엑스성으로 가게 되는데…….

출판사 리뷰

청소년을 위한 SF, 드디어 출간되다!
지난 10년간 아동청소년문학계는 10년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많은 발전과 도약을 거듭해 왔다. 그중 단연 돋보이는 것은 외국 작품으로만 의지해 왔던 청소년소설 시장에 국내 작가의 작품이 진열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무척이나 반가운 일이지만, 작품의 질적인 면에 대한 아쉬움과 소재주의로 빠지는 경향이 있다는 문제점도 적지 않게 제기되어온 게 사실이다. 비단 청소년소설의 문제만은 아니지만, SF나 탐정소설과 같은 다양한 장르를 안고 가지 못하는 다양성 결여의 문제도 지적되었다.

지금껏 아동과 성인 사이의 사각지대에 놓여 주목을 받지 못했던 청소년. 궁색한 위치로 인해 그들은 진정한 독서와는 거리가 멀게 살았다. 그들이 읽을 수 있는 책은 ‘읽어야 하는’ 책일 뿐이었다. 흔히 고전이라 불리는 책들 속에서 우리 청소년들은 숨이 막혀 책을 아예 멀리하거나, 어른들이 읽는 상업적인 장르문학으로 ‘독서를 통한 재미’를 얻을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상황이기에 문학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춘 『클론』의 출간은 반가울 수밖에 없다.

빠른 스토리 전개, 개성 뚜렷한 인물, 흥미진진한 모험

그간 SF라면 남학생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다. 『클론』역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에피소드, 빠른 스토리 전개와 개성이 뚜렷한 인물의 등장, 흥미진진한 모험으로 SF를 좋아하는 청소년의 눈길을 끌 수 있을 거라 기대된다.

더욱이 『클론』은 기존의 다른 SF작품에서 느끼기 힘들었던 서정성이 눈에 띈다. 따라서 남학생뿐만 아니라 여학생에게도 호감이 갈 만한 책이다. 우선, 여주인공인 ‘항아’와 ‘활’은 복제인간이면서도 전혀 다른 성격을 지녔다. 항아는 순수하고 여린, 흔히 말하는 ‘소녀’다운 아이이고, 활은 왈가닥이며 세상에 대한 반항적인 아이다. 청소년 독자는 뚜렷한 개성을 지닌 캐릭터로 하여금 읽는 재미를 얻을 수 있으며, 두 아이 모두 그 나이 또래가 갖고 있는 고민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인공에 대한 감정 이입이 쉽다. 톡톡 튀는 매력과 감성을 자극하는 여러 에피소드는 남녀노소 구분 없이 충분히 SF이야기에 푹 빠져들 수 있게끔 도와준다.

이 책의 특이한 점은 옴니버스 형식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책장에 꽂혀 있는 「엽록소인간」 시리즈 중 어느 걸 먼저 읽는지는 상관이 없다. 한 권 한 권이 설득력 있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기 때문에 독자는 자신의 의지대로, 성향대로 골라 읽으면 된다. 나머지 책들도 차례차례 출간될 예정이다.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는, 진정한 청소년소설

인간이 복제될 날도 멀지 않았기에, ‘복제’는 우리에게 더 이상 놀라울 것도 없는, 익숙한 단어다. 어쩌면 복제를 다룬 SF는 ‘한물간’ 내용일 거라 판단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읽을수록 오싹하고 두렵지만, 그만큼 아름다워서 눈물이 핑 돌게 만드는 책이다. 어른들의 이기심이 불러온 비극을 떠안은 주인공 항아. ‘우성’과 ‘열성’ 사이에서 겉돌 수밖에 없었던 활. 부모를 포함한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사이보그라는 걸 모른 채 평생 살아갈 석이. 이들이 주는 눈물과 감동은, 자아에 눈 뜨고 가치관이 성립될 청소년들에게 교과서에 적혀 있는 ‘윤리’ 이상으로 많은 걸 생각하게끔 도와줄 것이다.

최정원 작가가 유행과 시류에 상관없이, 오직 청소년을 위해 써내려간 클론은 ‘진정한 청소년소설’로 나아가는 우리 모두의 첫 발자국이다. 그 첫 발자국이 꾸준히, 한결같이 걸을 수 있도록 바랄 뿐이다.
리뷰 총점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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