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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과거 문화사
중국 인문주의 형성의 역사
진정 저 / 김효민 역
동아시아 2003.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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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제1장 과거문화의 전사
1. 과거제도의 연원
2. 과거제도의 사회?문화적 배경
3. 진 왕조의 교훈과 한대의 찰거제도
4. 유학의 독존과 금?고문경학
5. 찰거의 폐단
6. 조조의 인재선발과 구품중정제
7. 한문 출신과 세족 출신
8. 세족 중심 사회에서의 현학과 문학의 발전
9. 세족의 쇠퇴와 시험의 강화
10. 과거제도는 수대에 시작되지 않았다

제2장 당대의 과거문화
1. 당대 과거제도의 생도와 향공
2. 각종 시험과목들
3. 진사와 시부
4. 성시와 피휘, 그리고 합격자 발표
5. 신언서판―이부의 전시
6. 진사 급제자의 축하연
7. 시의 황금시대―과거제도와 당시
8. 통방과 행권
9. 당대의 제과
10. 세족과 서족의 과거 투쟁
11. 중당 과거제도의 발전
12. “천하의 영웅들이 내 올가미에 걸려들었다”
13. 황소와 과거제도, 그리고 당의 멸망

제3장 송대의 과거문화
1. 북송의 과거제도 개혁
2. 문관정치의 확립
3. 문관정치와 송대 사회
4. 경력 과거 개혁과 유학의 부흥
5. 왕안석의 과거제도 개혁과 사상의 지배
6. 신구 당쟁과 과거제도
7. 지역분배 논쟁과 또 다른 개혁 방안들
8. 송대의 제과
9. 과거와 북송 고문운동
10. 송시의 의론화와 송사의 서정화
11. 북송 문화의 정신
12. 송대 과거제도의 병폐
13. 과거제도와 지식인의 정신적 타락

제4장 원대의 과거문화
1. 원대 초?중기의 인재등용
2. 민족차별과 서리정치
3. 과거제도의 부활과 또 한번의 폐지
4. 지식인의 몰락과 관치의 부패상
5. 과거제도에서의 정주이학의 독존적 지위 확립
6. 시문의 쇠퇴와 희곡, 소설의 흥성

제5장 명청대의 과거문화
1. 명청 과거시험의 5단계
2. 정원의 지역별 분배 문제
3. 전제정치하의 교육
4. 팔고문 1
5. 팔고문 2
6. 청초 팔고문 존폐에 관한 논쟁과 시첩시
7. 전시의 심사 기준
8. 참혹한 과장안
9. 과거시험과 문자옥
10. 지식인의 노예화
11. 중국 문화의 낙후
12. 소설 속의 과거제도
13. 서세동점과 과거제의 폐지
14. 신교육, 신문화, 신지식인
15. 민국의 문관시험과 한국, 베트남에서의 과거제도

저자 소개

저자 : 진정(金諍)
1951년 중국 쓰촨성(四川省) 충칭(重慶)에서 태어나, 쓰촨 대학 중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모교에서 교수로 재직하다 2001년 12월 병환으로 타계하였다. 저서로는 본서인『科擧制度與中國文化』외에 『宋詞綜論?,『中國文學(宋金元卷)』,『文化長廊―重返歷史風雲』등이 있다.
역자 : 김효민
서울 출생으로 고려대학교 중문과 및 동 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중국 베이징 대학 동방학과에서 초빙교수를 지낸 바 있으며, 현재 베이징 대학 중문과 박사과정에 재학중이다. 논문으로「한중 지식인 사회와 윤리―과거제도와 관련하여」,「明淸小說評點與科擧文化」,「儒林外史結構新解」등 다수가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3년 08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367쪽 | 599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8165317

책 속으로

과거제도는 비록 당태종의 말처럼, 천하의 영웅들을 황제의 올가미에 걸려들게 했지만, 그와 동시에 실의한 많은 ‘영웅’들을 만들어내 자신의 대립면을 형성하였다. 안사의 난 이후 형성된 번진 할거의 국면은 당 왕조 멸망의 화근이 되었다. 번진 세력은 과장(科場)에서 실패한 사인들과 급제하고도 관직을 얻지 못한 진사들을 적극적으로 포섭하여 그들에게 문직, 심지어 무직을 위임하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결국 왕선지(王仙芝)와 황소(黃巢)를 우두머리로 한 반란이 일어난다. 왕선지와 황소는 모두 진사과에 누차 낙방한 자들이었는데, 황소는 새로 합격한 진사들이 곡강 기슭의 백화만발한 곳에서 득의양양해 하는 장면을 목도하고 살을 도려내는 듯한 실의의 아픔을 품고 「부제후부국(不第後賦菊)」이라는 시를 쓴 바 있다.

추구월 초파일이 오길 기다려
내 꽃 핀 후에 백화를 죽이리
하늘을 찌르는 향기로운 진영을 장안에 침투시켜
온 성안을 황금 갑옷으로 두르리라

그는 반란 후에 조정과 몇 차례 교섭을 하면서 관직을 요구하여, 낙제 사인의 반란 동기를 노출하였다. 황소는 광주를 함락시키고 격문을 선포하여 조정의 죄과를 낱낱이 열거하였는데, 과거제도가 불공정하고 “추천과 선발 과정에서 인재를 잃는다”는 것이 그중 중요한 항목이었다. 황소의 난은 결국 희종 중화(中和) 4년(884)에 실패로 끝났지만, 당 왕조 역시 사실상 붕괴되었다.

--- p.147~148

출판사 리뷰

과거제도 속에 숨은 근대성, ‘세계 최초의 문벌 관료 계층’을 탄생케 했던 과거제도는 유구한 중국 역사의 커다란 버팀목이었다.
유방(劉邦)이 “말 위에서 천하를 얻었다”고 자찬할 때, 유생 육가(陸賈)는 “말 위에서 천하를 얻었다고 어찌 말 위에서 그것을 다스릴 수 있겠습니까??라며 그를 일깨운 바 있다. 이 명구는 역사상 처음으로 문관치국(文官治國)의 원칙을 천명하는 말이라 할 수 있다.

중세 유럽의 봉건 사회에서는 귀족은 항상 귀족이고, 평민은 늘 평민이었으며, 하층민이 상층에 오를 수 있는 합법적 경로는 거의 전무했다. 그래서 일찍이 중국에 왔던 마테오 리치(Matteo Ricci)와 같은 서구인들은 한결같이 중국의 과거제도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면서, 출신이나 재산, 지위, 명망 등의 조건을 막론하고 오직 개인의 학식만으로 평등한 시험을 통해 정부의 공직을 놓고 경쟁하는 방식을 높이 평가했다. 당시 서구 사회의 모순을 지적했던 볼테르, 디드로, 몽테스키외와 같은 18세기의 계몽사상가들은 중국 문화를 열심히 연구함으로써 개혁의 가능성을 찾으려 하였다.

평등한 경쟁, 교육에 대한 중시, 지식 문화에 대한 숭상과 귀족적 편향에 대한 반대, 정치 조직의 완비 등은 모두 과거제도가 근대 사회적 가치에 근접한 것이었다. 또한 문관선발을 위해 생겨난 시험제도는 세계 문화에 대한 중국 문화의 일대 공헌이라고 할 수 있으며, 현재 세계 각 국의 문관 시험제도의 원류를 따져보면 중국 과거제도의 영향이 지대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세계 최초의 문벌 관료 계층을 탄생케 했던 과거제도는 유구한 중국 역사의 커다란 버팀목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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