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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ge,본명 : 조르주 프로스페 레미(Georges Prosper Re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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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치밀한 묘사를 통해 사실성을 더한 에르제의 놀라운 능력
인류 최초로 달에 첫발을 내딛는 땡땡. 그가 한 발 한 발 걸음을 옮기면서 내뱉는 대사 한 마디 한 마디는 실로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달 중력은 지구 중력의 6분의 1밖에 안된다는 사실과 함께, 달에는 공기가 없기 때문에 폭발이나 지진이 일어난다해도 소리가 나지 않아 알아채기 힘들다는 점, 또 바람 한 점, 구름 한 점 없이 온통 적막한 곳이라는 설명 또한 실감나게 느껴진다. 육지와 바다가 존재하지만 달의 바다는 지구의 바다와 달리 물이 흐르지 않는 분지라는 것과 달 표면이 매끄럽고 완만한 것이 아니라 수많은 분화구 모양의 지형과 울퉁불퉁한 산악 지형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 등 에르제는 『달나라에 간 땡땡』한 권을 통해 달에 대한 많은 정보를 가능한 세밀하고 정확하게 묘사해내려고 했던 것 같다. 한 장씩 천천히 읽고 있노라면 독자 자신이 마치 달 위를 걷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다. 둘. 진지하면서도 유쾌함을 잃지 않는 『달나라에 간 땡땡』 달 시리즈의 마무리편인 『달나라에 간 땡땡』역시 전편과 마찬가지로 매우 전문적인 용어들이 많이 나온다. '달 탐험'이라는 소재를 선택했기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하지만 자칫 보고서처럼 딱딱하게 흘러버리기 쉬운 주제에 에르제 특유의 위트를 가미해 달 탐험기를 유쾌하게 풀어나간다. 유난스러울 정도로 술 사랑이 지극한 아독이 로켓 내에서는 절대 금주라는 규칙을 어기고 책 속에 숨겨온 술을 홀짝홀짝 마시는 장면이나, 무중력 상태가 되어버린 우주선 내에서 술이 동그란 공 모양이 되어 둥둥 떠다니는 장면 또한 재미있다. 그런가 하면 온갖 치밀한 척은 다 하면서 오전과 오후도 제대로 구분 못하는 엉뚱이 두 경관들의 행동 역시 웃음을 자아내게 만든다. 이외에도 시시때때로 겪는 자그마한 사건 사건들마다 잔재미를 부여하는 데 이어, 산소가 모자라 모두 죽을지 모르는 절박한 상황에 악당까지 끌어들여 더욱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는 것이다. 셋. 무색무미무취의 특징없는 연구원 '울프'의 실체가 드러나다! 전편 『달 탐험 계획』을 읽어본 독자들이라면 시종일관 특징없는 표정과 행동으로 일관한 연구원 올프를 기억할 것이다. 이제까지 땡땡시리즈에 등장한 인물들 치고 이처럼 개성없는 인물도 드물거라 생각했겠지만, 이번 편에서는 울프 연구원의 모든 실체가 드러난다. 도박과 노름에 미쳐 가사를 탕진한 뒤 절망의 늪에서 허우적대다 결국 악당의 앞잡이 노릇까지 하게 된 자신의 처지를 고백하면서 다시 한번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었을 것이다. 악의 유혹에 넘어가면 안된다는 것쯤은 알고 있었겠지만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잘못된 선택을 내려야만 했던 심저은 오죽했을까... 유약한 성격 때문에 협박을 견디지 못하고 점차 깊은 늪으로 빠져버린 울프는 결국 탐험대원들의 산소가 모자라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우주공간으로 사라짐으로써 생을 마감한다. 그가 남긴 유서에 '기적이 일어난다면 혹시 저도 살아남을 수 있을지도 모르죠'라는 표현을 통해 자신의 죽음을 예견하 울프는 값진 희생을 통해 죄값을 조금이나마 덜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