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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na Ba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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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어느 곳에 사는 누구도 예외가 될 수 없다. 오염물질들은 물과 공기에 실려 대양과 대륙을 건너 이동하기 때문이다. 지용성인 탓에 잘 용해되며, 먹이사슬에 따라 올라갈수록 농도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게다가 태반을 통해서도 이동하므로 태아들은 모체자궁 속에서 처음으로 화학물질에 노출되고 있다. ---‘1장 우리 몸, 화학물질로 뒤범벅되다’ 중에서
유기염소는 생명유기체의 체내지방에 축적되면서 먹이사슬을 따라 올라갈수록 그 농도가 확대된다. 예를 들어 캐나다 북서부지역에 사는 순록의 특정유기염소 오염물질수치는 순록이 먹고 사는 이끼와 비교해 10배가 높고, 순록을 잡아먹는 여우의 수치는 이끼에 비해 60배가 높다. ---‘2장 플라스틱, 언제까지 애용할 것인가?’ 중에서 건강과 행동양식에 미치는 내분비계의 강력한 영향력을 고려한다면 이토록 복잡한 생리체계에 이상을 일으키는 화학물질이 어째서 심각한 우려를 일으킬 수밖에 없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내분비계에 아무리 사소한 영향을 일으키는 것이라도 성장과 발달, 생식과 행동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데, 이는 유기체 자체나 혹은 다음세대로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3장 개구리의 수난은 우리의 미래다’ 중에서 FDA에 따르면 화장품과 퍼스널케어제품에는 5가지 프탈레이트가 들어있으며, 성분라벨에 별도로 표기되지 않았더라도 반드시 포함되어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프탈레이트의 도움을 얻어 제품배합에 사용되는 향은 성분라벨에 단순히 ‘향’으로만 표기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업체에서 영업기밀이라고 주장하는 성분들도 모두 라벨 표시에서 제외된다. ---‘4장 아름다움의 대명사, 화장품의 대가는?’ 중에서 2005년 토론토대학과 캐나다 환경부 연구원들은 집안 먼지가 결정적인 노출경로의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이제 막 걸음마를 배운 유아들이 과잉노출을 경험한다는 이론에도 힘을 실어주었다. 한편 그들의 컴퓨터모델에 따르면 유아들은 모유를 통해 PBDE에 가장 크게 노출된다. 그러나 유아들은 물론이고 아동과 10대 청소년과 성인들도 집안 먼지를 통해 높은 수치의 PBDE를 체내에 받아들인다. 특히 이 모델에서 주목할만한 사실은 많은 양의 먼지를 흡입하는 유아들이 PBDE 수치가 높은 집안에서 생활할 경우 평균보다 100배가량 높은 노출수치를 나타낼 수 있다는 것이다. ---‘5장 PBDE의 노출, 태아와 유아가 위험하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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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생활에서 접하는 거의 모든 일상용품이 우리 몸속에 독성화학물질을 축적시키고 있어서 각종 암과 정자 수의 감소, 성조숙증, 당뇨, 비만,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자궁근종 등을 일으킬 위험성이 높다고 알려주는 책! 또한 세계 어느 나라고간에 화학물질관리법이 화학물질 생산자 편에 서 있음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면서 ‘어느 과정에선가는 소비자들의 안전을 위한 장치가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믿음을 가지고 있는 독자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책이다.
뱃속의 태아조차 안전하지 않다 독성화학물질 파동으로 소란스러워진 지는 꽤 오래되었다. 석면 탈크 파우더, 멜라민 과자, 납이 함유된 장난감, PFOA가 검출된 프라이팬 등등. 기억하기 어려운 화학물질이 이름만 바뀌는 식이지 며칠간 나라 전체가 떠들썩했다가 금세 잠잠해지는 일이 반복되는 양상이다. 이 책은 우리 아이들이 장난감과 화장품, 컴퓨터, 카펫, 의복 등으로부터 새로운 형태의 독성화학물질들을 매일 섭취하고 있다는 섬뜩한 내용으로 시작된다. 심지어 동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뱃속의 태아조차 안전하지 않다는 저자의 말은 가히 충격적이다. 이 책은 유아용 치아발육기, 딸랑이부터 시작해서 젖병과 플라스틱 식기 등의 재료가 되는 프탈레이트는 정상호르몬의 작용을 방해하고, 아기 젖병의 원료가 되고 있는 비스페놀 A는 유방암과 전립선암, 사춘기조숙증,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와 같은 이상증세와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들을 설명한다. 유해물질에의 노출이 성인들이라 해서 무시해도 되는 것은 아니지만 예민한 발달단계에 있는 유아와 아동들에게 있어서는 평생에 걸친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심각성은 상상을 초월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저자는 유아동이 있는 집안에서는 독성화학물질의 접근을 차단시킬 수 있는 방법을 적극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소비자의 안전을 위한 확실한 장치가 없다 환경주의자들은 우리 몸에 미치는 해로운 영향을 고려해서 화학물질 규제기준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관련업계에서는 새로운 규제기준을 충족시킬 경우 치솟는 원가비용 때문에 경쟁력이 손상된다고 반대한다. 게다가 정부산하의 규제관련기관들은 대부분 제품소비자 편이 아닌 화학물질 생산자 편에 서 있다고 말한다. 보도기자 출신답게 저자는 정부기관들의 어설픈 규제방식과 속이 뻔히 들여다뵈는 연구기관과 업체 사이의 검은 커넥션을 뒤쫓고 있다. 아울러 “그것은 영업기밀사항입니다”라는 허 뻔좋은 말을 반복하면서 라벨에서 성분표시를 제외시키고 있는 업체의 수법도 보여준다. 그 속에서 저자는 독자들이 품고 있는 ‘정부 어딘가에는 우리의 건강을 책임져줄 기관이나 법제가 갖춰져 있을 것’이라는 순진한 착각을 단숨에 깨뜨린다. ADHD와 유방암, 독성화학물질이 주범? 최근 들어 ADHD를 비롯해 뇌성마비, 발달지체 등을 일으키는 유력한 용의자로 각종 독성화학물질이 의심받고 있다. 또한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유방암, 난소암, 자궁근종 등이 생물학적인 요인이 아니라 유해물질의 범람 등 환경적 요인이 원인이라는 연구결과들도 속속 발표되고 있다. 과학의 발달이 낳은 환경호르몬 등의 독성화학물질들은 환경오염의 차원을 넘어 우리 몸과 건강, 나아가 세대를 뛰어넘어 후손의 건강까지 해치고 있다. 이를 일차적으로 감시, 관리해야 하는 기관의 대처는 우리가 늘 목격하다시피 ‘뒷북관리’ 일색이다. 이런 아득한 현실에 몸담고 살아야 하는 우리는 그야말로 내 몸은 내가 챙겨야 하는 지경에 처해 있다. 내 몸을 넘어 가족의 건강을 책임져야 하는 엄마들은 ‘유기농 식품 찾아 삼만리’와 함께 ‘독성화학물질 접근금지’ 푯말을 든 제일선의 ‘지킴이’가 되어야 할 판이다. 그 첫발을 이 책의 저자는 ‘유해화학물질로부터 멀어지기 위한 실천목록’ 실천하기로 내딛을 것을 제안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