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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근대 독자의 성립
마에다 아이 저 / 유은경,이원희 역
이룸 2003.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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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저자 마에다 아이(前田愛)
1932년∼1987년. 가나가와 현에서 출생하였다. 1957년 도쿄東京 대학 문학부를 졸업하고, 1970년부터 릿쿄 대학 문학부 교수로 있었다. 일본문학에서 근세문학과 근대문학에 대한 독창적 연구 영역을 개척하였다고 평가된다.
저서로는 《막부 말기 유신기의 문학幕末 維新期の文學》 《나루시마 류호쿠成島柳北》 《도시 공간 속의 문학都市空間のなかの文學》 《히구치 이치요의 세계 口一葉の世界》 등이 있으며, 《마에다 아이 저작집前田愛著作集》(전 6권)이 있다.
해설 아스카이 마사미치(飛鳥井雅道)
2000년 8월 31일 호흡부전으로 사망. 《일본 근대문학》 《幸德秋水(1871∼1911. 사회주의자. 평민사를 만들어 <평민신문>을 발행. 나중에 무정부주의자가 되어 대역사건의 주모자로 처형당함)》 등 다수의 역작을 집필. 프롤레타리아 문학이나 천황제 등의 연구로도 알려진 인물. 1968년 8월 11일∼13일 열린 베평연('베트남에게 평화를!' 시민연합) 주최의 '반전과 개혁을 위한 국제회의'에 출석하여 연설하는 등 베평연 활동에 참여했다.
역자 유은경, 이원희
<유은경>
상명여자사범대학 일어교육과 졸업. 동경외국어대학 외국어학 연구과 석사. (일본)중앙대학 문학연구과 박사과정 수료. 현재, 대구가톨릭대학교 동북아어문학부 교수로 있다. 저서로 《유머로 배우는 일본어》 《유래로 배우는 일본어 관용구》가 있으며, 역서로 《일본문학의 이해》 《일본의 근대소설》 《일본의 현대소설》 《일본인의 성》(공역) 《일본 사소설의 이해》 《취한 배》 《소설의 비밀》(공역) 등 일본 근대문학 관련한 다수의 논문이 있다.

<이원희>
영남대학교 일어교육과 졸업. (일본)동북대학 문학연구과 석사. 동同 대학원 박사과정 수료. 현재, 영남대학교 동양어문학부 교수로 있다. 저서로 《현대 일본의 이해》 《일본문학의 길라잡이》(공저) 《일본인과 죽음》 《일본문화입문》, 역서로 《일본문명의 이해》 《일본인의 성》(공역) 《소설의 비밀》(공역) 《겨울집》과 기타 일본 고전문학 및 근대문학 관련한 다수의 논문이 있다.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03년 08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365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57070666

줄거리

《일본 근대 독자의 성립》은 아홉 개의 논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내용은 각각 다음과 같다.
<덴포 개혁기의 작가와 출판사>, 막부 말기 작가와 독자 사이에 끼어 있었던 '동업자조합'이라는 이름의 출판사와 책을 등에 지고 독자에게 직접 배달해주는 대본업자의 조락을 다키자와 바킹의 편지를 인용하면서 설명한다. 반자연주의 작가였던 모리 오가이의 문고를 분석해서 당시 서생의 독서 성향을 보여주는 <모리 오가이의 중국소설 취미> 역시 근대 독서 취향의 한 단면이다.
<메이지 초기 희작의 출판 동향>, <요미우리신문> 등의 잡보가 다키자와 바킹의 편지와 마찬가지로 저가와 독자를 연결시켜주는 고리 역할을 한다. 계몽사상가의 저작이 독자의 눈과 귀에 들어가기 쉽도록 개작되어야, 비로소 독자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하는 가설이 하나씩 검증되어가면서 메이지 초기의 독자상은 차츰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메이지 초기에는 문학 독자 대다수가 음독으로 작품을 향수하고 있었다. <음독에서 묵독으로>는 음독에 의한 독서가 활자 문화와 함께 묵독으로 변천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런 모습은 일본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마찬가지여서 음독에서 묵독으로의 전환이 근대 독자를 만들어내고, 근대문학이 지탱되어 왔다는 사실은 이제 거의 상식이다. 당연시되어버린 묵독이라는 독서법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주는 논문이라고 할 것이다.
<다이쇼 후기 통속소설의 전개>는 '부인 잡지의 독서층'을, <쇼와 초기의 독자 의식>은 프롤레타리아문학 운동에서의 '예술대중화론'을 취급한 것으로, 전자는 막부 말기와 메이지 초기에 구사조시의 독자였던 여성들의 독서생활이 변모되어간 것을 분석했고, 후자는 과거의 한학도였던 《가인의 기우》 독자들이 어떻게 변화해갔는가를 다룬다.
<독자론 소사>, '국민문학론까지'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데, 독자에 대한 적극적인 논의가 이때부터였음을 증명한다. 이 논문에서 저자는 1960년대의 일본문학에도 상당히 강한 영향력을 갖기 시작한 <사상의 과학>의 대중문학 분석에 일본문학 편에 서서 정면으로 대답하려고 하는 자세를 보여준다.

출판사 리뷰

문학사 속의 숨은 존재, 독자! 일본 근대 독자의 성립 배경에 대한 독보적 고찰
■일본 근대문학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

《일본 근대 독자의 성립》은 일본문학에서 근세문학과 근대문학에 대한 독창적 연구 영역을 개척하였다고 평가되는 마에다 아이의 저작집 중 한 권으로 일본 서적의 변천사, 일본 소설의 성립사, 일본 대중문화사, 책 광고의 변천사, 일본 잡지의 발달사, 일본 베스트셀러의 역사, 일본 인기 작가들의 역사 등을 독특한 시선과 증언들로 담아내고 있다.
이 책은 독자는 어떻게 탄생하였는지, 베스트셀러는 왜 어떻게 독자에게 왜곡되고 오독되는지, 자본주의하의 출판은 독자의 성장과 더불어 어떻게 변모되었는지 밝힘으로써 현대의 출판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모든 문화 영역을 지배하고 통괄하는 특권을 보증받았던 활자 문화의 우위성이 흔들이고 있는 지금, 독자의 탄생을 통해 활자 문화의 역사를 들여다보자.


■독자와 출판 동향으로 쓴 일본 근대문학사

문학의 독자 문제가 일본 문학비평의 주제의 하나로서 제대로 거론되기 시작한 시기는, 다이쇼 문단의 붕괴가 시작되던 1920년대 중반부터였다. 그것은 문학을 사회현상으로서 고찰할 필요성이 문학비평에서 제기되면서부터였다. 그러나 이들(외재비평)의 독자론은 프롤레타리아 문학의 대중화라는 면에 한정되어 있었고, 이후 마에다 아이에 와서야 독자론은 좀 더 확장되었다고 할 것이다.

"……고전문학 연구자에 의한 독자 연구의 선구적인 업적이 이미 나와 있지만, 문학의 자율성과 작가의 주체성을 연구의 대전제로 삼아왔던 근대문학 연구자의 경우 독자의 문제는 시야 밖에 있었다. ……내 경우 〈문학〉의 독자 특집이나 도야마 시게히코의 독자론을 전후해서 근세 후기 희작의 연구를 추진해가는 과정에서 매우 자연스럽게 독자나 출판 기구의 문제에 접근해갔다. ……이 책에 실려 있는 〈음독에서 묵독으로〉는 이들 방법론을 배경으로 깐 나에게는 최초의 본격적인 독자론이었다."

무엇보다 마에다 아이의 독자론이 그런 평가를 받는 것은 풍부한 증거 자료와 증언, 다른 이론가들의 논문 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함으로써 자신의 논문을 객관화하는 데 있다. 《일본 근대 독자의 성립》역시 희작의 마지막 장르인 닌조본의 작가 다키자와 바킹의 편지를 통해 근세와 근대의 교량 역할을 한 덴포 개혁기의 출판통제령하의 출판의 혼란을 보여주면서 시작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논문들에 인용된 〈요미우리 신문〉 등의 광고, 〈영재 신시〉 등 각 시기별 인기 잡지, 《동경 30년사》 등에 기록된 역사적 증언들, 소설연표나 고칸의 신간종수표, 연재소설표 등 출판 자료들과 동시대 문학이론가들의 논문들은 문학사를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근대 출판과 일본 근대문학의 발자취

출판으로 보는 근대
목판인쇄와 도서대여상, 화폐제도의 확립으로 형성되었던 근세 출판문화의 독자는 근대에 들어서면서 상업화된 출판과 활판인쇄, 신문 잡지 저널리즘에 의해 더욱 강화된다. 저자는 이런 출판의 상황에 막부 해체에 따른 근대 정부의 중앙집권화 노력과 신분차별 철폐에 격앙된 근대 독자들의 입신출세욕을 세부적으로 덧붙인다.
좀 더 추가하자면 근대 정부는 중앙집권화를 위한 개방 커뮤니케이션을 마련하기 위해 신문을 이용하는데, 이것은 독자들이 주체적으로 '신문해화회' 등을 구성함으로써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었다고 저자는 평가한다. 이런 조직은 민중의 문맹률을 감소시키는 데 일조했고, 결정적으로 '보는 책'에서 '읽는 책'으로의 이행이 가능하게 했다. 또한 당시 베스트셀러 후쿠자와 유키치의 《학문의 권함》을 신분차별 철폐 등 당시 사상의 대표적 저작으로 소개하면서 베스트셀러가 독자에 의해 어떻게 왜곡 오독될 수 있는지 설명해낸다.

현대의 출판을 되새기게 하는 근대 출판의 모습들
출판의 동향을 통해 분석한 마에다 아이의 문학사는 다이쇼 후기 부인 잡지에 의한 통속소설과 사소설의 부흥에서 흥미를 더해간다. 무엇보다 당시 부인 잡지가 신여성 독자를 포섭하기 위해 문화교실 등을 운영하고, 독자의 구미에 맞는 문예물을 싣기 위해 인기 작가를 경쟁적으로 끌어왔던 것 등을 보여주는 부분은 메이지기에 신문광고를 통한 독자의 확보를 설명했던 부분과 함께 현대 출판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여 이 책을 읽는 재미를 돋우어준다.
저자는 이 시기의 대표적인 작가 기쿠치 칸의 통속소설의 계보(《진주부인》, 《불꽃》, 《수난화》)로 새롭게 형성되는 신중간층의 진출 및 여성 독자층의 확대 교차의 문제를 끌어낸다.

문학사를 써내는 색다른 시선
저자는 쇼와기 문학을 설명하면서 세계대전 후 사회 정세를 배경으로 일어난 민중예술과 노동문학, 제4계급문학 등 예술대중화 논쟁들을 소개하기에 앞서 "좋은 책을 싸게 읽는다! 이 표어를 내걸고 우리 회사는 출판계의 대혁명을 단행하여, 특권계급의 예술을 전 민중 앞에 해방시켰다. 한 집에 한 권씩을! 예술 없는 인생은 실로 황야와 같다"는 아사히 신문(朝日新聞)에 낸 가이조샤(改造社)의 현대 일본문학 전집의 광고문구로 물꼬를 튼다. 다시 말하지만 저자는 근대문학의 어느 시기를 다루든지 독자와 출판의 동향이라는 독특한 시선을 잃지 않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해설을 붙인 아스카이 마사미치의 말처럼 "자신의 청춘기를 논리적으로 파악하려고 시도"하듯이 문학과 문학 논쟁을 따뜻한 시선으로 객체화해낸다.


■그리하여 독자는 탄생하였다

메이지 유신에 이은 약 4반세기는 일본인의 독서생활이 대변혁을 요구받던 시기였다. 그 변혁 과정을 관통하고 있는 계기는 '획일적인 독서에서 다원적인 독서로', '공동체적인 독서에서 개인적인 독서로', '음독에 의한 향수(享受)에서 묵독에 의한 향수로' 요약해볼 수 있다. 이 세 가지 계기는 비약적으로 늘어가는 정보량과 공동체적 유대감에서 해방되어 자아에 눈떠가는 근대인과의 활발한 상호작용에 있었다.

"공동의 독서환경에서 해방되어 광대한 활자세계 속으로 홀로 빠져 들어가게 된 메이지 청년들은 메이지 유신의 변혁으로 자신을 상실한 부모들과는 달리, 새로운 삶의 방식이나 가치관을 스스로 모색해야 했다. 그들의 인생 방향을 결정지은 것은 양친에게서 받은 교훈이 아니라, 한 권의 책이었다."

저자는 여섯 번째 논문 〈묵독에서 음독으로〉에 '근대독자의 성립'이라는 부제를 달아 독자의 탄생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온 가족이 한 방에 모여앉아 소설을 함께 즐기는 향수형태는, 거실에 놓여진 한 대의 라디오에 가족 전원이 귀를 기울이며, 저녁식사 후의 한때를 보내는 향수 형태를 연상시킨다. 휴대하기 편리한 트랜지스터가 발명되고, 텔레비전이 거실의 주역으로 변하던 쇼와 30년대부터 이런 공동의 향수 형태는 해체되고, 라디오는 개인적인 것이 되었다. 그에 따라 라디오방송의 내용도 아나운서의 기술도 변해갔는데, 예를 들면 심야방송의 아나운서는 오직 한 청취자를 대상으로 속삭이듯이 말을 걸어, 가공된 사적 커뮤니케이션의 장을 만들어냈다. 라디오의 향수 형태가 쇼와 30년대 약 10년간에 걸쳐 현저하게 변화된 데 비해, 소설의 향수 형태가 공동적인 것에서 개인적으로 변해가는 과정은, 틀림없이 훨씬 느긋한 템포로 진행되었을 것이다. 바꿔 말하자면, 소설의 경우 공동의 향수형태와 개인적인 향수형태는 꽤 오랜 기간 공존할 수 있었을 것이다."

저자는 일본 가정생활 변모와 그것이 불러일으킨 독서 양상들을 소개한다. 그리고 문자가 자율적인 미디어로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여전히 구화 커뮤니케이션의 재현 수단으로 사용되던 시대의 작가들을 소개한다. 여기서 저자는 음독에서 묵독으로 독서 성향이 바뀌면서 작가들이 고민한 '문장 감각'이나 당시 야마다 비묘가 제시한 '언문일치론', 묵독으로 감지할 수 있는 산문 형식을 완성한 근대 번역소설 후타바테이 시메이의 《밀회》 등을 들어 근대소설의 문체가 묵독과 함께 비로소 자격을 획득하게 되었음을 밝힌다. 그리고 활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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