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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식민지의 문학적 아포리아
01 식민지기 만주정책과 국책문학에서의 明暗 02 일제말 전시총동원체제하의 〈後方小說〉 03 일본문단의 조선작가 작품에 나타난 ‘조선’ 04 정인택의 「청량리계외」와 「覺書」 연구 제2장 조선인의 정체성 01 일제말 ‘국민’의 의미와 표상 02 한일 작가가 바라본 ‘족보’와 ‘창씨개명’ 03 김사량의 現實認識과 作品 受容 樣相 04 1920년대 최서해 소설을 통해 본 계급적?민족적 갈등 05 최정희 소설에서 본 ‘여성 지식인’ 변용 제3장 식민지 생존과 문학 01 박화성의 「홍수전후」와 「한귀」에 나타난 ‘물’의 이미지 02 격동기 작가 정인택의 사상변화와 방향전환 03 「土龍」과 「圓覺村」에 표상된 間島 조선인 04 『名付親』로 본 임순득의 ‘여성해방’론 제4장 한국인의 민족적 트라우마 극복 01 金達壽의 「族譜」를 통해 본 민족의식의 경계 02 일제말 문학작품에 서사된 金玉均像 03 한설야의 「血」과 「影」에 나타난 이중적 장치 04 장혁주의 초기 프로문학 속에 숨겨진 아나키즘 참고문헌 찾아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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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서는 일제강점기 “近代朝鮮文學日本語作品集”과 식민지 말기에 발행된 잡지 ‘國民文學’을 대상으로 ‘朝鮮人 日本語文學’의 시대적 정체성과 서지학적 연구를 통하여 한국 근대의 문학적 아포리아를 새롭게 규명하는데 있으며, 일제강점기 ‘조선인 일본어작품’을 통해 한국 근대의 지식인과 일반 민중의 삶의 표출 형태와 향유 양상을 확인하여 한국인이면서 일본인으로 살아야 했던 시대적 모순과 당시 한국인이 지향했던 ‘문화’는 어떤 형태로 존재 했으며 어떻게 굴절되어 갔는지를 살펴보았다.
1. 일제강점기 한국문학의 거세된 정체성 재건 지금까지 한국의 근대문학은 일본 제국주의에 얼룩져 있다는 인식에 근거하여 반일문학 혹은 당시 체제와 무관하게 여겨지는 문학이 중심적으로 연구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당시 한국인에 의해 일본어로 쓰인 작품은 ‘존재 자체가 부정’되었거나, 거론되더라도 ‘친일문학’이라는 비판의 시선을 벗어날 수가 없었다. 때문에 한국근대문학사의 중심도 주변도 아닌 어정쩡한 위치에서 제자리를 찾지 못하였으며, 게다가 일본 연구자들도 조선인의 이중적 사고와 생활의 핵심을 파악하지 못한 채, ‘식민지문학’ 혹은 ‘외지문학’이라는 형태로 취급하여, 일본 근대문학의 자국중심적인 논리를 벗어나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다. 이처럼 연구의 대부분이 ‘친일’과 ‘반일’이라는 이분법적인 기준에 근거하여 작품이 재단되는 결과를 초래하였으며, 연구가 되었다 하더라도 이광수, 장혁주 등을 중심으로 한 연구가 지배적이었다. 그 밖의 군소작가와 작품에 대해서는 연구대상에서조차 외면당했던 것이 우리의 현실이었다. 이에 본서는 지금까지 한국 근대문학 연구에서 다루지 못했던 일제강점기 ‘朝鮮人 日本語作品’에 대한 가능성과 한계를 극복하고 이를 위하여 “近代朝鮮文學日本語作品集”과 ‘國民文學’ 등을 통한 일제강점기 ‘朝鮮人 日本語小說’을 대상으로 다각적인 연구를 시도하였고 일제강점기 한국문학의 거세된 정체성 재건을 위하여 그동안 조명되지 못했던 근대한국문학 일본어 자료들을 정리분석하고, 연구방향을 제시함으로써 한국 문학이 지녔던 특수성을 제고하는 데에 그 목적을 두었다. 2. ‘조선인 일본어작품’의 한국문학에서의 위치는? “近代朝鮮文學日本語作品集”과 ‘國民文學’ 등 일제강점기 ‘조선인 일본어작품’에 대한 선행 연구로는, 임종국의 “친일문학론”에서 그동안 은폐되어 왔던 문학자들의 친일행적을 실증적으로 밝힘으로써 친일문학 문제를 공론화하는 데에 크게 기여했다. 또한 송민호의 “일제말 암흑기 문학연구” 등은 친일문학이 가져다준 민족문화 말살의 양상을 드러내는 데에 큰 역할을 담당했다. 그러나 이들의 지론은 일제 식민지 지배의 피해자적인 입장에서만 기술되었기에, 이런 연구를 통해 제시된 문학은, 문학을 기술한 작가나 그 문학을 향유한 독자도 타도의 대상이 되어, 마침내 한국문학사에 수치스러운 과오로 기억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었다. 거기에는 문학적 기대나 가능성은 전혀 배제된 채, 문학적 아포리아로서 박물관처럼 정형화된 문학형태로 남게 된 것이다. 1990년대로 접어들면서 비로소 ‘근대문학 = 민족문학’ 이라는 등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시각에서 한국근대문학사를 바라보려는 노력이 나타났다. 신희교의 “일제말기 소설연구”는 친일문학은 물론, 신변과 세태를 다룬 순수지향성 문학 등에도 관심을 기울여 일제말기 소설을 두 가지 양상으로 다루어 진전된 면을 보이기도 하였다. 그런 가운데서도 일제말기 친일문학과 관련된 텍스트 발굴에 대한 노력은 지속되어 김병걸 김규동 공편의 “친일문학작품선집”이나, 이경훈이 엮은 “이광수 친일문학선집”, 김재용 등이 편역한 조선인 작가 일본어 작품집 “식민주의와 협력”“식민주의와 비협력의 저항” 등에 실린 한국어로 번역된 ‘조선인 일본어작품’은 한국 연구자들의 접근을 용이하게 하였다. 그리고 일본의 한국문학 연구자 오무라 마스오(大村益夫)와 호테이 도시히로(布袋敏博)가 “近代朝鮮文學日本語作品集” 등의 실증적 자료를 제공함으로써 연구의 폭을 넓히고 깊이를 더하는 데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 또한 허석, 홍선영 등에 의해 일제강점기 일본인이 발행했던 잡지나 신문 등을 통한 당시 한국문학, 그리고 그와 관련된 문학적 결사나 연극을 둘러싼 제반 사항을 살펴보는 연구도 이루어졌다. 그간의 선행연구 상황을 표로 정리하였다. 3. 한국의 문학적 트라우마 극복 한국인이면서 일본인으로 살아야 했던 시대적 모순을 안고 살아야했던 당시 한국인이 지향했던 ‘문화’는 어떤 형태로 존재 했으며 어떻게 굴절되어 갔는지를 살펴보았다. 이를 한국 근대가 끌어안고 있던 근대의 수용에 관한 문제를 포스트콜로니얼의 관점에서 제고하였기 때문에, 현재의 다양한 문화적 경험에 노출되어 있는 21세기 한국인의 정체성 파악에도 기여할 것으로 여겨지며, 해방 이후 현재까지 끊임없이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독도를 둘러싼 영토분쟁, 역사교과서, 종군위안부 문제 등의 거센 파도에 대해 대처할 수 있는 방법론의 제시로 볼 수도 있다. 일제강점기 문화적 주도권을 일본이 가졌다는 이유로, 한국에서는 도외시되고, 오히려 일본의 근대사나 문학사에서 거론되었던 한국의 근대사는, 다시 한 번 학문적 제국주의를 낳을 수 있는 우려가 있다고 여겨진다. 따라서 아픔을 딛고 현실을 직시하고 비판의 대상은 비판하되, 평가의 대상이 될 만한 텍스트의 한국 주도적 연구는 쌍방의 동등한 문화교류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볼 때 양국의 문화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아울러 한국 근대문학의 주체는 한국인이었다는 시각을 제시함으로써 과거 피식민자로서의 피해의식, 즉 일제강점기 한국문학의 거세된 정체성을 재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