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훅슬리 왕국의 공주인 메타피지카는 자신의 아버지가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술인 행복주로 왕국을 지배하려는 것을 알고, 이에 불안을 느낀 나머지 나라 곳곳에서 현명한 사람들을 모셔와 비밀리에 자문을 구한다.
이렇게 하여 플라토니쿠스-칸티쿠스, 칼레 막스, 기사, 대주교, 공작 부인 등 각지에서 모인 사람들이 진정한 행복에 대한 토론을 벌이다가 "인간이란 무엇인가?", "나는 무엇을 알 수 있는가?", "나는 무엇을 해야만 하는가?", "나는 무엇을 희망해도 좋은가?"라는 근원적인 물음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모두 필로조피카의 나라로 떠나기로 한다. 그러나 필로조피카의 나라로 통하는 거울은 기존의 doxa(억견)를 가진 사람들은 통과를 거부한다. 그리하여 메타피지카 공주, 플라토티쿠스-칸티쿠스, 칼레-막스 세 명만 거울을 통과하여 철학의 나라로 모험 여행을 떠나게 된다. 먼저 끝없이 펼쳐진 드넓은 초원, 감성의 사바나에 도착한 이들은 회오리바람으로 둔갑한 혼돈의 마녀와 회의주의의 난쟁이로부터의 시련을 이겨 내고 인식의 산에 도달한다. 그리고 포로들이 갇혀있는 동굴을 발견하고 포로 해방 작전을 계획하여 동굴의 우상으로부터 글라우콘을 구해내는 데 성공한다. 감성의 사바나와 인식의 산에서 인간이 무엇을 알 수 있는지에 대해 탐구할 수 있었던 그들은 다른 포로들을 해방시키려 떠나는 글라우콘과 헤어져 인식의 강을 건너 니에체 왕국에 도착하게 된다. 그곳에서 그들은 사악한 권력자 니에체 왕에게 대항하다 감옥에 갇히게 된다. 플라토니쿠스-칸티쿠스는 감옥 탈출을 감행하여 욕심 없는 나라의 디오게네스에게 도움을 청했다가 거절당하고 니에체왕국으로 돌아와 왕을 살해하려다 붙잡힌다. 니에체 왕이 이기는 자에게 자유를 주겠다는 조건으로 연출한, 자신의 아들 로크와 플라토니쿠스-칸티쿠스의 생사를 건 싸움에서 플라토니쿠스-칸티쿠스가 이기지만 그는 로크를 죽이지 않음으로써 니에체 왕국의 백성들에게 자유의지의 승리를 확인시켜 주고, 이것이 도화선이 되어 니에체 왕국에 혁명이 일어나 니에체 왕은 왕국으로부터 영원히 추방당한다. 니에체 왕으로부터 인간이 해서는 안 될 것이 무엇인지를 보았고, 도덕의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할 수 있었던 세 주인공은 니에체 왕국의 백성들이 정의로운 국가를 만들어 나가는 모습을 뒤로하고 행복의 섬을 향해 떠난다. 사막을 가로지르는 힘든 여행 도중에 그들은 포로이데의 오아시스를 만나 그곳에서 휴식을 취하며 지그문트로부터 이드, 자아, 초자아에 대해 배운다. 오아시스를 떠나 프린치피아 항구에 도착한 그들은 중용의 배를 타고 비타의 바다를 건너 행복의 섬에 도달한다. 그들은 세갈래의 길에서 각자 헤어져 행복에 대한 서로 다른 체험을 하고 행복한 삶을 살려면 중용의 원리를 지향해야 함을, 그리고 인간은 행복을 지속적으로 경험할 수 없으며 고통을 경험해 보아야만 행복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변증법적 존재임을 깨닫게 된다. 이제 마지막으로 세 주인공은 아직 발견하지 못한 "나는 무엇을 희망해도 좋은가?"라는 종교와 관련된 물음에 대한 해답을 구하기 위해 피안의 해안가에 살고 있는 두 현자를 찾아나선다. 온토로기아라는 동굴 속에서 서로 자신의 신존재증명이 맞다고 주장하며 싸우는 두 현자와의 대화를 통해 이들은 누구나 신을 믿을 수 있지만 신이 존재하는것을 증명할 수는 없으며 또 다른 사람에게 어떤 것을 강요하기 위해 신을 이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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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여러분께!
당신은 메타피지카 공주와 그녀의 친구인 플라토니쿠스-칸티쿠스 그리고 칼레 막스의 이야기를 아주 다른 방식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우선 모험 이야기로 읽을 수 있겠지요. 그러나 영리한 사람들은 이 책을 철학사와 비교해 보고, 그 내용이 철학사가 전개되는 과정과 그 과정에서 등장하는 인물들과 놀랄 정도로 유사하다는 것을 발견할 것입니다. 혹평을 하는 사람들은 이 책이 철학사에 나오는 사상 과정을 단순하게 베낀 것이라고까지 주장합니다. 물론 이러한 주장은 논란의 여지가 매우 많은 것입니다. 이러한 비난이 어디까지 정당한 것인지는 독자 여러분이 스스로 판단하시길 바랍니다. 이 책의 주석을 읽고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과 개념들을 철학사와 비교해 볼 수 있을 겁니다. 주석을 단 까닭은 당신이 책을 읽다가 항상 필요할 때면 이름과 개념들을 찾아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당신은 이 책을 그냥 단순하게 모험 이야기로 읽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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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성균관대 논술 시험의 출제 위원장이었던 손동현 교수(철학과)는 이 책을 다음과 같이 평가하며, 우리에게 추천하고 권유한다. "우리는 누구나 다 철학적인 문제를 안고 산다.
철학이 무엇 하는 것인지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도 그의 가슴 속엔 언제나 철학적 문제가 살아 움직이면서 그를 괴롭히고 있는 게 사실이다. 모든 철학은 이렇게 현실에서 출발한다. 그래서 야스퍼스는 참된 철학은 현실로 되돌아온다고 했다. 문제는 우리가 현실 속에서 가지고 있는 아주 구체적인 철학적 문제에 내가 어떻게 대결해 나아가느냐 하는 것이다. 여기에 필요한 것이 물론 독서다. 철학서를 읽는다는 것은 이렇게 스스로 갖고 있는 문제와 씨름한다는 것이지 그저 지식을 늘리는 것이 아니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철학서들이 젊은이들한테서 잘 읽히지 않는 것은 그들이 그들의 문제와 씨름하는 데에 친숙하고도 속마음 알아주는 그런 책이 흔치 않았던 데에 큰 이유가 있다. 여기 이 책은 특히 플롯을 갖는 소설로서 완벽한 형태를 취하고 있다는 점에서 돋보인다. 철학 이론에 무지한 청소년들로서 쉽게 읽어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 내용이 모험에 찬 여행담이어서 흥미를 잃지 않고 이야기 자체에 빠져들 수 있어서 더욱 좋다. 철학책을 읽는지, 『로빈슨 크루소』나 『15소년 표류기』 같은 모험 여행기를 읽는지, 읽는 도중엔 구분이 잘 안 갈 테니 말이다. 소설의 형태로 된 철학서로 유럽을 휩쓸고 우리 나라에도 상륙해 많은 독자들에게서 사랑을 받은 『소피의 세계』가 서양철학사를 그 이론 전개의 흐름 자체에 따라 소설로 각색한 것이었던 데 반해. 이책은 단순히 철학사를 소설화한 것이 아니라 철학의 주요 문제들을 여행기 속에 구체화시켜 이야기를 구성해 낸 책이라는 점에서 한 수 더 위라고 생각된다. 오디세우스의 여행담에 비견할 만하다 할까. 세계가 하나로 열리는 시대의 흐름에서 우리 한국도 앞장서 나아가고 있다. 경쟁의 마당이 넓어지고 그 정도도 더 치열해지고 있다. 정말 새로운 발상, 창의적 사고가 없이는 문명의 세계에서 앞서 나아갈 수가 없다. 그리고 창의적 사고는 그저 즉흥적이고 돌출적인 기발한 자세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깊은 사색의 축적을 소화해 내지 않고서는 안 되는 일이다. 오늘 우리 사회에 철학적 사고가 요청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러한 요구에 이 책은 좋은 응답이 될 수 있다고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