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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인생을 믿는다
논픽션 : 고통받는 소녀에서 당당한 여성으로
용경식
마음산책 2003.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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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푸른 도시의 사미라
2. 언제나 혼자
3. 끝나지 않은 악몽
4. 지하실 소녀
5. 거리는 나를 반겼다
6. 헛수고
7. 마티외
8. 도주
9. 아픈 것은 마음
10. 보호원으로 가다
11. 내 생에 세번째 공포
12. 나는 헝겊인형
13. 대질심문
14. 걱정보따리
15. 상처입은 새
16. 날 내버려둬
17. 정의는 어디에
18. 혼돈
19. 갇힌 여자
20. 고통과 악수하다
21. 진짜인생
22. 인생이라는 보물
23. 당신께 감사드립니다.
24. 나의 책

저자 소개 1

1956년 서울 출생. 태어나 서울대학교 불문과를 졸업했다. 동대학원에서 「디드로의 사실주의에 관한 연구」로 석사 학위를 받고,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1986년 동서문학 제정 제1회 번역문학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역서로는 『자기 앞의 생』『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어제』『아무튼』『그들의 세계는 얼마나 부서지기 쉬운가』『투쟁 영역의 확장』『D의 콤플렉스』『나는 떠난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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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사미라 벨릴 (Samira Bellil)
1972년 알제리에서 태어났다. 벨기에의 양부모에게 양육되다가 다섯 살 때 친부모를 따라 프랑스로 건너갔다. 장식미술 직업학교를 중퇴하고 단체관광 가이드, 레저센터 진행요원 등의 직업을 거쳤다. 현재 생드니에서 문화행사 진행요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사미라 벨릴은 수차례의 강간으로 인한 후유증을 극복하고 재기에 성공한 여성이다. 사미라는 1987년, 열네 살 되던 해 처음으로 동네 불량배들에게 윤간당했고, 같은 해 그들 중 한 명에게 또 한번 강간당했다. 동네 패거리들의 협박, 주변의 시선과 나쁜 소문들, 알제리에서 프랑스로 이민 온 마그렙 출신인 아버지와의 갈등에 시달리던 사미라는 집을 나와 보호원 생활을 하는 가운데 마약에 손대기 시작했고, 잦은 간질발작을 일으키며 피폐한 나날을 보냈다.
1990년(17세) 바캉스를 떠났던 알제리 해변에서 또 한번 윤간당하는 불운을 겪은 사미라는 가출과 노숙, 동거생활로 이어지는 방황을 겪던 중 자살 기도를 했다.
1997년(24세) 심리상담사 파니를 만나게 된 사미라는 비로소 억눌렸던 고통을 표현하고 정리할 수 있게 되었다.
2000년(27세) 피해자 구제기관을 상대로 재판에 승소하여 용기를 얻었다.
2002년, 스물아홉 살이 되던 해 자신과 같은 일을 겪은 소녀들에게 경고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이 책을 쓰게 되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3년 10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303쪽 | 556g | 153*224*30mm
ISBN13
9788989351474

책 속으로

어느날 밤 프랑스에서 유명한 몇몇 그룹들의 랩콘서트에 처음으로 갔었다. 기분좋은 밤을 예상하면서. 나는 음악을 무척 좋아하기 때문에 두려움을 무릅쓰고 그곳에 가고 싶었다. 2,3년 동안이나 나는 좋아하는 음악이 있는 어떤 곳도 가보지 못했다. 그날 저녁에는 숨어지내는 것에 신물이 나서 과감히 탈출을 시도했다. 첫번째 그룹은 '정글 브라더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나는 음악에 빠져서 내 주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두번째 그룹 때는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음에 문제가 있었고 사람들은 짜증을 내기 시작했다. 갑자기 어떤 녀석이 내게 다가오더니 물었다.
"이봐, 자이드는 잘 지내? 내 것도 큰데. 한번 맛보겠어?"
음악에 푹 빠져서 리듬에 따라 몸을 흔들고 있던 나는 그 말에 그 자리에서 얼어붙고 말았다. 나는 곧 상황을 알아차렸다. 그는 혼자가 아니었다 그의 패거리가 그를 따라붙었다. 공포감이 밀려왔다. 그들이 내 주위에 둥글게 모여섰다. 아무튼 나는 그들의 포위를 벗어나서 군중들 사이로 헤치고 콘서트장을 빠져나왔다. 위기는 면했지만 두려움은 여전했다.

--- pp.139-140

출판사 리뷰

프랑스에서 화제와 논란이 되었던 책

『나는 인생을 믿는다』(원제: 고통의 지옥에서 Dans l’enfer des tournantes)는 2002년 프랑스 현지에서 발간되자마자 《?湲?엡도 LIVRES HEBDO》(‘주간 책’) 베스트셀러 비소설 부문 7위에 오르며 각계각층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프랑스의 언론들은 이 책의 발간을 하나의 ‘사건’으로 받아들였다. 이 책의 발간은 한 개인에 대한 차원을 넘어 청소년 문제의 실태를 뼈아프게 체감하고 새로운 접근법을 모색하는 하나의 계기가 되었다.

이 책은 도시에서 일상화되어버린 성폭력에 대한 충격적 묘사에 그치지 않는다. 이 글은 또한 청소년기의 여자들이 처한 참을 수 없는 두 가지 노예 상태에 대해 말하고 있다. 즉 집에 갇혀서 순종하며 지낼 것인가 아니면 ‘먹이’가 될 위험을 무릅쓰고 거리로 나갈 것인가.
─《르 몽드 Le Monde》

수치심, 죄의식, 모욕감 속에 살던 젊은 여자가 스물아홉 살에 침묵의 법칙을 깨뜨리다. 오랜 치료 끝에 그녀는 소위 ‘골치아픈’ 동네에서 일상화되어버린 성폭력을 글로 폭로한다.
─《뤼마니테 L’humanite》

그녀는 현재 어머니와 여동생과 함께 상가 거리에 있는 허름하지만 따뜻한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 새로 고친 마룻바닥, 화려한 색채의 커튼, 해가 반사된 거울, 그리고 벽에 걸린 그녀의 그림들과 모자이크 작품들이 그녀의 현재 삶을 말해주고 있다. 그녀는 특히 지난 15년 동안 꼬리표처럼 달고 다니던 ‘희생자’라는 신분을 버렸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리베라시옹 Liberation》

이제 그녀는 ‘미스 윤간’ ‘특별한 일의 경험자’라는 시선을 개의치 않는다. “나는 한 번, 두 번, 세 번 강간당했다. 사람들은 자기들이 원하는 대로 생각하고 말할지 모르지만, 이제 나는 치료되어서 여기 이렇게 있다. 나는 나의 고통보따리를 풀어헤쳤고, 마침내 살아갈 준비가 되었다.”
─《르 파리지엥 Le Parisien》

이 책은 아버지의 구타와 어머니의 침묵을 견디지 못해서 거리로 뛰쳐나온 소녀의 이야기이다. 그녀의 청소년기는 ‘환경이 그녀에게 강요하는 의무와 자유롭고 싶은 욕망 사이에서의 방황’이었다. 그녀의 지옥 같던 방황기는 마침내 이 책으로 마무리되고, 그녀는 15년간 짓눌려 살아온 죄의식과 고통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누벨 옵세르바퇴르 Le Nouvel Observate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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