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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합이냐, 지배냐? 역사의 운명을 건 영웅들의 대혈전!
800만 독자를 사로잡은 이우혁의 힘이 되살아난다!
『퇴마록』 이후 9년을 고심한 끝에 펼쳐놓은 『치우천왕기』! 단군의 고조선 이전, 과연 우리 민족의 시원은 어디였을까?작가는 채 200줄도 되지 않는 사료를 붙들고 9년의 세월을 고심했다. 단 한 줄의 자료라도 더 찾기 위해 엄청난 양의 독서를 했고, 역사의 원형을 찾기 위해 방랑자처럼 중국 각지를 떠돌기도 했다. 이제 2003년 7월, 그는 뛰어난 역사적 상상력으로 5000년 동안이나 잊혀져 왔던 우리의 선조, 치우천왕을 부활시켰다! 역사의 운명을 건 대혈전의 시작과 끝은? B.C. 2716년부터 B.C. 2696년까지, 드넓은 중국 대륙이 바로 ?치우천왕?기의 무대이다. 신석기 시대의 말기이며 또한 청동기 시대가 마악 시작된 바로 그 지점에서, 주신족의 치우천과 그의 쌍둥이 동생 치우비의 목숨을 건 모험 사랑이 시작된다. 모든 부족은 제 색깔대로 공존해야 한다는 화합 사상을 가지고 있는 치우천! 힘으로 천하를 통일해 하나의 강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지나(중국)족의 대족장, 공손헌원! 최고의 전략가이며 전술가인 두 영웅의 운명적인 대결과 엎치락뒤치락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의 힘은 시공을 초월한 상상력의 진수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마법과 도술, 선인과 신수들이 등장하는 전설의 시대! 『치우천왕기』에는 영웅들뿐만 아니라 그들의 운명을 시험하는 선인들과 신수, 도깨비 등등 온갖 마법과 도술을 부리는 캐릭터가 쉴새없이 등장한다. 인간의 모습을 한 대선인 자부(紫負)와, 파괴와 무질서의 선인인 혼돈(混沌)이 공존하고, 언어의 시조(始祖)인 발귀리(發貴里)와 전설의 동물인 맥(貊), 곤륜산에 살았다는 대주술사 서왕모(西王母), <소녀경>의 주인공 소녀(素女) 등이 바로 그들이다. 마법과 도술을 쓰는 그들은 치우천왕과 공손헌원, 그 두 영웅 뒤에서 그들을 돕거나 방해하는 역할을 한다. 거대하고 웅장한 영웅 판타지, 『치우천왕기』 이 소설은 역사에 근거하고 있지만 작가가 주창하는 한국 판타지이다. 판타지적인 요소가 많으며, 그러한 요소없이는 애당초 구성될 수도 없었다고 본다. 실제 역사에 남은 작은 편린으로 구성하느라 무리도 좀 따를 수 있으나 이 작품은 소설이며, 판타지인 이상 재미있고 흥미로운 구성이 단연 돋보인다. 자, 이제 작가의 말을 들어보기로 하자. “첫째 본인의 재주가 모자라나마 우리가 이제까지 갖지 못한 우리의 ‘영웅신화’를 가져보자는 데 있다. 치우천왕은, 중국인의 시조(始祖)이며 위대한 영웅이었던 황제와 한치의 물러남도 없이 맞섰던, 그와는 다른 생각이나 근본을 가진 인물이었다. 아울러 그는 주신의 한웅이었으며, 그렇다면 동북아의 모든 부족의 맹주였다.(이에 대한 내용은 본문에 충분히 설명된다.) 고구려나 발해 등의 어떤 국가보다도 더 광범위한 세력을 가진 고대의 제왕이었던 것이다. 아울러 본문에서 충분히 언급되겠지만, 본인은 치우천왕이 마지막에 헌원에게 패하여 죽었다는 기록을 전면으로 부정하는 입장이다. 지난번 중국에 가서 정말 운좋게 모조리 열람할 수 있었던―놀랍게도 제반 유적과 유물들이 소문으로만 떠돌다가 비로소 발굴이 되고 있었다―유적과 유물, 중국 현지에서 시작되는 연구의 제반 상황들이 모두 입을 모아 그런 결과를 부르짖고 있었다. 치우가 쌓았다는 흙으로 된 요새의 자취, 거기서 쏟아져 나온, 영광스럽게도 본인이 직접 만지기까지 할 수 있었던 유물들, 싸움터의 자취, 아직 발굴되지 않은 무덤, 고분, 거기에 언제부터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오래 전부터 치우의 묘를 지켜온 지킴이(선조先朝 때부터 수천 년을 이어 치우의 묘를 지켜왔단다.)의 증언까지 접할 수 있었다. 그에 반해 승자(勝者)라고 하기엔 너무나 의문투성이인 황제의 행적, 승리 이후에 홀연 산 속으로 사라져 버린 황제의 수수께끼, 서안에 있다고 알려졌으나 근래 교산에 묻힌 것이 확인되었다는, 마치 누가 볼세라 사람의 발이 닿지 않는 첩첩산중, 산골짜기 구석에 보이지도 않게 모셔진 황제의 진짜 묘소, 그 이후의 중국의 암흑시대(요?순?제곡 ?고양 등의 시대는 너무도 빈곤한 사서를 가지고 있다. 그야말로 전설만이 난무한다.), 중국 학자들도 인정하는 동이족들이 세웠다는 은나라……. 그러나 치우의 묘소는 아홉 개나 있었다고 하고, 지금까지도 몇몇 개는 당당하게 남아 있다. 주민들의 증언에 의하면 말과 칼을 묻은 것이라 여러 개였다는 거대한 무덤들이 아직까지 실물을 보존하고 있는 것이다. 전쟁에 패해 목을 잘린 적의 무덤이라고 보기에는 너무도 당당히 지금까지 남아 있는 그 고분들……. 초라한 황제의 성채에 비해 그 규모와 기술을 비교할 수 없으리만치 차이가 나는 치우의 성채……. 본인이 직접 답사한 결과 치우의 식견과 재능에 경외감을 느꼈다는 것을 고백한다. 그러한 선조를 영웅으로 인정하고 찬가를 짓지 않는다면 누구를 칭송할 것인가? 두 번째로 바라는 점은 내가 주창해온 한국 판타지 세계의 완성에 있다. 이 『치우천왕기』는 한국 판타지의 제1부라 할 수 있는 『왜란종결자』와 직접 연관은 없으나 그 2부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내 판타지 세계 설정에 따르면 『왜란종결자』서 보여진 우주 8계는 바로 이 시대에 건설된 것이기 때문이다. 꼭 직접적인 언급이나 묘사가 장황하게 이루어질 것은 아니지만, 이후 『왜란종결자』 본격적인 후속편이 될 『귀전종결자』의 세계는 이 『치우천왕기』에서 보여지는 세계관적 설정의 바탕 없이는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아울러 크게는 한국 판타지의 근간을 이루는 도력이나 윤회, 작게는 신수나 괴물, 선인 등의 기원들도 여기에서 풀이될 것이며 나름대로의 설득력을 지니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이 점이 가장 중요하지만―이러한 판타지를 통해 우리의 역사 인식을 새롭게 가지는 데 이 작품이 그 일익을 담당한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