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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 반 고흐는 왜 귀를 잘랐는가
1. 깊어가는 불안과 고독 빈센트야, 빈센트야! / 그가 사랑한 여인들 / 파리에서 / 두 화가의 자화상 교환 / 뜨거운 기다림으로 피어난 해바라기 / 그림에 싹트는 갈등 / 분노를 일으킨 그림 / 드디어 귀를 자르다 / 왜 귀를 잘랐나 / 아를을 떠나다 / 차라리 정신병원으로 2. 수수께끼의 그림들에 담긴 메시지 추(醜)에서 미(美)를 찾아내는 화가 / 반 고흐의 두 얼굴 / 중요한 상징을 담은 두 의자 / 불안은 창작의 원천 / 「별이 빛나는 밤」에 대한 문학적, 의학적 시각 / 삶과 죽음을 나타내는 해바라기와 실편백나무 3. 찬란한 노란색을 찾기 위하여 압생트에 취한 반 고흐 / 나는 그럴 수밖에 없었다 / 반 고흐의 병명 Part 2 반 고흐는 스스로 총을 쏘았는가 4. 영혼의 안식을 찾아서 영원으로의 문턱 오베르 / 가셰 박사와의 만남 / 죽음은 삶의 수확 / 내 영혼의 안식처, 불타는 황금 물결의 밀밭 / 슬픔은 영원히 계속된다 / 영원한 작별, 무덤에서의 재회 / 가셰 박사의 공(功)과 과(過) / 반 고흐는 타살되었다? 5. 그림에 숨겨진 비밀 타살임을 뒷받침한다는 그림 / 반 고흐의 생사관과 밀밭 그림 /「도비니의 정원」에 담긴 유언 / 참회하는 고갱 / 의심스러운 권총의 출처 / 반 고흐의 자살은 위장이었나? / 그림으로 입증하는 반 고흐의 자살 6. 고독한 영혼, 반 고흐 귀 자르기는 상징적 자살 / 자살은 고독의 병 / 녹색 요정 압생트 / 자살의 위험 인자를 모두 지녔던 반 고흐 / 내가 쓰는 반 고흐의 사망 진단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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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프를 물고 있는 자화상」은 그가 병원에서 퇴원한 직후에 그린 것으로 매우 냉정한 표정을 하고 있다. 이때까지 반 고흐가 많은 자화상을 그렸지만 이런 표정의 얼굴을 그린 적은 없다. 이것은 그가 의도적으로 무엇인가를 표현하려고 그린 것이 틀림없다.
이 자화상은 당시 거울에 비친 자기의 모습인 동시에 그날 저녁, 면도칼을 들고 귀를 자른 기억 속의 얼굴이다. 관찰력과 판단력, 표현력 그리고 투지가 강한 그가 이런 표현의 자기 모습을 그렸다는 것은 그날 저녁의 사건을 정리하려는 의도였던 것 같다. 즉 일상적인 말로는 구체적으로 이야기할 수 없으나 그림을 통해서라면 그 사건의 내막을 표현할 수 있다는 뜻인 것 같다. 그리고 우리는 이 그림에서 암시 이상의 구체적인 증거를 읽을 수 있다.(……) 이 자화상에서 느껴지는 것은, 반 고흐는 누가 무어라 해도 개의치 않고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은 서슴지 않고 하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반성은커녕 누가 책임을 추궁하면 콧방귀 뀌고 담배만 뻐끔뻐끔 빨아대는 표정에서 그러한 성향을 읽을 수 있다. 마치 고통도 받는 사람의 마음가짐에 따라서는 쾌락이 될 수 있다고 말하는 것 같다. ---―Part 1 반 고흐는 왜 귀를 잘랐는가, 「반 고흐의 두 얼굴」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