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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의 글
여는 글 1 모든 것이 이제 막 시작되려 합니다 : 나는 나를 알고 있는가? 01 연을 쫒는 아이 02 주노 03 굿 윌 헌팅 04 앤트원 피셔 05 훌라걸즈 06 옥토버 스카이 07 프리덤 라이터 08 비투스 09 흐르는 강물처럼 10 패치 아담스 11 해피 피트 12 신데렐라 맨 13 어거스트 러쉬 14 레인 오버 미 15 폴라 익스프레스 16 곰이 되고 싶어요 2 지금 세상의 어디에선가 누군가 울고 있다 : 당연히 누리고 있는 당연하지 않은 것들에 대하여 17 인 디스 월드 18 요시노 이발관 19 언더 더 쎄임 문 20 미스 리틀 선샤인 21 길버트 그레이프 22 리멤버 더 타이탄 23 제 8요일 24 필라델피아 25 분노의 포도 26 누들 27 호텔 르완다 28 앵무새 죽이기 29 크로싱 30 블랙 31 미션 3 세상의 왕들은 늙었습니다 : 모두가 만족하는 ‘변화’는 과연 가능한 일인가? 32 굿바이 레닌 33 천상의 소녀 34 반딧불의 묘 35 인투 더 와일드 36 사이더 하우스 37 사이먼 버치 38 마지막 황제 39 딥 블루 씨 40 공동경비구역 JSA 41 아이, 로봇 42 티벳에서의 7년 43 헬렌 오브 트로이 44 렌트 45 브레이브 하트 46 빅 4 지금 이 가을날을 우리는 함께 걷고 있다 : 익숙한 세상이 낯설게 느껴지는 순간 47 괴물 48 더 씨 인사이드 49 어느 세일즈맨의 죽음 50 마이 파더 51 향수 52 나의 아름다운 비밀 53 새 54 수퍼 싸이즈 미 55 비밀의 화원 56 아빠의 화장실 57 아바타 58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59 버킷 리스트 60 천국의 향기 61 아들 5 인생은 멋진 것이다 : 진정으로 살아있는 시간이 얼마나 되는가? 62 중앙역 63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 64 원스 65 행복을 찾아서 66 오만과 편견, 67 패밀리 맨 68 어톤먼트 69 애나 앤드 킹 70 굿바이 마이 프렌드 71 캐스트 어웨이 72 어메이징 그레이스 73 사랑의 기적 74 호로비츠를 위하여 75 메리 크리스마스 76 마이 시스터즈 키퍼 77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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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고 나서 마치 뒤통수를 한 대 얻어맞은 느낌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아마 ‘상상’과 ‘현실’이라는 대립적인 개념을 너무나 아무렇지도 않게 한 영화에서 잘 버무려놓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영화 「주노」는 십대의 임신과 낙태라는 무거운 주제를 어쩌면 이렇게 발칙할까(?) 싶을 정도로 가볍고 유쾌하게 풀어냅니다. 나라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십대의 임신 문제는 어느 나라에서나 매우 민감한 문제입니다. 이 영화가 경쾌한 분위기로 그려졌다고 해서 십대의 임신을 독려하는 것은 당연히 아니겠지요. 우리나라의 기준으로 보면 영화 속 인물들이 십대의 임신에도 너무나 태연해서 약간 걱정스러운 기분이 들 수도 있겠지만, 생명에 대한 책임과 아기의 행복까지 염려하는 주노와 철없는 남자친구 블리커의 성장과정을 지켜보며 이 영화가 우리 청소년들을 올바른 길로 이끌어 줄 영화가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성과 생명’, ‘자유와 책임’이라는 관점에서 누구나 즐겁게 감상하고 진지하게 고민해 볼 수 있는 좋은 영화입니다. --- p.21
영화는 평범한 소시민의 평화로운 일상을 깨뜨리는 우리 사회의 폭력성에 그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우리 사회의 여러 부조리는 가족을 잃은 그들에게 도움을 주기는커녕 있지도 않은 바이러스의 위험을 내세우며 희생양을 만들고, 아이들의 안전보다는 효과도 알 수 없는 약에 집착해 사람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위험한 약을 살포해 버리고 맙니다. 음습한 괴물의 소굴에서 벗어나기 위해 필사의 탈출을 시도하지만 결국 목숨을 잃고 마는 어린 소녀. 우리 사회의 모습은 이 소녀의 슬픈 죽음처럼 한 번에 개선하기에는 어려운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린 소녀가 자신의 목숨을 바쳐 자신보다 약한 소년을 구해낸 것처럼 우리가 포기만 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사는 세상도 지금보다 훨씬 더 좋아질 수 있을 것입니다.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도 보여줬던 봉준호 감독의 탁월한 감각과 날카로운 시선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작품입니다. 한국 영화의 힘을 볼 수 있었습니다. --- p.247 고전을 영화화한 작품들은 볼 때마다 늘 새로운 감동을 줍니다. 이백 년이나 지난 작품이 오늘날에도 이렇게 큰 감동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그저 놀랍기만 하지요. 제인 오스틴의 원작 소설은 사실 출간 당시에는 큰 인기를 얻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20세기에 들어서 이렇게 큰 인기를 끌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이유는 아마도 그녀의 소설이 인류의 영원한 문제인 ‘사랑과 결혼’을 주제로 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사랑과 결혼’에 대한 사람들의 감정은 다 비슷할 테니까요. 또 이전에는 함부로 말할 수 없었던 ‘자유로운 연애’와 ‘사랑’이라는 주제가 이제는 많은 사람들에게 보편적인 문제가 된 것도 한 이유일 것입니다. 이 책을 읽고 있는 청소년 여러분들은 지금 어떤 모습의 진정한 사랑을 기다리고 있나요? 사랑에 대한 보다 깊은 성찰을 해보고 싶다면 영원한 사랑 예찬가 제인 오스틴의 삶과 작품들을 좀 더 살펴봐도 좋을 것입니다. 제인 오스틴에 관한 영화로는 「비커밍 제인」, 「센스 센서빌리티」, 「엠마」, 「설득」등이 있습니다. 영화를 통해서 고전읽기의 즐거움을 발견해 보시기 바랍니다. --- p.3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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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하고 따분한 추천영화는 가라!
영화광 아빠와 동화작가 엄마가 고른 청소년 영화 77편 좋은 영화란 마치 한 편의 인생이다. 그만큼 잘 만들어진 영화에는 인생의 기쁨과 슬픔, 그리고 그것을 통한 삶의 진리까지 오롯이 담겨있다는 말이다. 특히나 청소년기에 만나는 좋은 영화는 단순한 영화 한 편 그 이상이다. 온몸이 눈이고 귀인 것처럼 세상의 빛과 소리를 향해 활짝 열려 있는 청소년기에는 단지 영화 한 편으로도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인생이 바뀌기도 한다. 이런 사실을 아는 어른들은 청소년들에게 좋은 영화를 추천해 주고 싶어 한다. 벼락처럼 가슴에 꽂히는 영화를 만나고, 그것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만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아는 까닭이다. 하지만 아이들과 함께 즐겁게 감상하고, 이야기를 나눌 만한 영화를 찾기가 쉽지 않다. 평론가가 추천하는 영화들은 아이들에게 따분한 영화가 되기 쉽고, 아이들이 보고 싶어 하는 영화는 지나치게 상업적인 영화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 책은 아이들과 함께 볼만한 좋은 영화를 찾는 어른들과, 영화를 통해 생각의 깊이를 더하고 세상을 알고 싶은 청소년들을 위한 영화 안내서이다. 『청소년을 위한 추천영화 77편』의 첫 출간 이후 두 번째 책을 기다리는 많은 학부모들과 청소년들을 위해, 변호사 이승민과 동화작가 강안이 2006년 이후 그들이 본 영화 77편을 다시 한 번 책으로 정리했다. 이들이 선정한 영화는 「연을 쫓는 아이」부터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까지 장르나 소재가 아주 다양하다. 영화사에 기록될 만한 작품성 있는 작품들을 위주로 고른 것이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재미있게 감상하고 영화를 다 본 후에는 세상의 여러 문제에 대해 토론해 볼 수 있는 영화들을 고른 것이다. 예를 들어 이 책의 독자는 「연을 쫓는 아이」를 감상한 후, 영화 소개가 끝나면 나오는 ‘영화를 보는 몇 개의 시선들’ 꼭지를 통해 자본주의 사회의 ‘신분적 서열’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고,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감상하고 나서는 ‘바람직한 팀웍’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 어린 시절에 보았던 영화를 떠올려 보면 이상하게도 영화의 줄거리는 떠오르지 않고 그 영화를 보았던 상황이나 느낌만이 마치 사진처럼 선명하게 떠오른다. 아마도 그 이유는 청소년기의 영화는 영화 그 자체가 중요하기보다 그 영화를 보며 내가 어떠한 생각과 느낌을 가졌나가 더 중요하기 때문일 것이다. 세상을 보는 또 하나의 창인 ‘좋은 영화’를 청소년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어른들과, 영화를 통해 세상보기를 하고 싶은 청소년들에게 적극 추천할 만한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