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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책 읽는 고양이
에든버러대학교 도서관 고양이가 가르쳐준 시크한 일상 철학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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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Prologue | 책 읽는 고양이

Chapter 1 | 아침 식사
Chapter 2 | 신입생
Chapter 3 | 도로 공사
Chapter 4 | 정치
Chapter 5 | 웅덩이 고양이
Chapter 6 | 밤 산책
Chapter 7 | 수치심
Chapter 8 | 근처의 새
Chapter 9 | 과제 마감 주간
Chapter 10 | 비블리오 샤의 등장
Chapter 11 | 황혼
Chapter 12 | 불꽃놀이
Chapter 13 | “착하지, 착하지, 도서관 고양이야!”
Chapter 14 | 연체
Chapter 15 | 행방불명
Chapter 16 | 검둥개
Chapter 17 | 바이런 되기
Chapter 18 | 재채기
Chapter 19 | 공생
Chapter 20 | 노엘

《책 읽는 고양이》의 서지 목록

저자 소개

저자 : 알렉스 하워드
알렉스 하워드는 27세로 에든버러에 거주한다. 에든버러대학교 영어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런던 매거진>, <카다 베린>, <거터> 등의 잡지에 시를 기고해왔다. 국제 적십자 글쓰기상을 수상하며 호평을 받았고, ‘2012 스코틀랜드 슬램 챔피언십’ 준준결승에 진출했으며 에든버러 도서전에서 작품을 발표했다. BBC에서 희극 작가로 활동했고, TV 프로그램 기획자, 유령 관광 안내, 강사 등 다방면에서 일해왔다. 현재는 인문학 연구 기관 AHRC의 후원으로 에든버러대학교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옮긴이 : 이나경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나 이화여자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영문학과에서 ‘르네상스 로맨스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번역과 강의를 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넘버원 여탐정 에이전시》, 《폼페이 최후의 날》, 《있는 그대로의 삶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치명적인 일본》, 《하루키 문학은 언어의 음악이다》, 《샤이닝》, 《피버 피치》, 《딱 90일만 더 살아볼까》, 《세상의 모든 딸들》(개정판), 《닉 혼비 런던스타일 책읽기》, 《피플 오브 더 북》, 《라나크》, 《세인트 클라우드》, 《라스트 런어웨이》 등이 있다.

관련 분류

카테고리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5월 02일
이용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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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작권 보호를 위해 인쇄 기능 제공 안함
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38.24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7.1만자, 약 2.2만 단어, A4 약 45쪽 ?
ISBN13
9788901216973
KC인증

책 속으로

수 세기에 걸쳐 사서들은 알 수 없는 일들로 고통받아왔다. 사라지는 책들, 이상하게 쌓여만 가는 벌금, 미분류 도서, 낱장이 사라진 책들, 이상한 곳에 놓여 있는 책들, 가장자리에 뭐라고 적어놓은 책들……. 여러 경우 학생들이 누명을 쓰고 대출 자격을 정지당하거나 책을 반납, 교체, 세척, 재배열하기 전까지 졸업을 미루는 일을 겪어왔다. 다들 어찌나 뭘 모르는지! 얼마나 억울한 일이었는지! 생각하는 고양이들이 반납 트롤리에서 책을 끄집어내어 서고 밑으로 끌고 다녔으며, 무슨 영문인지 ‘제자리에 없는 책’들이 사실은 도서관의 가장 으슥하고 먼지 많은 타우저리에 모인, 익명의 생각하는 고양이들이 읽고 있는 책이라는 사실을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부주의한 인간들은 당해도 싸지. 오늘 아침, 도서관 고양이는 안내 데스크 뒤를 살그머니 미끄러져 타우저리로 들어가면서 이렇게 생각했다.
---「2장 신입생」중에서

문득 개미들이 그렇게 조직적으로 움직이면서도 전혀 대화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던 것이 떠올랐다. 대신 그들 사이에는 마술 같은 유대관계가 존재했다. 그들은 모두 같은 것을 원했고 그것을 서로 확인할 필요가 없었다. 그저 그 일을 계속하는 것뿐이었다. 의견이 다른 개미는 없는 걸까? 도서관 고양이가 생각해보았다. 욕심 많은 여왕개미를 먹여 살리는 것이 내키지 않아서 행렬에서 빠져나오는 개미는 없는 걸까? 개성 강한 개미라든가? 젖은 포스터를 하나씩 밟으며 보도를 걸어가던 고양이는 인간 사회에서 유행하는 포스터 대량 인쇄로 인해 아마존의 비슷한 개미들의 집이 얼마나 부서지고 펄프가 되었을까 생각해보았다.
---「4장 정치」중에서

니체 꿈을 꾸려는데 계속 방해를 한다면, 솔직히 저 녀석은 잡아먹혀도 싸. 좋아. 어디 있지? 근처의 새야? 어디 있니, 근처의 새야? 생각해보니 친하게 지내는 게 좋겠다. 이제 나와 봐, 근처의 새야. 너한테 줄 벌레가 있어. 근처의 새야……? 하지만 도서관 고양이가 일어나자마자 근처의 새는 아내를 만나 근처의 아기 새들을 만들기 위해, 그리고 조지 스퀘어 근처의 이미 짜증나는 새 소리를 증가시키기 위해 날아가버렸다. 마침내 평화로군! 도서관 고양이가 생각했다. 새도 없고, 인간도 없고. 행복해라! 니체여, 내게로 오시오. 고양이는 다시 낮잠을 청했다.
---「8장 근처의 새」중에서

도서관 고양이는 공포에 휩싸여 바라보았다. 몇 야드 떨어진 곳, 자갈을 깐 길을 당당히 걸어오는 것은 바로 프랑스에서 온 사촌 비블리오 샤였다. 사순절을 보내기 위해 프랑스를 떠나 에든버러로 왔던 작년과는 달리, 올해 비블리오 샤는 《생쥐와 생쥐 잡기: 까뮈적인 사냥의 현상학을 향하여》라는 제목의 책을 구하러 왔다. 도서관 고양이가 그 사촌에게 어떤 정도의 적개심을 있는지는 설명하기 어려웠다. 비블리오 샤의 의기양양한 태도, 하늘거리는 목덜미 털, (그게 뭔지 모르겠지만) 지난밤에 읽었다는 《사르트르의 사색》, 위스커스 사료를 잘난 체 거부한 것, 모두가 도서관 고양이에게서 기묘한 분노를 자아내었고, 도서관 고양이 스스로도 그것을 이해할 수도, 참을 수도 없었다. 행동거지나 성격으로나, 비블리오 샤는 사프 랜든 톰의 정반대라고 볼 수 있었다.
---「10장 비블리오 샤의 등장」중에서

우리는 바빌론의 비밀을 알고 있어. 동양의 진실과 지구상의 모든 대륙이 지니는 아름다움과 문제를 속속들이 알고 있고. 우리는 《실낙원》의 신이되, 허세를 부리지 않고 침착한 신이지. 우리 생각하는 고양이들로 말할 것 같으면, 지식을 위해 살지. 그것이 우리의 목적이야. 하지만 인간들은 명성과 돈, 섹스와 전쟁 등 개인적인 욕구 아래 지식을 깔고 뭉개지. 그들은 대학에 값을 매기고 그것을 사람 죽이는 기계로 만들며, 지식을 마치 금괴처럼 탐낸다고. 그들은 모두 《실낙원》의 사탄 같아. 언제나 여기저기서 움직이며, 시끄럽게 소란을 일으키니까. 그런데도 그들은 우리더러 거만하다고 하지! (……) 하지만 네 질문에 대답하자면, 인간들은 우리가 말을 못해서 침묵한다고 생각해. 사실, 우리는 말수가 적어서 침묵하는 것이지. 인간 철학자 데리다는 이것을 분명하게 설명하고 있는데. 인간들은 그의 말을 좀 더 주의 깊게 들어야 해.
---「11장 황혼」중에서

학생 아파트였다. 바로 앞방에는 인간 서너 명이 바닥에 앉아 작은 컵으로 맑은 액체를 마시고 있었 는데, 그것이 그들에게는 어울리지 않게 우스운 모양이었다. 왼쪽 다른 방에서는 시커먼 구름이 복도로 흘러나오며 이루 말할 수 없이 큰 경보가 천장에서 울리기 시작했고 다른 또 하나의 인간은 세 발 의자에 겨우겨우 균형을 잡고 올라가 빗자루 끝으로 문제의 경보기를 내리치고 있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방은 문이 마구잡이로 열리고 있었는데, 한 학생이 책상 스탠드 불빛이 비추는 노트북 컴퓨터의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었고, “그르르릉”거리는 소리, “아아아아악” 하는 소리(그리고 더 지독한 소리)가 흘러나왔다. 이것이 다른 편의 삶이로구나. 도서관 고양이는 수염 난 인간과 맛있는 것을 따라 키득거리며 술 마시는 인간들이 모인 큰 방으로 들어가며 생각했다. “얘들아, 새 룸메이트가 생겼다.”, “어머머머머머! 세상에 너무 귀엽다. 키워도 될까?” 물론 안 되지, 이 바보야. 도서관 고양이가 생각했다.
---「11장 행방불명」중에서

추천 도서: T. S. 엘리엇의 《캣츠》
섭취한 음식: 눈덩이 속에서 발견한 극저온 냉동 지렁이
기분: 사색적, 반성적
인간 관련 발견 사항: 그들은 현재를 살지 않는 경향이 있다.

출판사 리뷰

“인생, 그까짓 것! 그냥 고양이처럼 살면 돼요!”
고양이처럼 우아하게 행복해지는 20가지 묘생 비결!

영국 에든버러대 도서관에 가면 영리하게 눈을 번뜩이며 책과 종이에 끊임없이 흥미를 보이는 도도한 고양이 한 마리를 만날 수 있다. 바로 책 읽는 고양이 조던이다. 이 고양이는 하루 종일 인간들을 관찰하면서 그들의 기이한 행태를 연구한다. ‘왜 인간들은 늘 바쁜 척하면서도 쓸데없는 일에 집착하는 걸까. 저들은 저 미친 짓을 그만두는 법을 모르는 걸까.’ 인간들이 아는 건 모두 잘못되었다고 말하는 도서관 고양이는 드디어 우리에게 행복의 비밀들을 알려주기로 마음먹는데…
고양이는 “인생, 그까짓 것! 그냥 고양이처럼 살면 돼요!”라고 외치며, 삶을 대하는 고양이들의 묘생 지혜를 아낌없이 귀띔해준다. ‘인간들은 때때로 완벽한 것을 하찮게 여긴다?’, ‘인간들은 자신의 위선적인 행동을 아예 보지 못한다?’, ‘규칙은 즐거움을 빼앗기도 한다?’, ‘인간들은 꾸물거릴 때 오히려 가장 창조적이다?’…… 그중에서 가장 탐나는 비밀! 잃어버린 행복을 되찾을 수 있는 방법, 삶을 다시 사랑하게 해줄 마법 같은 방법 20가지를 엿볼 수 있다.


“왜 인간들은 진짜 행복을 모르는 걸까?”
인간들이 아는 건 모두 잘못되었다!

자나 깨나 니체 생각, 하나, 둘, 셋, 그리고 넷, 잠들기 위해 애쓰며 양을 세던 수많은 날들, ‘나는 누구인가?’처럼 철학적인 실존적 고민들, 보드라운 털을 뽐내며 우아하게 걷는 사촌 비블리오 샤, 잡힐 듯 말 듯 주변을 날아다니는 새들, 아주 약간의 수치심, 쥐를 쫓는 불굴의 집념, 인간을 향한 작지만 진지한 애정…… 에든버러대학교 도서관 낡은 의자에 자리 잡고 앉은 ‘책 읽는 고양이’ 조던의 머릿속 생각들이다.
영리하게 눈을 번뜩이며 책과 종이에 끊임없이 흥미를 보이는 고양이 조던은 하루 종일 인간들을 관찰하면서 그들의 기이한 행태를 연구해왔다. 매일 아침 지옥철에 몸을 구겨 넣고 바삐 걷는 사람들, 초점 없는 눈으로 네모난 컴퓨터 화면을 뚫어져라 보고 있는 사람들, 맛있는 음식을 보고도 꾹 참는 사람들, 산책이 주는 즐거움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 이 고양이는 이런 사람들을 보면 화가 나고 한심해서 한마디 하지 않고는 못 배긴다. ‘왜 인간들은 늘 바쁜 척하면서도 쓸데없는 일에 집착하는 걸까. 저들은 저 미친 짓을 그만두는 법을 모르는 걸까. 왜 고양이들도 다 아는 진짜 행복을 모르는 걸까.’ 인간들이 아는 건 모두 잘못되었다고 말하는 도서관 고양이는 드디어 우리에게 행복의 비밀들을 알려주기로 마음먹는데…….

삶을 대하는 고양이 철학자의 특별한 행복 수업
“사는 삶이 진짜다! 뛰는 심장처럼 진짜!”

고양이 철학자 조던의 행복 수업을 듣기 전에, 그에 대한 간략한 소개부터 하겠다. 고양이는 한쪽 발은 하얗고 한쪽 발은 까만데, 끝만 하얘서 갓 짠 우유 통에 쓱 담갔다가 뺀 것 같다. 검은 발을 따라 나 있는 털이 어찌나 곱고 여린지 빛을 제대로 받으면 마치 여름날 바람이 불 때의 옥수수 밭처럼 아른거린다. 눈은 녹색에 금빛 점이 있다. 보통 고양이보다 더 초롱초롱한 눈이다. 코 옆 오른쪽에는 하얀 반점이 있는데, 마치 아까 말한 그 우유를 핥다가 생긴 자국 같고, 입가에 자라는 수염이 어찌나 우아하게 말려 있는지 그것만 보고도 책 읽는 고양이 조던에게는 뭔가 신비한 면이 있어 보인다. 특히 고양이는 보통 사람들의 일상과 달리 언제나 우아하고 여유롭고 당당하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행복하다.
에든버러대학교를 오가는 모든 사람들은 시크한 고양이 철학자 조던을 ‘격하게’ 아끼는데, 아마도 보드라운 털의 촉감과, 반짝반짝 빛나는 두 눈과, 살랑살랑 움직이는 꼬리의 매력보다 고양이가 삶을 살아가는 그만의 방식 때문일 것이다. 세상 누구보다 만족스러운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고양이가 들려주는 행복 수업은 그래서 더욱 귀 기울일 만한지도 모른다. 고양이는 “인생, 그까짓 것! 그냥 고양이처럼 살면 돼요”라고 외치며, 삶을 대하는 고양이들의 묘생 지혜를 아낌없이 그러모아 조목조목 귀띔해준다. ‘인간들이 아는 건 모두 잘못되었다?’, ‘인간들은 때때로 완벽한 것을 하찮게 여긴다?’, ‘인간들은 자신의 위선적인 행동을 보지 못한다?’, ‘규칙은 즐거움을 빼앗기도 한다?’, ‘인간들은 꾸물거릴 때 오히려 가장 창조적이다?’…… 그중에서 가장 탐나는 비밀! 잃어버린 행복을 되찾을 수 있는 방법, 삶을 다시 사랑하게 해줄 마법 같은 방법 20가지를 엿볼 수 있다.
조던은 고양이나 인간 모두가 선택권을 가졌다며 이렇게 묻는다. “삶을 생각하는 것과 사는 것 중에 어떤 것을 선택할 건가?” 생각은 여름날 조지 스퀘어에서 읽은 문학, 계몽주의, 낭만주의, 모더니즘, 고전, 그리고 우리 문명을 알록달록하게 장식하는 지식의 아름다움인데, 독재 정권, 중세 시대에 고양이를 악마로 여기며 학살한 것 등 틀릴 수 있는 위험도 너무 많다고. 고양이 철학자는 “밤 산책을 가거나, 쓰다듬는 손길을 받거나, 계피 냄새를 풍기는 모험을 하거나…… 생각 말고 진짜 삶은 경험을 선사하고 만질 수도 있어”라고 주장한다. 게다가 삶은 그 순간에 존재하는 것이라고 덧붙이며 자신의 묘생관을 큰 소리로 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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