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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내 이름은 영심이
나에게 '사춘기'라는 것이 찾아오면서 어른들은 몰라요 내 사랑은 누굴까 오직 하나 뿐인 그대 낙랑공주는 못말려 공포의 3인조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성숙한 여자로 가는 길목에서 가문의 영광을 위하여 부부 싸움은 칼로 물베기 잘못된 미팅 나도 튀고 싶다 젊은 베르테르를 만나다 범인 잡기 시험 여자의 마음 순심이의 첫사랑 사춘기의 성교육 남자는 다 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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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사춘기 소녀의 대명사 영심이, 15년만의 화려한 외출
'영심이'는 우리 나라의 대표적인 캐릭터 중의 하나이다. 한 가닥으로 위로 올려 묶은 머리, 동그란 얼굴과 그 얼굴만큼이나 동그랗고 커다란 눈을 가진 열 네 살 소녀. '영심이'가 처음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89년, 한 소년 만화잡지를 통해서이다. 당시 영심이가 등장한 뒤 기존의 어린이 만화가 업보처럼 달고 다녔던 '순둥이' 기질을 버리면서 '영심이'는 단번에 청소년들의 시선을 끌었다. 막 사춘기가 시작되는 미묘한 시기의 소녀들이 겪는 여러 에피소드에다 그 나이에 맞는 수준의 '섹시한 요소'를 갖은 양념으로 버무렸기 때문이었다. 공주병에 걸린 영심이와 찰거머리 경태, 얄미운 깍쟁이 동생 순심이, 그리고 영심이를 괴롭히는 같은 반 친구 월숙이 등 개성 있는 캐릭터와 빠른 전개로 인기를 모은 '영심이'는 단행본, TV에니메이션, 영화, 연극 등 다양하게 만들어져 청소년은 물론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폭넓게 사랑받았다. 지난 2000년에는 정보통신부에서 '영심이 우표'를 발행할 정도로 그 인기는 여전히 식지 않고 있다. ■ '읽는 소설'과 '보는 소설'을 동시에, 2004년에 맞게 업그레이드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2004 영심이'는 배금택 만화를 원작으로 하여 2004년 코드에 맞게 한층 업그레이드시킨 작품이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원작에 충실하면서도 2004년 실정에 맞는 새로운 이미지를 창출한 데 있다. '영심이'라는 기존 캐릭터를 십분 살리면서 곳곳에 2004년에 적합한 상황 설정은 '영심이'라는 인물이 2004년에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캐릭터임을 보여주고 있다. 즉, 청소년이면 누구나 거쳐야하는 통과의례인 사랑과 우정 등이 세대를 초월하여 사실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또한 '2004 영심이'는 제작 및 편집에서도 새로운 구성을 시도하였다. 올 컬러 고급 양장본에, 이 작품을 더욱 실감나게 읽을 수 있도록 250여 컷에 이르는 영심이의 예쁘고 발랄한 그림을 삽입하여 '읽는 소설'과 '보는 소설'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산뜻하게 편집하였다. '2004 영심이'는 10대에게는 그들만이 느낄 수 있는 사랑과 우정을, 2-30대에게는 추억의 책갈피를 넘기는 듯한 신선한 '자화상'을 다시 만나게 될 것이다. ■ 영원히 변하지 않는 우리들의 자화상 영심이는 한 가닥으로 위로 올려 묶은 머리, 동그란 얼굴과 그 얼굴만큼이나 동그랗고 커다란 눈을 가진 열 네 살 소녀. 영심이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또래의 남친 왕경태가 등장한다. 경태는 보잘 것 없는 외모에다 커다란 졸보기를 쓰고 어눌한 말투로 웅얼거린다. 그러나 순수한 마음으로 영심이를 짝사랑한다. 이런 경태를 영심이는 언제나 박대한다. 그런데도 어쩌다가 경태의 주변에 예쁜 여학생이라도 얼씬거리면 질투로 손톱을 세운다. 여기에 영심이보다 더욱 영악한 여동생 '순심이'가 등장, 소설의 재미를 더해준다. 이 소설의 에피소드 하나. 주인공 영심이가 초경(初經)을 맞아 당황하는 모습이 소개된다. 어머니가 활짝 웃으며 "이제 우리 영심이가 어른이 됐네"라고 기뻐하며 축하해주자 영심이의 태도는 슬슬 달라지기 시작한다. 남자친구에게도 은근히 이를 자랑하면서 "넌 아직 어린애야…"라는 식으로 대하는가 하면, 오빠 친구에까지도 그 사실을 암시하면서 "지금부터 더 이상 어린애 취급하지 말아 달라"고 통고한다. 물론 오빠 친구는 대경실색한다. 뿐만 아니라 영심이 소설에는 청소년 사이의 다양한 그들만의 세계가 펼쳐진다. 어른들에 대한 항변이나 이유없는 가출, 사랑을 향한 소녀들의 집요할 정도의 끈기 등이 사실적으로 펼쳐져 꿈과 이상만을 추구해온 기존 세대에 대한 반감도 이 소설의 주요 테마이다. 처음 영심이가 우리 앞에 나타났을 때, 우리는 호기심 많은 한 소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때로는 사고뭉치로, 때로는 맑고 순수한 소녀로 영심이는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우리의 '자화상'이다. 또한 귀여우면서도 밝고 건강한, 그리고 명랑 쾌활한,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우리 이웃의 소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