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을 사용해 보세요
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가격
9,800원
10 8,820
YES포인트?
490원 (5%)
5만원 이상 구매 시 2천원 추가 적립
결제혜택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해외배송 가능?
  •  문화비소득공제 가능

책소개

저자 소개 2

Xinran

1958년 중국 베이징에서 태어난 신란은 중국에서 저널리스트이자 라디오 진행자로 활동했다. 1997년 영국 런던으로 건너가 발표한 인터뷰집 『The Good Women of China』가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일약 주목받는 중국 작가로 급부상하게 되었다. 그 후 유력 언론『가디언』에 정기적으로 칼럼을 기고하고, 라디오와 텔레비전에 자주 출연하는 등 유명인의 행보를 걸으며 소설 『풍장 Sky burial』과 『Miss Chopsticks』를 발표하고 『What the Chinese Don't Eat』, 『China Witness』, 『Message from an Unknown Chi
1958년 중국 베이징에서 태어난 신란은 중국에서 저널리스트이자 라디오 진행자로 활동했다. 1997년 영국 런던으로 건너가 발표한 인터뷰집 『The Good Women of China』가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일약 주목받는 중국 작가로 급부상하게 되었다. 그 후 유력 언론『가디언』에 정기적으로 칼럼을 기고하고, 라디오와 텔레비전에 자주 출연하는 등 유명인의 행보를 걸으며 소설 『풍장 Sky burial』과 『Miss Chopsticks』를 발표하고 『What the Chinese Don't Eat』, 『China Witness』, 『Message from an Unknown Chinese Mother』같은 에세이도 선보였다. 현재 남편과 함께 런던에서 거주하면서 작품 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신란은 중국의 불우한 아이들을 돕는데 힘쓰고 있으며, 서구와 중국 간 이해의 가교를 놓기 위한 자선단체 모애교(母愛謗, The Mother's Bridge of Love)를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다.
서강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사회교육원 전문 번역가 양성 과정을 이수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스티븐 프라이의 그리스 신화』 시리즈, 캐런 M. 맥매너스의 『누군가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 『우리 중 하나가 다음이다』, 『두 사람의 비밀』, 리처드 H. 스미스의 『쌤통의 심리학』, 조지 오웰의 『신부의 딸』, 『엽란을 날려라 』, 『숨 쉴 곳을 찾아서』, 앤서니 에브니의 『별 이야기』, 폴라 호킨스의 『걸 온 더 트레인』, 비비언 고닉의 『상황과 이야기』, 이비 우즈의 『사라진 서점』 등 다수가 있다.

이영아의 다른 상품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9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305g | 130*200*20mm
ISBN13
9788925539478

책 속으로

군사령부 계단에 멍하니 서 있는 수원의 머리와 얼굴을 양쯔강 삼각주의 장맛비가 흠뻑 적시고 있었다. 커쥔이 죽었다고? 그녀의 남편이 된 지 백 일도 안 됐는데, 죽었다고? 달콤했던 신혼 시절이 여전히 가슴속에 남아 있는데…… 그 온기가 채 가시지도 않았는데……그 백 일 동안 그들이 함께 보낸 시간은 겨우 삼 주였다. 그가 죽었을 리가 없다. 그토록 강인하고 말하기 좋아하던 그가, 그토록 활기차게 티베트로 떠났던 그가 죽었다니. 군의관이라 전투에 직접 참가하지 않았을 텐데, 대체 무슨 사고였을까? 어떻게 죽었을까? 왜 아무도 그녀에게 제대로 된 정보를 알려주지 못하는 걸까? 전쟁터에서 죽은 군인들에게 붙는 혁명 순교자라는 말도 없었다. 왜일까? ---pp.27~28

“내가 적을 모른다고, 증오를 모른다고 누가 그래요? 내가 왜 쑤저우를 떠나서 이 끔찍한 곳까지 수천 킬로미터를 달려왔는데요? 남편을 찾으러 온 거예요. 결혼한 지 삼 주밖에 안 돼서 남편이 티베트로 파병됐다가 실종됐어요. 그이가 없으면 내 인생은 아무런 의미도 없어요.” 원은 눈물을 터뜨렸다. 군인들은 입을 다물었다. 타닥타닥, 나무 타는 소리만 울렸다. ---pp.58~59

사랑하는 쥔. 잘 지내고 있는 거야? 내가 하고 싶은 말은 한 마디밖에 없어. 미안해. 여태 당신을 찾지 못해서 미안해. 혼자 힘으로 고원을 구석구석 뒤지지 못하는 나 자신에게 미안해. 은혜를 갚을 길이 없어서 줘마와 티베트 가족에게 미안해.
돌은 아주 엷은 색을 냈지만 깊은 자국을 남겨, 커쥔의 미소 짓는 얼굴에 그녀의 글이 새겨졌다. 정저우에서 왕량에게 받았다가 지금은 보따리와 함께 산길 어딘가에 묻혀 있을 일기장과 펜이 떠올랐다. 왕량은 ‘글을 쓰면 힘이 나기도 하지.’ 라고 말했었다. 커쥔에게 짧은 편지를 쓰고 나니 앞으로 닥칠 어려움에 맞설 용기가 새로이 샘솟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p.104

줄거리

여성의 삶에 관심이 많았던 신란이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청취자로부터 받은 제보의 주인공을 찾아가 이틀에 걸친 인터뷰 끝에 소설로 탄생시킨 비범한 여인의 이름은 수원, 그녀의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된다.
1958년, 수원은 스물여섯 살이었다. 젊은 의학도였던 그녀와 남편 커쥔은 공산당이 정권을 잡은 초기 시절의 희망과 열정에 불타 있었다. 중국 인민해방군의 티베트 침공으로 군의관이 절실한 시대 상황을 외면하지 못하는 커쥔은 자원입대해 티베트로 떠난다.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하는 것도 조국에 대한 충성심을 증명할 기회로 생각한 수원은 결혼 직후 기꺼이 생이별을 받아들인다. 그리고 남편에 대한 그리움에 의지하며 하루하루를 힘겹게 버텨낸다.

그녀는 아주 행복했던 신혼 시절을 떠올렸다. 매일 아침 일찍 베개 옆에 녹차 한 잔을 놓아두며 남편을 살며시 깨웠었다. 밤에는 남편의 부드러운 손길을 느끼며 까무룩 잠들었다. 한순간이라도 떨어지는 것이 그들에겐 고통이었다. 직장에 나가서는 커쥔이 그날 그녀에게 써준 편지를 병원 가운 주머니에 늘 넣고 다녔다. “오늘은 비가 내리네. 우산도 챙겨가고, 내 사랑도 함께 챙겨가길. 그럼 당신이 어딜 가든 비에 젖지 않을 테니 안심해도 되겠지…….” “원, 걱정 마. 우리가 어제 얘기했던 그런 가정을 꼭 이루게 될 테니까. 당신에게는 좋은 남편, 당신 부모님에게는 좋은 아들이 될게…….” - 본문 33~34 페이지

그러나 그렇게 떠나보내고 백 일이 채 지나지 않아 군으로부터 남편의 사망통지서를 받는다. 남편의 죽음을 믿을 수 없는 수원은 남편을 찾기 위해 스스로 군에 입대하여 티베트로 들어가고, 그곳에서 예기치 못했던 30년의 기나긴 방랑이 시작된다. 그곳에서 그녀가 맞닥뜨린 것은 티베트 고원의 무서운 적막함과 황량함이었다. 하지만 커쥔을 찾겠다는 일념으로 길을 멈추지 않는다. 우연한 기회로 만난 티베트 가족의 도움을 받으며 수원은 점점 커쥔이 남긴 흔적들에 가까워지고 있음을 느끼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

어느 날, 니가 자기 어머니에게 뛰어와 새싹이 트고 있다는 옴의 말을 전했다. 싸이얼바오는 여름의 냄새를 맡아보려는 듯, 눈을 가늘게 뜨고 코를 킁킁거렸다. 그녀는 줘마에게 머지않아 거라가 더 높은 비탈의 여름 목초지로 옮겨 가자고 할 거라고 말했다. 이번에도 북쪽으로 떠날 참이었다. 원은 자연에 대한 티베트 가족의 이해력에 경외감마저 들었다. 그들에게 지도란 완전히 낯선 개념이었다. 그들은 고대의 지혜에 따라 본능적으로 움직였다. ‘봄에는 물가 목초지로 가고, 여름에는 산으로, 가을에는 높은 비탈의 목초지로, 겨울에는 비바람을 피할 수 있는 평원으로 간다.’ 이 미지의 곳을 그린 지도가 설령 존재한다 해도 원에게는 무용지물이었을 것이다. 원은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전혀 알 수 없었고, 모든 산과 평야가 똑같아 보였다. - 본문 112~113 페이지

천신만고 끝에 30년이 지나서야 그녀는 남편의 최후에 얽힌 기막힌 비밀을 알아낸다. 이 과정을 신란은 히말라야 산맥 설산의 풍경만큼이나 맑은 산문체로 티베트 고원에서 홀로 슬픔에 잠긴 여인의 감정 변화를 완벽하게 표현한다. 티베트의 광대하면서도 초시간적인 장엄함, 영적 울림이 있는 티베트인들의 삶, 사람을 변화시키는 사랑의 힘을 아름답게 그려낸다. 이 작품은 삶과 사랑에 대한 신란의 성찰이 얼마나 다채로운 깊이와 넓이를 가지고 있는지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용기와 희망, 사랑과 구원의 메시지로 가득한 『풍장』은 사랑을 찾아 떠나는 여인에 대한 이해와 연민으로 독자의 가슴을 두드린다. 한편 『풍장』은 실화를 소설화한 만큼 사실과 상상이 절묘하게 오버랩된다. 어떤 상상은 단순한 사실이 할 수 없는 방식으로 진실을 조명하고, 어떤 사실은 아주 독특하여 일상적인 현실 너머의 환상으로 비친다.

쑤저우에서의 그날 밤 나는 거의 잠을 이루지 못했다. 어서 빨리 날이 밝아 내 머릿속에서 와글거리고 있는 질문들을 마구 퍼부었으면 싶었다. “커쥔을 찾았나요?” “줘마는 어떻게 됐는지 아세요?” “그 오랜 세월 동안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어떻게 버틸 수 있었죠?” “어떻게 돌아왔어요?” 세상과 그리도 완벽하게 단절된 사람을 만나본 적이 없었다. 상상조차 힘들었다. - 본문 137 페이지

중국과 티베트를 조화시키려는 통절하고 아름다운 화해의 시도

수원이 그토록 찾아헤맨 남편 커쥔의 티베트에서의 종적은 작품 후반부에 서서히 드러난다. 부대와 함께 행군하던 커쥔은 어느 날 산중턱에서 끔찍한 괴성을 듣고 그 진원지를 찾아간다. 그곳에서 맞딱드린 충격적인 장면은 독수리에게 시신을 파먹게 하는 티베트의 전통 장례 ‘풍장’의 광경이었다. 신음소리의 정체는 시체 속에 섞여있던 아직 숨이 붙어있는 사?이었다. 생명을 살리는 것이 본인의 존재 이유이기도 한 커쥔은 살아있는 사람의 살을 파먹고 있는 독수리를 권총으로 죽이고 그를 구출한다. 그 순간 풍장터를 지키던 티베트인들로부터 분노와 광기를 사게 되고, 그 사건은 걷잡을 수 없는 사태로 치닫게 되는데…….
신들의 사자({ ?인 독수리에게 시신을 먹여 그 영혼을 하늘로 올려 보내는 티베트의 전통 장례인 풍장 역시 그네들이 중시하는 자연과 인간, 천상과 지상의 조화를 명시하는 의식이다. 하지만 이같은 전통은 이방인에게는 충격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는데, 이 소설은 바로 그 다른 문화와 민족의 비극이 빚어낸 역사의 질곡에서 벗어나게 해줄 실마리를 마지막에 보여준다.

사랑하는 원에게. 내가 오늘 돌아오지 못하면, 내가 어떻게 됐는지 다른 사람들이 당신에게 전해주겠지. 부디 날 이해하고 용서해주길. 당신을 사랑해. 내가 천국에 갈 수 있다면, 당신이 무탈하고 평화로운 삶을 누릴 수 있게 보살피며 당신을 기다릴게. 지옥에 간다면, 우리 두 사람이 살면서 진 모든 빚을 갚고 당신이 생을 다했을 때 천국으로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거야. 갈 곳이 없다면, 난 허공으로 흩어져 당신의 모든 숨결과 함께할 거야. 고마워, 내 사랑. 우리 둘 모두 잊지 못할 날에. 밤이든 낮이든 당신만을 생각하는 남편 커쥔이. - 본문 198~199 페이지

출판사 리뷰

질곡의 중국 현대사를 등지고 한 여인이 걸어가는 힘겨운 생의 발자취
믿기 힘든 실화 속 주인공이 전하는 용기와 희망, 영성과 구원의 메시지


『풍장』은 1980년대 중국의 가장 성공한 여성 저널리스트였던 신란이 발표한 두 번째 소설로, 행방불명된 남편을 찾아 30년간 티베트를 헤맨 한 여인의 애끓는 여심을 생생하게 재현한 작품이다. 발표 당시 영미 언론의 찬사를 받으며 전세계 독자를 울린 감동의 소설로 인정받은 바 있다. 신란은 모국을 떠나 영국 런던에 뿌리내린 후 발표한 첫 작품 『The Good Women of China』로 일약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올랐는데, 라디오 진행자로 활동하던 8년간 250여명의 중국 여성들을 인터뷰하며 정리한 기록을 모아 출간한 이 데뷔작이 중국 디아스포라 작가의 성공이라는 언론의 주목받으며 30개국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는 성공을 거둔다. 출간 당시 영국의 유력 언론 『가디언』은 “신란은 독자의 가슴에 큰 돌을 하나 던져준다. 그것은 쉽게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는다.”라며 신란 작품이 가진 영향력에 경외감을 표현한 바 있다. 화려하게 작가의 행보를 시작한 신란을 언제나 사로잡은 것은 격동의 시대를 살아가는 보통 사람, 특히 중국 여성의 이야기였다. 데뷔작의 연장상에 있는 두 번째 작품 『풍장』은 작가가 직접 만나 전해들은 한 실존 여성의 비범한 삶을 소설화한 것이다. 신란의 취재기와 여주인공의 실제 행적이 교차하는 액자식 구성으로 티베트 고원에서 펼쳐지는 한 편의 영화 같은 이야기에 빠져들다 보면, 현실 속에서 작가와 인터뷰하는 듯한 여주인공의 음성이 들려온다. 그리고 가슴 시린 그 모든 이야기가 실화임을 깨닫는 순간 독자는 충격과 감동에 휩싸인다. 신란의『풍장』은 서사성 짙은 감각적인 문체로 간곡한 여심을 표현하며 ‘진정한 사랑이란 무엇인가’라는 일관된 화두를 던져 순도 높은 문학에 목마른 한국 독자들을 해갈시켜준다.

어느 기묘하고도 의미심장한 만남에서 비롯된 소설

신란은 학대당하는 여성들, 용감한 여성들의 사연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라디오 진행자였다. 그 주인공들의 신산한 인생 이야기는 신란의 처녀작이자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된 『The Good Women of China』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하지만 가장 특별한 실화 하나는 이 작품을 위해 남겨두었다고 신란은 밝힌다. 1994년 어느날, 신란은 티베트에서 쑤저우로 막 돌아온 한 늙은 중국 여인이 있는데 그녀와 인터뷰해보면 좋을 거라는 청취자의 제보를 받는다. 영락없는 티베트 여인의 행색을 하고 있지만 생김새와 말투는 중국인임이 분명하고 비범한 사연을 지닌 그 여인을 신란이 반드시 만나봐야 한다는 말에 네 시간 동안 버스를 타고 가서 그녀를 만난다. 실화라고 믿기 힘든 그녀의 이야기를 하룻밤을 함께 지새우며 전해들은 신란은 전율한다. 그리고 이 이야기를 많은 사람들에게 들려주어야겠다는 소명감을 갖게 되어 문학으로 형상화한다. 신란은 사랑과 상실, 생존과 망각에 대한 비장한 이야기로 한 여인, 수원의 여정을 따라간다. 감동적이고 충격적이며 때로 마음의 평화를 가져다주기도 하는 이야기『풍장』은 운명에 순종해야 했던 한 여인과 정치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땅의 특별한 초상이다.

『풍장』에서 수원과 커쥔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와 더불어 독자의 시선을 잡아두는 또 하나는 바로 티베트 유목민의 삶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이방인 여성, 수원의 모습이다. 황량한 고원에서 하루 종일 별다른 대화 없이 할 일을 하며 순간순간을 살아가는 티베트인들. 그들의 일상은 대대로 변함없이 내려오는 생활방식이다. 중국과는 달리 모든 생활이 종교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티베트는 그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사원과도 같다. ‘옴마니밧메훔’이라는 진언을 쉴 새 없이 중얼거리고 좋은 일이건 나쁜 일이건 마니차를 돌리며 불공부터 드리는 티베트인들의 영성에 중국인 수원은 서서히 동화되어간다. 여기에서 눈여겨 볼 부분은 자신의 남편을 적대적인 이방인으로 취급하고 급기야는 집어삼켜버린 티베트 땅과 사람들에 대해 수원이 어느 순간 분노와 원망의 감정을 이미 뛰어넘어 버린다는 것이다. 특별한 사건이나 계기가 있어 그녀가 변하는 것은 아니다. 지도가 소용없는 광막한 땅에서 시간의 흐름을 가늠할 수 없을 만큼 단조롭고 잔잔한 삶을 자연과 조화되어 살아가는 티베트인들 속에서 수원 또한 욕심과 욕망 따위는 자연스럽게 내려놓게 된다. 그토록 찾아헤맨 남편의 진실이 오랜 세월 묵혀 있다 밝혀지는 것이 허망하게만 비춰지지 않는 이유는 그곳에 깃든 영성의 신비로운 분위기와 더불어 남편을 잃은 상실감을 채워주고도 남은 티베트의 초월적인 세계 때문일 것이다. 티베트 문화와 불교의 매혹적인 이야기들을 엮어나가며, 남편의 최후에 얽힌 비밀을 밝히는 과정에서 수원은 끝내 통절하고 아름다운 화해의 시도를 목도하게 된다. 미묘한 감정의 울림을 명징하게 그려낸 신란의 작가적 역량이 돋보이는 이 부분은 오래도록 마음에 파문을 그린다.
리뷰 총점 8.4
한줄평 총점 10.0

클린봇이 부적절한 글을 감지 중입니다.

설정

사락 별점0

혜택 및 유의사항

첫번째 별점을 남겨주세요.

첫번째 밑줄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