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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크라이그 탐정의 마지막 사건
2부 심포지엄 3부 에펠탑의 적들 4부 불의 징조 5부 네 번째 조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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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추리문학의 무서운 신인 탄생
『파리의 수수께끼』가 문단의 주목을 끌은 이유는, 21세기를 살고 있는 지금 20세기 초를 배경으로 하는 추리소설이라는 것 이외에도, 조수와 탐정의 고전적인 위계질서를 뒤집는 구성을 취해 조수의 시각에서 내용이 전개된다는 점이다. 만년 2인자의 신세를 벗어날 수 없는 고독한 인간형이 아니라, 구두수리공의 아들이 어느 날 훌륭한 탐정이 되었다는, 일종의 새로운 영웅 탄생 스토리를 구현하고 있는 것이다. 데 산티스의 『파리의 수수께끼』는 한 마디로 민주주의 물결이 지나간 탐정 소설을 지향한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이 책은 하나의 새로운 백과사전이라 일컬을 수 있다. 그야말로 전 세계에 존재하는 신기한 기술들과 발명품들이 한 곳으로 집결하는 만국박람회가 배경인 것을 예로 들 수 있을 것이며, 탐정들이 수사를 하며 등장하는 돋보기나 잉크 펜 등 시대상이 묻어나는 물건들이 나열되는 것 또한 백과사전적인 구성이 아닐까. 그렇게 파블로 데 산티스만의 독특한 추리 소설이 탄생한 것이다. 추리 소설의 모든 공식을 깬 새로운 형식의 탐정 소설 추리 소설의 주류를 이루던 영미권 작가가 아닌 스페인 문단에서 호평 받는 문학 작가가 쓴 첫 번째 추리 소설. 사건을 해결하는 주체로만 등장했던 탐정이 살해당하고, 강력한 용의자로 탐정이 지목된다. 그리고 탐정보다 뛰어난 조수가 사건을 풀어간다. 줄거리 시간적 배경은 전기가 막 발견된 1889년, 파리만국박람회를 앞두고 있는 어느 시점. 파리만국박람회를 통해 에펠탑이 처음으로 공개된다. 이러한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세계에서 가장 유능한 탐정들의 모임인 십이탐정(Twelve Detectives)이 파리에 모이게 된다. 자신들의 국제적 명성에 걸맞은 탐정 용품들을 만국박람회에 전시하기 위해서다. 살바트리오는 십이탐정 중 수장급에 속하는 크라이그의 아들라테레(조수)로 크라이그의 병 때문에 크라이그 대신 파리만국박람회 십이탐정 모임에 참여하게 된다. 그런데 하필 십이탐정이 파리에 모인 시점에 노쇠한 파리의 탐정 루이 다르봉이 죽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에, 파리의 대표 탐정이란 이름을 두고 겨루던 아르자키 탐정이 수사를 진행하게 되고, 아르자키는 자신의 비어 있는 조수 역할로 살바트리오를 지목한다. 하지만, 아르자키와 나머지 탐정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죽은 시체가 불타는 사건이 연달아 일어난다. 탐정들의 추측, 그리고 아르자키 탐정과 살바트리오의 활약, 파리 경찰의 견제, 만국박람회라는 근대적 행사를 저지하려는 지하 기독교 연합모임의 활동이 뒤섞여 사건을 미궁 속으로 끌고 간다. 이러한 가운데, 아르자키의 내연녀이자 파리를 상징하는 아름다운 무용수가 시레나가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아르자키는 모습을 감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