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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1 모험의 시작
모험의 시작 / 버클리 음악대학교 / 버클리 입학 요건 / 한국에서도 버클리 오디션을 볼 수 있을까? / 나의 오디션 이야기 오디션 구성과 준비 / 뜻밖의 선물 / 버클리 장학금을 알아보자 / 겸손은 미덕이 아니다 / 출국 전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 버클리 학점을 미리 이수 한다고? / 음악은 잠시 내려놓고 영어를 공부하자 / 미국으로 가는 짐을 싸보자 / 여행자의 자세 part2 버클리 신입생 되기 마라톤처럼 완주하기를 /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 미리 본 졸업 공연 / 버클리 강의 듣기 / 버클리 구석구석, 학교 건물 둘러보기 / For here, to go? / 학교에서 돈을 번다고? Work Study part3 버클리 학교생활 버클리의 전공을 소개합니다 / 나의 전공 선택 이야기 / 영어 못한다고 무시하지 말라고! / 학교에만 있을 수는 없잖아 / 대가와의 만남 / 음악이란 사치를 허하라 / 슬럼프에 빠지다 / Vadim Neselovskyi의 충고 / 버클리 친구들 / 풍악을 울려라 part4 보스턴에서 살아가기 아프면 정말 서럽다 / 즐거운 나의 집 / 일을 해야 산다 / 누가 내 차를 훔쳐갔나? / 내 맘대로 고른 보스턴 맛집 / 보스턴, 여기는 꼭 가보자 part5 졸업 그리고 새로운 시작 졸업은 쉽지 않더라 / 한국에서 음악인으로 살아남는 방법 / 모험은 계속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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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학교에 지원하게 된 동기가 무엇입니까?
“저는 버클리 음대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미국에 가기 전, 이곳 한동대학교에서 영어를 열심히 공부하기 위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세상 어떤 대학이 입학 면접에서 이렇게 답변한 학생을 뽑아줄까? 그런 것 치고 나는 운이 정말 좋았었던 것 같다. 아니, 이제야 말하지만 신께서 나를 이 길로 인도해주시려고 도와주신 것일 테다. 그렇게 당차게 답을 하고는 포항의 한동대학교에서 무려 8년이라는 시간을 보냈다. 이런 기막힌 대답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나에게 버클리 음대는 아주 멀리 아스라이 비치는 신기루 같은 것이었다. 그때 나는 음대생도 아니었고, 피아노를 멋들어지게 치지도, 화성학을 깊이 이해하지도 못했다. 심지어 코드라는 개념도 몰랐다. 대신 내가 가지고 있던 것은 ‘하고자 하는 것’에 대한 ‘유별난 집착’이었다. 이과 학생이었던 고등학교 3학년 시절, 공부가 싫었던 탓인지 피아노를 너무 치고 싶었던 탓인지, 나는 무려 3단의 유리창을 넘어 음악실로 잠입하여 피아노를 치다가 쫓겨난 기억이 있다. 스물두 살 때는 공연을 마친 재즈 피아니스트를 쫓아가 막무가내로 재즈를 가르쳐달라고 졸라서 처음으로 코드란 무엇인지, 재즈는 어떤 음악인지 알게 되었다. 어떻게든 음악을 하고 싶은 마음에, 군악대에 가려고 트럼펫을 배웠는데 준비 기간이 짧아 겨우 도에서 라까지 소리를 내는 상태로 시험을 보기도 했다. 그곳에서 자유곡으로 ‘곰 세 마리’를 연주하여 비웃음을 샀지만, 그런데도 트럼펫 인원이 필요해서 군악대에 합격까지 하게 되었다. (이 글로 인해 현 군악대에 누를 끼치지 않길 바란다.) 정작 내가 버클리 음대 유학을 구체적으로 준비하게 된 계기는 스물여섯이 되던 해, 버클리를 졸업하신 김근홍 사부님의 제안 때문이었다. 사부님을 만나기 전 나에게 가장 필요했던 것은 그동안 제대로 공부를 했다는 확신이었다. 오랫동안 혼자 공부하며 깨달았던 것들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하고 싶었다. 그래서 처음으로 개인 레슨을 받기 시작했고, 사부님은 내게 본격적으로 음악을 해볼 생각이 없냐고 말씀하셨다. 그게 내 음악 인생의 출발이었다. 그 시절 사부님은 나에게 왜 음악을 하고 싶은지 수차례 질문하셨다. “취미로 음악을 하는 것이 더 즐거울 수 있다. 지금도 곡을 만들고 밴드에서 연주하고 있으니 음악을 하는 것이다. 왜 음악을 꼭 직업으로 삼으려고 하나?” 그때는 이런 질문들이 나를 시험하시는 거라 생각했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정말 진지한 질문이었던 것 같다. 나는 왜 그토록 음악을 하고 싶었을까? 사실 뮤지션을 꿈꾸는 많은 사람에게 이 질문은 절박한 외침이고, 고된 연습과 오랜 인내의 시간을 견뎌낼 열정이고, 그들을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다. 음악을 왜 하느냐는 질문에 나는 이제 확신을 갖고 말 할 수 있을까? 부끄럽지만, 조심스럽게 대답하자면 ‘할 수밖에 없어서 한다.’가 내 대답이다. 이것은 능력이나 상황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절박함’은 사람을 궁지로 몰아가서 ‘할 수밖에 없게 만든다.’라는 말이다. 가끔 나도 가르치는 학생들과의 첫 만남에서 사부님과 같은 질문을 하곤 한다. “왜 음악을 꼭 직업으로 하고 싶지?” 다양한 대답을 듣지만, 빠른 결과를 바라는 요즘 세상에서 음악만큼 투자한 시간에 비해 느린 피드백이 오는 분야도 없기에, 어중간한 마음으로는 그냥 취미로 음악을 즐기라고 말해준다. 반쯤은 진담이었던 내 도발에 넘어오는 학생들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그 아이들은 언젠가 내가 했던 이야기를 곱씹을 날이 오리라. 그때를 잘 견뎌내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오늘도 나는 계속 질문한다. 그 대답을 할 수 있다면 시간이 되었다. 이제 모험의 시작이다.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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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버클리 음대 유학을 준비 중이거나 버클리 음대에 관심 있는 독자들을 위해 쓰여 졌다. 28살의 평범한 대학 졸업생이 버클리 입학 오디션을 준비하고 졸업하기까지의 경험을 관련 정보들과 함께 정리하였다. 작가의 진솔한 유학 이야기뿐만 아니라 버클리 음대 입학을 위해 학생들이 꼭 알아야할 팁들, 버클리 음대 강의와 학교생활, 그리고 질문 형식으로 구성된 버클리에 관해 궁금한 부분들로 구성되어 있다. 분명히 버클리 유학을 준비 중이라면 실질적으로 큰 도움을 받게 될 것이다.
버클리 음대 유학을 계획하고 있지 않더라도 음악인으로 살아가는 작가의 이야기는 같은 고민을 하는 독자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준다. 녹록치 않은 현실 속에서도 음악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스토리를 읽다보면 소소한 감동과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버클리 음대, 1교시는 유학 준비를 위한 가이드북을 넘어 편한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음악 선배의 이야기이다. 이 책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음악인들에게는 작은 위로가, 버클리 유학이라는 꿈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힘찬 응원이 되었으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