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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가 쌓일수록 사랑도 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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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아침에는 경황이 없어서 손님맞이도 제대로 못했던 것 같군요. 사과드립니다. 몹시 무례했던 것 같아요.”
그녀는 여왕처럼 당당하게 고개를 까딱했다. “전갈도 없이 찾아온 제 잘못이지요. 저야말로 커다란 결례를 범한 것 같습니다.” 엘로이즈는 미소를 지었다. 그 어떤 가식도 없는 그 순수한 미소에 필립은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을 느꼈다. 맙소사. 그녀가 미소를 지으니 얼굴 전체의 느낌이 완전히 변해 버린다. 그녀와 1년 남짓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자신이 이 여인 앞에서 숨조차 제대로 못 쉴 정도로 긴장하게 되리라곤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그럼 다른 문제로 넘어갑시다. 브리저튼 양께서 여기에 온 이유를 듣고 싶군요.” 엘로이즈는 샌드위치를 내려놓으며 놀란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그가 이렇게까지 직설적으로 물으리란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기에. “경께서는 결혼에 관심이 있다고 하셨지요.” “내 생각은 그렇다 치고, 브리저튼 양은?” “여기에 온 걸로 대답이 되지 않을까요?” ---p.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