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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글/사라져가는 종가의 생활 문화를 담아내면서
이 책을 읽기 전에/우리에게 종가란 무엇인가 제1부 선인들의 삶과 향기1. 금환낙지의 명당에 자리잡은 아흔아홉칸 운조루 2. 미라가 안고 있는 400년 전 사랑의 편지 3. 450년 전 짚신 신고 올랐던 덕유산 산행기 보존 4. 세계를 놀라게 한 300년 기록 회계장부 『용하기』보존 5. 98세 종부의 아름다운 죽음과 전통상례 제 2부차를 올리는 종가의 제례풍경 1. 『주자가례』의 예법대로 제사에 차 올리는 주자의 후손 2. 초가집 마루 부섭에서 찻물을 끓이다 3. 태풍으로 세상에 드러난 고려 고분 풍속벽화 4. 시제를 봄에 지내고 '조상의 날' 정해 제사를 지내다 그곳에 살아있는 우리의 뿌리 1. 400년 장맛과 20년 뿌리교육 2. 태양떡국과 희귀한 피편 전해오는 종가의 설풍경 3. 시대부가의 다담상에 오른 35가지 희귀한 음식 4. 제사음식 나누어 준비하는 수백 년 전통 천년을 이어온 종가의 예와 전통 1. 학문에서 멀어질까 경계하고 부부의 도를 다하다 2. 후손들의 야외 축제 한마당이 되는 가을 묘제 3. 삼족을 멸하는 형벌을 이겨낸 사육신의 유일한 핏줄 4. 학계 연구 대상이었던 400년 내력의 동족마을 참고문헌 |
李蓮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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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많이 불어서인지 대청마루에도 통나무로 된 여닫이 문이 달려 있는 제주만의 독특한 집안구조를 구경하던 중에 눈길을 잡아 끄는 것이 있었다. 안채마루 한쪽에 있는 겨울난방 '부섭'이었다. 마루를 네모나게 판 다음 흙을 바르고 불을 피울 수 있게 화로처럼 만들어 놓았다. 턱이 높지도 낮지도 않아 다양한 쓰임새로 쓰여졌다.
불을 피워놓고 언 몸을 녹이고 고구마를 구워 먹기도 했고 뚝배기가 끓기도 하였다. 따뜻한 차를 나누는 추운 겨울에는 여기서 차를 마시는 다실이 되기도 하였다. 여자들은 곁에서 바느질을 하면서 담소하는 소박한 화로였다. '부섭'에서 새어나는 연기는 집안에 벌레를 없애는 역할도 한다. 이 때문에 마루와 벽과 문이 까맣게 그을린 것도 바람많은 제주 가옥의 특징으로 볼 수 있다. ---p. 129 |